모바일/아이폰

에버노트를 이용한 앱들

macrostar_everyboop 2011. 12. 9. 00:39

에버노트는 노트, 사운드, 사진, 위치 정보를 집어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거기에 노트북이라는 이름의 폴더가 있고, 태그를 붙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를 놓고 스마트폰 용 앱, 데스크 탑용 프로그램, 그리고 브라우저로 쓸 수 있도록 열어 놨다. 또 메모는 적어서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앱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고, 이메일로도 넣을 수 있다.

자 이렇게 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사용자가 활용하기 나름이다. GTD용으로 할 일 목록을 만들 수도 있고,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만들 수도 있다. 또 맛집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고, 여행 계획 / 여행 일기를 만들 수도 있다. 뭐든 자기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그냥 에버노트는 너무 범용적이라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면 아무래도 약간 불편하다. 그래서 다양한 3rd 파티 앱들이 나와있다. 다이어리 앱으로 특화시키고 에버노트를 백업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해 놓은 Flava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다. 노트북(폴더) 관리만 잘 해 놓으면 나중에 주르륵 보기도 편하고 어떤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에 에버노트에서 직접 두가지 아이폰용 앱을 내 놨다. 안드로이드 용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Evernote Hello와 Evernote Food다.

 

에버노트 Hello는 일종의 연락처 툴이다. 사람을 만나면, 에버노트 Hello를 켜서 건네준다. 그러면 자기가 입력한다는 시스템. 말은 쉬운데 좀 불편하다. 동료다 후배면 몰라도 까마득한 선배 만났을 경우에도 대뜸 사진 찍는 것도 우리 문화에서는 쉽지 않다. 결정적으로 아이폰 연락처와 분리되어 있어서 따로 관리해야 한다.

좋은 점은 역시 뭐든 기록해 놓으면 에버노트 안으로 쏙쏙 들어가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편한 점 정도다.

 

또 하나는 에버노트 푸드다. 이건 아주 마음에 든다. 어디 가서 뭐라도 먹으면 우와 하면서 사진을 찍어놓는다. 하지만 SNS에 올리거나 하지 않으면 별로 쓸 곳은 없다. 시간이 흐르면 사진 보관함을 뒤적거리다가 이건 대체 뭐였지 하고 말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따로 관리할 수 없을까 싶어 나름 여러가지 앱을 테스트 해 봤다.

Path 같은 건 여러가지 기록을 남기는 용이라 특화시키기에는 기능들이 좀 아깝다. Flava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요즘엔 뭐든 SNS에 올리게 되어 있어서 딱히 딴 사람 보라고 할 생각이 아닐 경우에는 마냥 올리기도 좀 그렇다. 그리고 마냥 쌓아 놓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 마땅한 백업 장소가 없으면 그것도 곤란하다. 드롭박스 백업 같은 걸 지원해도 앱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The Eatery라는 걸 썼는데 우선 3gs에서는 지나치게 느리고, 건강 관리 중심의 앱이라 내 사용 용도와는 조금 다르다. 맛있는 건데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걸 올리면 Bad 손가락 표시가 확확 늘어난다.

그런 점에서 에버노트 푸드는 무척 적합한 앱이다. 사용은 무척 간단한데 사진 올리고, 위치는 자동으로 올라가고, 남기고 싶은 메모 있으면 남기면 된다. 왠지 SNS에 올리고 싶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도 들어있다.

그리고 앱에서는 쌓이면 이렇게 보인다. 설정에서 백업될 노트북을 만들어 놓으면 에버노트 안에도 차곡차곡 쌓인다.

 

 

이게 나오는 걸 보면서 기대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에버노트 여행앱이다. 저번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여행에 특화시킨 에버노트 용 앱이 나오면 딱 좋을 거 같다. 뭐 어차피 여행 앱이라는 게 위치에 사진, 노트 넣는 방식이고 나중에 위치끼리 시간 순서대로 연결만 되게 하면 되는 거다.

여행 갈때 Start하고 End해서 여행 끝낼 수 있도록 하고(OntheRoad는 여행을 끝내는 메뉴가 없어서 매우 불편하다), End 누르면 자동으로 kml 파일이나 구글 맵에 표시되게 해 주면 그야말로 금상 첨화일 거 같다. TrackMyTour나 트립 저널처럼 복잡하게 안 만들어도 된다. 다음 번 에버노트 앱은 Evernote Trip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