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체중 관리 앱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영 컨디션이 떨어져서 체중 관리를 좀 해볼까 싶어 관리앱을 좀 찾아봤다. 원래 원하는 건 TweetBot 앱으로 유명한 Tapbots에서 나온 WeightBot같은 심플한 UI에, Stoeffler에서 나온 Ritual처럼 일일 활동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달리기나 워킹 외에 종종하는 운동량 같은 걸 기록할 수 있는 앱.
하지만 그런게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몸무게 관리앱만 찾아보기로 했다. 생긴게 요상하지 않고, 입력이 편하고, kg을 지원하고, 그래프가 나오면 더 좋겠다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뭐 별거 할 것도 아닌데 무료가 없을까 뒤적거렸기 때문에 1.99불짜리 WeightBot은 일찌감치 탈락.
WeightBot인데 보면 또 그렇게까지 좋아보이는 것도 아니다. 투덜투덜 -_-
1. Weight Recorder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kg과 cm는 지원한다. 꽤 심플해 보이기는 하는데 막상 설치해서 보면 그렇게 심플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허접하다. 아주 간단하므로 그냥 쓱싹쓱싹 측정된 몸무게만 기록하기에는 좋다. 기능제한이 있는 LITE 버전이니 인앱 결제니 아무 것도 없고 그냥 저대로 설치해서 사용하면 되는 게 장점이다.
2. Weight Diary
이것도 거의 비슷한 기능의 몸무게 기록 앱이다. 역시 cm와 kg은 제대로 지원. UI라든가 디자인이라든가 하는게 웨이트 레코더에 비해 훨씬 낫다. 문제는 위 캡쳐는 LITE 버전이고 그래프를 보기 위해서는 풀버전(0.99불)을 구입해야 한다. 첫번째 캡쳐에 나온 작은 그래프는 볼 수 있다.
돈을 내면 이런 걸 볼 수 있다. 설명에 의하면 풀 버전은 No Ad(하지만 LITE 버전도 광고는 없다), 목표 체중에 의한 배지 기능, 몇가지 테마(LITE버전은 두가지만 있다 위 캡쳐의 파란색과 보라색), 드롭박스, 아이튠스 등에서 데이터 Import(LITE 버전은 Export만 된다) 등을 지원한다. LITE 버전을 쓰다 업데이트하면 데이터는 쉽게 옮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괜찮은 거 같은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이콘.
못생겼다.... 휴대폰에서 보면 더 이상하다. 안에는 예쁘게 만드는 애들이 왜 아이콘은 이 모양이냐.
3. TargetWeight PRO
제목부터 위 앱들과 다르게 거창하다. PRO버전은 원래 유료(최고 4.99불)이긴 한데 매우 자주 무료로 풀린다. 지금도 무료인 상태다. 이 앱은 처음에 시작하면 Wizard 코스 같은 게 있어서 몸무게, 키, 병력 같은 걸 주르륵 입력해야 한다. 이 앱은 한글도 지원하는데 그러면 화면이 약간 깨진다. 하지만 다시 영어로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굳이 PRO 아니어도 TargetWeight for Adults라고 개인용이 있는데 그 쪽도 괜찮다. PRO는 PRO라길래 받아본 것임.
보다시피 딱히 스케줄 같은 게 만들어지는 건 아닌데 가끔 눌러보면 이제 자라라든가, 운동 좀 해라라든가 하는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체중과 마찬가지로 혈압도 기록/관리할 수 있고, 몸무게 목표를 평범/강하게/약하게 중 하나 고르면 얼마씩 감량해라, 뭘 해라 대충, 아주 대충 조언을 해준다.
나쁘진 않은데 전반적으로 말이 좀 많고, 또 필요한 말이 별로 없다.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 같은 조언은 또 번역이 안되어 있다. 하지만 종합 관리툴로는 괜찮은 편이다. 또 몇가지 활동 모니터(AnD라는 회사 제품을 지원하고 흔히 사용하는 나이키 등은 없다)나 iHealth, Withings(이 둘은 WiFi를 지원해 아이폰 등의 기계로 몸무게나 혈압를 전송해준다) 같은 매우 잉여적인 기기들도 지원한다.
아이콘에 집착하는 거 같지만 그게 별로면 설치하기가 싫은 게 사실이다. 여튼 그것도 웨이트 다이어리에 비하면 나쁘지 않다.
결론적으로는 아직 뭘 쓸지 정하지 못했다. 웨이트 다이어리에 리튜얼이 결합되어 있고 아이콘이 좀 바뀌면 완벽한데 역시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이왕 기록을 시작했으니 TargetWeight를 계속 쓰고, Weight Diary의 아이콘 변동을 주시하게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