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아이폰

아이폰 운동앱 sworkit

macrostar_everyboop 2015. 9. 17. 20:29

오래간 만에 이 블로그를 쓰니까 역시 사용하던 아이폰 앱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트위터나 피들리 같이 늘상 보는 거 제외하고 주로 쓰는 게 어제 포스팅한 여행앱(링크), 독서앱, 운동앱인데 오늘은 운동앱 이야기.


운동앱이라면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우선 달리기, 자전거 기록용인 런키퍼, 런태스틱, 엔도몬도 뭐 이런 것들이 있다. GPS 기반으로 이동 거리 같은 걸 로그로 기록하는 건데 이 이야기도 이전에 잔뜩 한 적 있다. 몇 년 째 주력으로 쓰는 건 Runkeeper(달리기, 산책용)와 Strava(자전거용)다. 스트라바는 기록 뿐만 아니라 같은 곳을 지나간 이들의 기록도 비교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사실 슬렁슬렁 다니는 편이라 그런 용도는 아니고 배터리를 제일 적게 먹는다. 모바일 데이터를 꺼놔도 기록이 되고 나중에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 런키퍼는 그게 안되서 자전거 기록용으로는 안 쓰게 되었다. 여튼 이쪽은 4년 전에 쓴 이야기를 읽어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리고 체조앱. 아침에 잠 깰 때 밤에 자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 같은 걸 할 수 있는 앱이 없을까 싶어서 꽤 많은 앱을 테스트했는데 찾아보면 피트니스 센터용 워크아웃 앱들이 아무래도 많고 복근 운동, 등 운동 등 꽤 과격한 운동용 앱들이 주류다. 그러던 와중에 찾은 게 바로 SWORKIT이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스워킷은 앱으로 라이트 버전과 프로 버전이 있는데 라이트는 무료, 프로는 3.99불이다. 프로의 경우 커스텀 워크아웃을 만들 수 있고 로그도 기록해 주는데 딱히 필요없어서 아직 안 샀다. 라이트도 로그까지는 아니어도 아이폰 건강과 연동되어 칼로리 소모를 기록해 준다.




우선 첫 화면은 이렇게 생겼다. 보다시피 근력, 심장, 요가, 스트레칭 네가지 메뉴가 나오고 그걸 누르면 또 운동 종목들이 나온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것들은 모두 5분짜리 운동 앱이다(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조금 넘는다). 정기적으로, 혹은 언제든 몸이 뭔가 찌뿌둥할 때 앱을 열고 하고 싶은 걸 누르면 코칭이 시작된다. 그게 매우 간편하다. 위에서 말했듯 나는 보통 스트레칭으로 사용하니까 그걸 눌러본다.




그러면 이렇게 관련 스트레칭 목록이 나온다. 첫번째 있는 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거. 보면 세번째에 스탠딩 온리 스트레치라고 있는데 이건 예를 들어 사무실 같이 눕거나 앉을 수 없는 곳에서 할 수 있는 5분 운동이다.





내가 줄창 하는 건 헤드 투 토 웜업 스트레치. 아침에 잠 깰 때도 좋고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하기 전후에 해도 좋다.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리스트라는 게 마음에 들어서 좋아한다. 여튼 그걸 선택하면 위 그림같은 게 나오는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거다. 보통은 5분인데 시간이 좀 많거나 하면 +-를 눌러 조절할 수 있다. 이런 건 나처럼 운동 잘 안하는 사람이 쓰는 앱이고 시작하기 전부터 부담스러움/지겨움을 느끼면 끝장이기 때문에 보통 5분만 한다. 이래놓고 시작하면 됨.





그러고 나면 운동 시작. 보다시피 매우 심플한데 한 동작에 30초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에 잠깐씩 쉰다. 이 운동의 첫 동작은 넥 스트레치다. 시간 시작하고 끝나는 부분 정도 알려주고 넥 스트레치처럼 중간에 팔을 바꿔줘야 하는 건 15초 하고 팔 바꾸라고 하고 15초 하고 잠깐 쉬라고 하고 그런다. 처음 할 때는 동작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면서 동작을 숙지하면 되고 한 두 번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설명을 들으면서 차례대로 할 수 있다. 이거 매우 좋다...


맨 위에 보면 맞춤식 운동이라고 있는데 라이트에서도 하나인가 두개인가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동작을 찾아 자신만의 운동 리스트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요가 쪽 가면 좀 더 스트레칭이 될 듯한 어려운 동작도 꽤 많고 하니 심심할 때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실 이 앱도 예전엔 이 둘만 있었는데 다른 운동앱처럼 Butt, Upper, Stretching 등 세부화된 앱들이 나왔다. 다 똑같긴 하지만 주로 스트레칭을 하니까 전용앱을 설치해 본 적도 있는데 이렇게 구경하며 다른 걸 해볼까 하는 잔재미 때문에 그냥 원래 앱을 여전히 쓰고 있다.


여하튼 이 앱은 시간만 나면 뛰어나가고 몸에 근육이 붙는 걸 너무나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 하고는 전혀 관계없고, 가만히 있는 게 최고로 좋긴 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야 살지 않겠나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딱 좋은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