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속

레드벨벳이 러시안 룰렛으로 컴백했다

macrostar_everyboop 2016. 9. 9. 16:31

레드벨벳이 러시안 룰렛으로 컴백했다. 사실 며칠 됐는데... 다시 한 번 주위를 환기해 보는 마음으로. 이 곡은 말하자면 레드벨벳이 선보이는 두가지 콘셉트 중 레드에 해당하는 곡으로 행복(Happiness) - 아이스크림 케이크 - 덤덤으로 연결되는 곡이다. 



곡 자체는 덤덤에 비해서는 좀 쉽고 대중적이다. 그런 점에서 SM과 레드벨벳에 기대하는 게 많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좀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대중 노선을 통해 대형 기획사 3사 라이벌이라 할 수도 있는 트와이스나 블랙 핑크를 넘을 수 있냐... 하면 그것도 또 아닌 거처럼 보인다. 


뭔가 좀 복잡한 심정이 드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안 룰렛을 듣고 있으면 그런 자잘한 생각은 다 사라지는 게 사실이다. "대중적"이고 어딘가 삐툴어진 뾰족함 같은 게 없긴 하지만 곡 자체는 꽤 밀도감도 높고 훌륭하다.



엠카운트다운 MPD 직캠이 올라왔는데 SM답게 동작이 정말 쉴 틈이 없이 빼곡히 차 있다. 레드벨벳의 음악 방송은 또 슬기 보는 재미가 좋은데 아쉽게도 멤버별 직캠은 올라오지 않았다. 여튼 요새는 이 정도로 3, 4분이 꽉 차 있지 않으면 설렁설렁하는 거처럼 보인다. 눈이란 참으로 잘 속고 새로운 거에 금방 익숙해 지는 감각 기관이다.


엠카 방송에서 왜 빨간 팔찌를 아이린과 슬기만 왼손에 하고 있는가 궁금해서 뮤직 비디오를 다시 봤는데 설정상 연결은 딱히 없는 거 같다. 그렇다고 저렇게 다르게 찬 빨간 팔찌가 안무나 동작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지도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인데 그것도 설득력 없게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결론은 모르겠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압도적인 포텐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고, 좀 더 훌륭한 걸 할 수 있는 그룹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러시안 룰렛은 좋은 곡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