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속

DSP의 걸 그룹 라인에는 무슨 수가 있을까

macrostar_everyboop 2016. 10. 31. 13:08

레인보우가 공식 해체를 했다. 카라는 해체를 공식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이미 3명이 나갔고 한 명이 남아있다. 에이프릴은 초반 소민 탈퇴에 이어 현주가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진솔이 걸스피릿에 이어 보니하니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에이프릴의 개편은 불가피하고 DSP의 현주 탈퇴 오피셜에도 개편을 알렸다.




이렇게 된 상황이지만 DSP에는 현재 홀로 떠돌고 있는, 당장 걸 그룹 멤버가 되어도 손색이 없는 인원이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그림이 가능하다. 우선 카라의 영지가 있다. 이 분이야 뭐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고 혼자 던져 놔도 어지간한 역할은 해낼 수 있다. 그리고 채경이 있다. CIVA와 IBI 활동을 하고 있고 이 전에 퓨리티, 베이비카라, 프로듀스 101을 거쳤다. 영지 다음 정도의 인지도가 있고 이 분도 최근 여러 예능을 거치며 자신의 롤을 해낼 역량이 충분히 된다. 그리고 역시 베이비 카라, 프로듀스 101을 거친 조시윤이 있고 또 전소민도 있다. 어디에 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들이 모두다 딱히 뚜렷한 적이 없이 DSP 건물 안을 헤매고 있다. 이런 것도 DSP의 재주긴 한데...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건 나이대로 봐서 윤채경, 조시윤 등이 에이프릴에 합류하는 것. 이건 또한 에이프릴을 요새 트렌드에 따라 9인조 혹은 10인조의 대규모 그룹으로 재편성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나이 대를 떠나 에이프릴 기본 콘셉트, 기존 멤버와 충돌이 너무 크다. 사실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개인 팬은 몰라도 에이프릴 팬도 버리고 윤채경, 조시윤의 팬도 버리고 완전히 바닥에서 새로 뭘 만들어 가야 한다. 대단한 히트곡을 하나 내놓으면 몰라도 그 전까지는 완전히 헤맬 가능성이 높다.



다른 방안은 영지-채경-시윤 등을 중심으로 걸 그룹 하나를 런칭하고 에이프릴에 멤버를 보강하는 것. 이런 식이면 아마 새 걸 그룹은 카라에서 출발했지만 좀 더 성숙한 레인보우 콘셉트로 가고, 에이프릴은 프리티걸 즈음을 부르던 카라 콘셉트로 시작해 성장해 나아가게 될 거다. DSP가 잘 했던 거긴 한데 지금 걸 그룹 하나 - 에이프릴 - 도 1년 안에 멤버가 2명이나 탈퇴하는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고 레인보우 재계약도 실패하는 판에 걸 그룹 두 개를 제대로 가지고 나갈 상황이 되기는 하는지 의문이다. 차칫 잘못하면 서로 갉아먹을 가능성도 있다.



여튼 장기적인 비전없이 뭔가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굴리고 이것 저것 다 끼어들다 보니 딱히 대단한 스타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 모르는 사람도 없이 애매한 팬덤에 기반한 인원들이 자기 그룹도 없이 혼자 일을 개척해 나아가는 그런 모양이 되어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있었던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이 문제였고 결정적으로 베이비 카라 자체(참여 멤버가 아니라 그 기획 자체가, 그런 식으로 한 그룹의 팬덤이 해체되어 버리는 건 정말 다시 돌아봐야 할 문제다)가 좀 문제였기는 하다. 



어쨌든 베이비 카라를 중심으로 영지를 합류시키는 그룹과 보강된 에이프릴 이렇게 2개의 그룹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러면서 DSP 사내 정비도 좀 하고. 한 시절 정말 걸 그룹 신을 이끌던 회사였는데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 적 없이 돌고 있는 멤버들 중에 꽤 멋지고 훌륭한 분들이 많기에 어떤 수를 내놓을 지 역시 기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