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속
2NE1을 회상해 본다
macrostar_everyboop
2016. 11. 30. 14:19
2NE1이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모든 그룹은, 특히 기획사 체제 하의 아이돌 그룹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하지만 박봄 사건, 뜬금없는 공민지 계약 해지(뮤직웍스에서는 민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역시 뜬금없는 2015년 MAMA 출연(신곡도 없으면서 나와 데뷔곡을 불렀다), (2016년 5월 박봄과 계약 만료, 나중에 밝혀졌다), 그리고 11월 공식 해체 공지와 CL, 산다라 재계약 소식까지 이 일련의 순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행보다. 오래도록 함께 한 팬들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끝내면 안되는 거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제대로 된 뭔가가 있어야 했다.
2009년 데뷔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전통적 멜로디가 강해 듣기가 편하면서도 현대적인 리듬과 트렌디한 패션의 조합으로 케이팝 역사에 굵은 선을 남긴 건 분명하다. 또한 센 언니와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이라는 콘셉트의 갭 그리고 2NE1 TV라는 소규모 형식의 걸출한 예능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곡의 가사들도 처음에는 좀 센 척 했지만 날이 갈 수록 착해졌다는 거다.
여튼 이제는 사라진 2NE1을 생각하면서 3곡을 골라봤다. 파이어나 아이 돈 케어 같은 너무나 유명한 곡은 빼고 단순히 그냥 지금 듣고 싶은 것들이다.
Go Away
Ugly
그리워해요(Missing You).
마지막 곡에 대해서는 말이 좀 있는데 2NE1 식 멋짐, 폼남이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지금도 생각한다. 써 놓고 보니 컴 백 홈이나 론리, 박수 쳐, 롤리팝까지 생각나는 게 많네.
이렇게 또 하나의 그룹이 끝이 났고 새로운 곡은 커녕 함께 하는 아듀의 기회도 없겠지만 각자 새로 있게 된 곳에서 좋은 활동을 선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