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에서 6700 slide라는 예쁘장하게 생긴 스마트폰 6700 slide라는게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노키아에서 내놓았던 폰들이 대부분 기능 중심의 무뚝뚝한 것들 일색이었습니다. 단순한 실용주의라고 할까요.
실용주의인건 괜찮은데 요즘 같이 으리으리하게 생긴 휴대폰들이 범람하는 세상에, 노키아 폰들이 고독한 20세기 분위기가 좀 많이 나기는 하죠. 그런걸 극복하려는 생각인지 좀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새로운 기종을 출시했습니다.
노키아가 변화하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봐야 할텐데 지금까지 봐오던게 있어서 그런지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심비안이라는 UI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은 편이라 껍데기만 이렇게 해 놓은다고 블링블링해지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그렇다고 또 아주 세련되게 만들어 놓은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뭐 이렇게 나가다 보면 디자인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이 흠칫 하고 놀라게 되는 모델을 내놓을 날도 오겠죠.
6가지 색깔로 나왔습니다. 스펙은 별게 없는데 어쨋든 스마트폰입니다. S60 3rd fp2 버전이고 2.2인치 QVGA 액정, 500만화소 AF 칼 자이스 카메라를 달고 있습니다. Wi-Fi야 그렇다고 쳐도 GPS를 빼버린게 좀 많이 에러내요.
피쳐폰처럼 써라, 혹시나 내키면 어플도 설치할 수 있다가 기본 방향인 듯 합니다. 피쳐폰에서 별 거부감없이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을 넘기려는 전략이겠죠. 노키아 폰이 주로 팔리는 인도나 아프리카, 그리고 아이에게 저렴한 폰을 사주고자 하는 유럽 일부 등에서 괜찮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나오는 S60 fp2들은 단축 버튼들이 아래로 내려갔고 OVI 컨택트 같은게 화면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군요. 더 좋아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6210s에 브랜딩할 방법이 없을까 모르겠네요.
아쉽게도 여전히 키패드에 많은 돈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는거 같습니다. 기본적인 메뉴키 배치는 6210s의 그것과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