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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에서 나온 M1이라는 mp3 플레이어(라고는 하지만 개념상 pmp에 가까워보인다)가 하나 생겼다. 원래는 아이팟 미니를 사용했었는데 얼마 전부터 아이팟 나노 3세대를 쓰고 있다.
사실 M1이라는게 내 사용 패턴에 비춰보자면 약간 애매하다. 우선 보통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동영상은 거의, 전혀라도 해도 될 만큼 안본다. 여러가지로 시도해 본 적은 있는데(pmp를 빌려본 적도 있고, 휴대폰에 넣어본 적도 있고 등등) 잘 안보게 된다.
일단 파일을 넘기는게 귀찮다. 음악은 5분 남짓이고 듣다가 또 나오면 또 들으면 되는데 동영상은 두번씩 잘 안보게된다. 즉 한번 넣고 플레이 한번하고 지운다. 이런걸 계속 하는게 너무 귀찮다. 그리고 중간에 끊는게 싫다. 음악은 어차피 짧으니 괜찮은데 영화 같은건 필연적으로 보다 끊어야 된다. 이런건 성격에 정말 맞지 않는다.
그리고 터치 화면이라는게 아직은 어색하다. 터치가 아닌 기계를 쓰면서도 계속 안경 닦는 천으로 문지르는데 계속 지문을 일부러 묻혀야 된다는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할 수 없이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인가를 하나 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이튠스. 완전 아이튠스에 의지하고 있는 PC 음악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튠스랑 궁합이 잘 맞아야 된다. 음악이 어느 정도 숫자를 넘어가면(현재 만곡 정도다) 사실 관리할 방법이라곤 아이튠스 밖에 없는거 같다. 더구나 포드캐스트 등록도 꽤 되어 있어서 옮길라면 귀찮은 일 투성이다.
하지만 M1 역시 별로다. 노키아 폰을 샀을 때도 그런걸 좀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잘 안맞길래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다. 할 수 없이 그때와 같은 솔루션 itunes-sync를 설치했다. 노키아의 6210에서 처음에 mp3 플레이어로의 가능성을 테스트해 보려고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볼 때 설치했었던 프로그램이다.
혹시 아이튠스에 익숙하다면 5800이나 X6에서도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 OVI Suite의 Music보다는 아이튠스와 itunes-sync를 쓰는 것도 괜찮다. 물론 아이팟에 연동시키는 것처럼은 안된다.
위 사이트에서 파일을 받아 설치하고 실행하면 된다. 아이튠스를 켜놔야된다. 그냥 플레이리스트에서 휙휙 넘기면 좋겠는데 그건 안되고 플레이리스트를 싱크시키는 방식이다. 아주 간단한 방식이라 usb로 연결되고 특정 폴더에 음악 파일을 넣는 거의 모든 기기에서 동작한다.
mp3 플레이어 안에서 파일을 넘겨받을 폴더를 선택하고, 아이튠스에서 플레이리스트를 고르면 넘어간다. 위 화면 같은걸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 기기다. 예전에 덩치 큰 pmp같은걸 대체하기에 이 정도 사이즈면 아주 큰 것도 아니고(물론 큰 화면을 원한다면 이걸로는 안되겠지만), 인코딩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아이팟 같은 기계들보다는 많이 신경 안써도 된다. 노키아 폰 쓴 이후로 놀고 있던 휴대폰 충전기 가지고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맘에 든다. 단지 내 사용 패턴하고 꽤 많이 괴리되어 있어서 그렇지.
어쨋든 한동안은 쓰게(써야) 될 듯 하다. 팔아버리고 싶었는데 이게 좀 상황이 애매해서. 다음달 정도에 나노를 계속 쓸건지 옙의 M1을 쓸 건지 결정하게 될 듯. 어떻게 나노 4세대 8G 정도로 바꿔치기 한다던가 하면 더 좋을거 같기는 한데 나노 생각보다 꽤 비싸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