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케이스가 3개가 있다. 제값주고 산 인케이스(Incase), 덤핑 세일할 때 스펙(Speck), 스펙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캡슐 네오다. 하지만 이제 아이폰 3GS와 함께 늙어가는 케이스들이라 제대로 된 게 없다.
인케이스는 처음에는 집어 넣는 것도 빡빡했는데, 자꾸 뺐다가 끼웠다가 했더니 헐거워져서 슬슬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게 생각보다 심각해서 팔을 움직이다가 휴대폰이 날라갈 뻔 한 적도 있다.
스펙은 고질적인 문제점인데 아래 얇은 부분이 부러졌다. 케이스를 분리할 때 위쪽에서 하는 게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4, 4S용은 이 부분이 수정되었다고 들었다.
네오캡슐은 꽤 튼튼한 타입인데(안에 내복같은 비닐도 따로 있다) 코팅이 벗겨지면서 이렇게 너저분해 졌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생폰으로 쓸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휴대폰들을 오래 쓰려고 결심했다가 다들 불의의 낙마로 할 수 없이 바꾸게 되었기 때문에 보호장치를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뭔가 새로 사기도 아깝고 해서 그나마 정상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인케이스 내부를 손봤다. 원인은 간단한데 원래 지지대처럼 붙어있던 고무 부분이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닳아 없어진 것. 그래서 대일 밴드를 하나 붙여줬다.
처음에는 양쪽을 다 붙였는데 그랬더니 너무 빡빡해서 한 쪽만. 이 정도만 해도 혼자 떨어져나가거나 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나중에 더 헐거워지면 하나 더 붙이면 될 듯 싶다.
혹시 AS가 되나 하고 검색해 봤었는데 이 문제로 Q&A 등에 올린 경우가 꽤 있었다. 아무래도 꼈다 뺐다 하는 타입이라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여튼 처음 구입했을 때 부터 헐거워 교환하는 게 아닌한 이런 문제로 AS는 안된다하니 이런 식으로 해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