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와 안드로이드 G1용으로만 나와있던 AR(증강현실) 어플인 Wikitude가 심비안 용으로도 나왔습니다. 일단은 S60 5th 중에서도 N97, N97 mini용만 나왔다고 합니다. 5800도 S60 5th인데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키아 폰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wikitude.org/ 로 가시면 됩니다.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 이하 AR)은 가상 현실의 한 분야로 실제 사물에 가상 사물을 합성해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게 합성하는 기법입니다.(위키피디아 링크) 간단히 화면으로 보는 실제 풍경에 설명같은게 덧붙는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는 했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휴대폰 OS용으로 실험적인 AR 어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키아의 S60용으로도 게임이나 어플들이 몇가지 나와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랜드스케이프 정보 어플인 ARound입니다. 아직 초보적인 형태이지만 맛배기로라도 AR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어플은 http://seqpoint.com/beta-labs/69 사이트 아래에서 받으면 됩니다. S60 3rd FP2용으로 6210 Navigator라고 쓰여있는걸 다운받아서 설치하면 됩니다. 일단 구동하면 인터넷 연결, GPS 연결을 모두 하기 때문에 구글맵 사용할 때처럼 GPS가 잘 잡히는 곳에서 구동해야 합니다. 한참 기다리면 화면 아래의 위성 아이콘과 나침반 아이콘이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일단 옵션을 눌러서 정보를 어디서 받아올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Provider를 누르면 세가지가 나옵니다.
화면에서 보이듯 Landmarks, Geonames, Twitter 세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Landmarks. 랜드마크는 노키아 휴대폰에 들어있는 노키아 맵의 즐겨찾기 목록입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노키아 맵은 서버 문제로 한국에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노키아 맵의 데이터가 구글맵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휴대폰용 구글맵에서 즐겨찾기(Favorites)를 등록하면 랜드마크에도 동시에 등록이 됩니다. 그러면 ARound의 화면에도 표시가 되겠죠.
하지만 이게 문제가 좀 있어서 한글로 등록해 놔도 잘 안되고, 영어로 다른 이름으로 바꿔도 잘 안됩니다. 구글맵에서 즐겨찾기 등록을 하면 처음에 Favorites 1, 이런 식으로 표시되는데 이렇게 되어 있을 때만 표시가 됩니다. 버그인 듯해서 화면 캡쳐는 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Geonames. 이건 위키피디아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Landscape 이름들을 받아옵니다. 아쉽게도 한글 위키피디아로 설정은 안되고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받아옵니다.
서울역 앞에서 어플을 구동시켰더니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화면 아래에 보면 W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정보를 위키피디아에서 받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동그란 레이더 화면같은게 있는데 점이 찍혀있는게 주변에 등록되어 있는 장소들입니다. 그리고 사진 화면에도 W 표시들이 몇개 보입니다. 휴대폰 방향을 돌리면 설명 화면이 바뀝니다.
화면에 예전 대우 건물 뒤쪽으로 남산이 있는데, 남산까지의 거리(1938m), 남산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휴대폰 가운데 버튼을 클릭하면 웹 브라우저가 뜨면서 위키피디아의 남산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보시다시피 문제점이 있는데 6210의 화면이 너무 작아서 설명 표시가 가운데 턱 하니 차지해 버립니다. 그리고 W 표시도 잘 안맞게 상당히 아래에 붙어있습니다. 즉, 좀 높고 먼 곳에서 해야 그나마 잘 나올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 샘플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와야 그나마 정상입니다.
이것 저것 해봤습니다. 그래도 서울에는 등록되어 있는 장소가 꽤 많이 있어서 심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Twitter입니다. 이건 솔직히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트위터에 위치 정보를 포함한 건지 뭔지 각종 트윗들이 화면에 잔뜩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트윗들이 표시가 됩니다. 꽤 신기하기는 한데, 누군지도 모르고 전혀 맥락도 없는 내용을 읽게 됩니다. 918m 떨어진 곳에 과연 뭐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GPS에 의해 측정되는 위치가 명확하지 않고, 야외가 아니면 안되는데다가, 정보 제공도 위키피디아에서 밖에 못 받고, 화면도 작기 때문에 아직은 마땅히 쓰기가 곤란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기초적인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어플입니다. 구글맵의 정보들하고 결합만 된다면 그래도 꽤 쓸만하게 될 것 같아서 베타 버전이 끝난 다음에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S60 5th용도 나와있기 때문에 조만간 5800이 나온다면 거기서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ARound 말고 간단한 게임류도 몇 가지 있던데 다음에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