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1.14 아이폰, 잡다한 이야기의 시작 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노키아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면서 블로깅 + 트위터 + 스케줄 관리가 조금 복잡해졌다. 아직 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많은 툴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케줄 관리라고 하니까 뭐 별나 보이기도 하지만 별 게 아니다. 트위터를 읽다가 종로에 맛있는 동태 백반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격도 3,000원이란다. 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 이걸 어디에 기록할 것인가.

만약 어딘가 기록해 놨다면, 나중에 종로에 갔다가 문득 동태 백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을 때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났고, 조금 더 기억이 희미해져서 뭐 맛있는게 있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정도의 상태일 때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 문제의 시작이다. 위의 동태백반은 다른 여러가지로 바꿀 수 있다. 자잘한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 조직 관리와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새 사업 아이템일 수도 있다.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코스일 수도 있고, 어딘가 끌리는 영화일 수도 있다. 규모가 크든 적든 원리는 같다. 메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메모장은 좋은 툴이다. 뭐 별 이야기를 적는 건 아니지만 예전부터 로디아 수첩을 꼭꼭 들고 다녔고, 몇 년치 로디아가 별 이야기가 다 적힌 채 아디다스 신발 박스 안에 쌓여있다. 하지만 이건 현재로서는 쓸모가 없다.

정리가 하나도 안되어 있으니 버리기도 그렇고, 계속 가지고 있기도 그렇다. RSS, 이메일, 듣는 풍월 등 유입되는 데이터 량이 예전과 비교가 될 수 없게 많아진 상태인데 뭐든 들어오고 나면 어, 그럴 듯 한데 생각 다음에 다 빠져나간다.

딱히 '가치있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시덥잖은 장난이라도 뭔가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사람 머리라는게 그렇게 광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계속 굴려서는 똑같은 것만 나온다.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쓴 적도 있지만 경제학 교수 피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뭔가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하면 그걸 메모에 적는다. 그런 다음 봉투에 넣어 주제별 서랍장에 넣어 놓는다. 사진은 안 나와 있었지만 주제별 서랍장하니 한의사 뒤에 놓여있는 그 커다란 약초들 들어있는 서랍장이 생각난다. 여하튼 원리는 같다.

이런 건 습관이다. 나중에 가서 아 맞다, 기록해 놔야지 하면 사라지는 것들 천지다. 결국 한군데 모으는 것과 태깅을 해 놓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관리법이다.

 

 

예전에 노키아를 쓸 때는 뭐든 메모장에 모았다. 쓸 만한 툴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데다 붙이기에 메모장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처음에는 아웃룩의 메모에 싱크시켰는데, 아웃룩을 잘 안쓰게 되고 웹 기반 지메일을 주로 쓰게 되면서 이메일로 쓱쓱 보내놓게 되었다.

이런 경우 라벨 기능은 상당히 편하다. 아이디.memo@gmail.com 이렇게 보내면 memo라는 라벨이 자동으로 붙어 거기에 쌓인다. 지메일은 여기에서 바로 구글 캘린더로 보내거나, 구글 태스크에 추가하거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메모가 늘어나거나 길어지면 폰이 지나치게 느려지고, 사진은 따로 어딘가 쌓이게 되고, 휴대폰이 노키아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면서 이 생활은 일단 접었다. 아이폰 메모장이라는게 노키아나 다를 바가 없기는 하지만 너무 원시적이라 기계 성능을 생각하면 조금 불편하다.

여하튼 이러면서 수도 없이 많은 앱들을 실험해 보고 있다. 사실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잘 정리도 안된다. 그런걸 마음 속으로 정리도 해볼 겸해서 이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크게 블로깅, from 트위터, 그리고 todo 노트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날 때 슬슬 써나갈 계획이다. 즉, 이 포스팅은 그런 계획을 말할 뿐 별 내용이 담기지 않아있다는 뜻. -_-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