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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이폰용 여행 로그 기록용 앱을 이 블로그에서 몇 가지나 살펴봤다.


http://macrostar.tistory.com/313


그런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가만히 보면 사실 여행 로그를 기록하는 일 자체에 대한 수요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이튠스 스토어 여행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앱들은 숙박/교통 등을 처리해주는 Tripit, Flight + 류의 앱과, 여행지에서 재미있는 꺼리를 찾을 수 있는 Yelp나 Gowalla 류, 아니면 여행지 소개하는 론리 플래닛 같은 앱이다.


스포츠, 다이어리, 할일, 식물(Plant), 애완견 모두 로그 앱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여행앱은 왜 없는 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오택이 붙은 사진에다가 굳이 쉐어하고 싶으면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러모로 조금 아쉬운데 수요도 없는 걸 왜 없냐고 타박하기도 그렇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앱들을 다시 한 번 보면 


Trip Journal은 PC를 통한 수정이나 첨가가 불가하고, 사용방법이 은근히 복잡하다.

TrackMyTour는 앱이 조금 무겁고 사이트가 약간 불편하다. 그리고 3.99불이다.

OntheRoad는 앱에 오류가 있다. 이 전 여행과 막 합쳐진다. 사이트도 이상하다.


이외에 MotionX나 EveryTrail같은 GPS에 특화되어 있는 앱들은 트레킹이나 하이킹이면 몰라도 범 여행용으로는 불편하다. CheckMyTour같은 앱도 써봤는데 사이트가 엉망이고 TripTrace는 망했다.


그나마 괜찮은 건 우선 Trip Journal. 이건 유료 2.99불. 아기자기하고 가끔 산길을 걸을 때 Track Route같은 기능이 있어서 좋다. 여행 앱 중에서 이런 기능이 있는 건 Trip Journal 밖에 없는 듯 하다. 저번 업데이트하면서 이상한 폰트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역시 예전 여행을 정리하며 집어넣거나, 여행이 끝나고 나서 빠진 걸 첨가하거나 하는 기능을 위해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페이스북에 공유만 가능한 건 여전히 불편하다.


또 하나는 TrackMyTour. 인앱 방식으로 3.99불. 프리 버전의 경우 여행 2개를 넣을 수 있다. 아이폰만 쳐다보면서 여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여행 중에는 귀찮기 때문에 웨이포인트 태그만 찍으면서 돌아다니게 되기 마련이다. 결국 위치만 기록되고 나중에 사진이나 노트 등등 넣으면 된다. 사실 위치 기록이 제일 귀찮은 일이다. 이렇게 수정해가며 로그를 완성시키기에 꽤 좋게 되어 있다. 


다만 앱이 약간 무겁고 매달 업데이트하던 앱이 작년 11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하지만 결국 대안이 없으면 이걸 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전거로 여기저기 횡단하는 분들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http://trackmytour.com/BKGnn#37742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에 사용해 본 앱은 Tripline. 무료앱이고 사이트도 무료다.



이렇게 생긴 아이콘. 사이트는 http://www.tripline.net/ 


우선 아이폰 앱을 보면 사실 좀 허접하다.



 


캡쳐가 귀찮아서 스토어 캡쳐본으로. 왼쪽은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 맵들이고 오른쪽은 여행 중 노트 기록하는 페이지다. 심플하게 생겼다.


여행 중에 어떻게 위치를 찍느냐가 중요한데 검색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Custom으로 현재 위치(위도/경도)를 찍는 방법도 있다. 커스텀을 아무래도 많이 쓰게 될 텐데 세세한 위치나 이름은 나중에 고치면 된다.




이 분은 매우 광범위하게 페루를 누비면서 위치 태그를 찍었다. 이렇게 번호가 붙으며 순서대로 쌓인다. 중간에 혹시 빠진 부분이 있으면 사이트에서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뭐 앱은 별게 없고, Tripline의 주요 기능은 앱이 아니라 웹에 있다. 즉 페이스북의 체크인, 트위터의 위치 태깅, 포스퀘어의 체크인, Tripit의 여행 플랜, 그리고 Gowalla의 데이터를 연결해서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위치 정보가 담긴 트위터를 주르륵 남겼다고 하면 그 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가져온 데이터를 가지고 하나의 맵을 만들면 별 거 없이도 여행 로그가 완성된다. 포스퀘어에서 체크인을 하며 돌아다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오택이 붙어있는 사진을 집어넣어도 역시 위치/시간으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여행 중에는 아무 생각없이 위치 기능 켜 놓은 아이폰 사진기로 열심히 찍어놓고 나중에 집어넣으면 된다는 거다. 나중에 여행을 정리하는 식으로 여행 기록을 남긴다면 이게 가장 편해보인다. 며칠 전에 심심하다고 강화도에 살짝 다녀왔는데 거기서 포스퀘어로 두 군데 체크인을 했었다. 이렇게 하는 걸 알았다면 좀 더 열심히 찍었을텐데 어쨋든 그걸 맵으로 불러봤다.



이렇게 나오고 플레이 누르면 슬라이드 쇼처럼 하나씩 보여준다. 위는 테스트용이라 별 건 없다. 사이트 내에서 팔로우기능 같은 것도 있어서 여타 SNS들처럼 친구 맺기도 하고 그러나 보다.


이 앱 역시 안 좋은 점이 몇가지 있다. 하나는 위 지도에서 보듯 구글 맵을 사용하는 데 Terrain 맵만 쓸 수 있다. 동네 시장 같은 데 돌아다니면 평범한 맵이 좋은데 왜 못쓰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웃도어 라이프만 염두에 둔 듯 싶은데 외국의 Trip 앱들이 이런 경향이 좀 있다.

또 하나는 Tripit에서 한글 지명을 불러오는 데 문제가 좀 있다. 위치 정보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이름만 가져와 다시 찾아서 위치를 지정하는 것 같다. 그래서 Seoul Station이라고 쓴 건 괜찮은 데 서울역이라고 해 놓으면 터키 어딘가에 찍힌다. 위에서 보듯 포스퀘어에서는 문제없이 잘 불러온다.

당장은 지도만 어떻게 좀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메일 문의는 해 봤는데 아직 답은 없는 상태다. 그래도 괜찮은 웹 서비스다. 아직 BETA 딱지를 붙이고 있는데 제대로 완성되면 기록을 남겨놓기엔 딱 좋을 것 같다.

약간 열심히 만든 작년 여행 기록도 하나 붙여본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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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 번이나 아이폰용 여행앱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아이폰용 여행 기록 앱들 - http://macrostar.tistory.com/293

아이폰용 여행 기록 앱 - http://macrostar.tistory.com/283

트립 저널 for 아이폰 - http://macrostar.tistory.com/243 


하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그다지 마음에 드는 솔루션이 보이질 않는다. 여행이라는 건 여러 사람이 함께 다닌다고 해도 어쨋든 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어딘가에 갔을 때 보이는 것도 각자 다르고, 느끼는 것도 각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이왕이면 로그로 위치나, 사진이나, 잊어먹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남겨놓는 건 나름 중요할 수도 있다. 딱히 남에게 자랑하려고 하는 여행 같은 게 아니라면 특별히 SNS를 타고 동네 방네 떠들 필요도 없다.


다만 여행에서는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하지만 낯선 여행자들에게 어쩌면 꼭 필요한 정보 같은 걸 얻을 수는 있다. 여행 책자에는 나오지 않지만 멋진 장소라든가, 그냥 쓱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의미있는 볼거리라든가, 아니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연히 들어간 맛집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블로그라든가 검색이 되는 사이트 같은 곳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나중에 그곳에서 헤매고 돌아다니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검색을 누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쨋든 노키아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래 이것 저것 기록에 남겨놓기를 좋아하는 나름 로그 매니아라 여행을 다닐 때도 믿을 만하고, 편리하고, 유용한 앱을 찾고는 있는데 여전히 딱 마음에 드는 건 없는 판국이다.



 

1. 노트형 앱들을 활용

에버노트, 플라바, 어썸노트 등등 - 대충 보면 사진, 소리, 위치, 링크, 메모를 통으로 쓸 수 있는 앱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건 범용 노트 앱이라 물론 여행기 외의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한데 약간만 응용하면 여행용 앱으로 특화시켜서 쓸 수도 있다.

일단은 돌아다니면서 사진이든 뭐든 하나씩 남겨놓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다시 볼 때 좀 골치아프기 때문에 폴더나 태그로 정리를 해놔야 한다. 위 셋 중에서 어썸 노트는 지워버렸고 에버노트와 플라바는 여전히 아이폰으로 쓰고 있는데
 

- 우선 에버노트는 현재 클리핑, 메모 등으로 들어차 있는 게 너무 많고, 각종 앱에서 멋대로 싱크되며 백업이 되는 바람에 뭐가 뭔지 어디 들어있는지 나도 잘 못찾고 있는 상태다. 정리를 좀 하고 싶은데 이게 맘처럼 잘 안된다. 그리고 초록색 코끼리 아이콘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 플라바는 예쁘고,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게 마음에 든다. 하지만 태그라든가 폴더라든가 하는 게 없어서 나중에 날짜를 찾지 않으면 여행 기록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또 위치와 사진을 함께 넣을 수 없는 건 크리티컬하지는 않다지만 약간 불편하다.

이런건 사실 종이 다이어래 앱에다가 이것 저것 기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종이 다이어리는 기록 자체에 의미가 있지, 나중에 소팅하고 찾아내고 하는 건 어렵다). 무척 개인적인 용도로 포지셔닝한 건 마음에 들긴 하지만 한가지 주제들끼리는 어떻게 묶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 불안한 건 따로 사이트로 올려놓는 방식이 아니라서 나중에 내용이 산처럼 쌓이면 엄청나게 느려질 거 같은데 그땐 괜찮을 지 모르겠다.

- 스프링 노트를 여행용으로 잠깐 썼었는데 상당히 불편했다.



2. 여행용 앱들

- TrackMyTour - 이건 예쁘기도 하고, 나중에 PC에서 보기도 좋기는 한데 3.99불이나 된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거 같은데 잠깐 동네를 돌아다닐때 GPS 트래킹이 안되는 게 좀 불편하다.

http://trackmytour.com/DlWcG#72012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데 여행에서 End를 찍어 끝내면 그래도 시간 순서대로 정렬되면 좋겠는데 거꾸로 나오는 건 불만이다.
 

- OntheRoad - 무료인 것도 좋고, 나중에 PC로 보기도 좋다.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건 사진을 찍고 나면 일단 Publish를 해야 하게 되어 있어서 3G 신호가 좋지 않은 산 속 같은 곳에서 쓰면 애가 계속 헤맨다.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 부분도 약간 부담스럽다. 그리고 Publish를 하다가 보면 데이터가 섞이거나 꼬이는 경우도 있다(굉장히 자주 그런다). 사진이 몇 개씩 그냥 사라져버리거나 예전 다른 여행이랑 섞여버리거나 그런다. 이건 큰 문제.

http://macrostar.ontheroad.to/2011/


- Trip Journal - 저번에 트립 저널 이야기를 했을 때 가장 불만이었던 폰트가 이번에 7.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알아보기 쉽게 바뀌었다. 나름 감격했다.

GPS 트래킹도 들어가고, 여행별로 묶어내기도 좋고 일단 만들어놓으면 보기가 꽤 좋은 앱이다.

하지만 안좋은 점은 메뉴 설명이 너무 간략해 사용법을 좀 숙지한 채로 여행에 나서야 한다는 점. 메뉴 구조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한참 생각해야 이해가 가고, 뭐가 뭔지 잘 알기가 어렵다.

또 하나는 나중에 컴퓨터 등에서 수정이나 빠진 일정을 넣는게 불가능하다는 점. 애드 포인트를 매번 찍는 것도 일이라 여행기는 보통 나중에 기억을 더듬으며 기록해 놓는 일이 많은데 트립 저널은 그 자리에서 손 보지 않으면 나중에 집어넣는 게 무척 까다롭다. 플라바나 다른 여행앱들처럼 지도에서 검색도 안되기 때문에 일일이 지도를 왔다갔다하며 찾아서 장소를 표시해야 한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페이스북에 업로드 시켜놓는 게 가능한데, 그게 그다지 보기가 좋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참고로 아이폰 여행앱들을 뒤적거리면서 느끼는 건, 여행 준비, 가서 맛집/숙소/교통 같은 건 많이 신경쓰는데 가서 뭔가를 일목요연하게 남기는 건 전세계 어디서도 그렇게 큰 관심 사항이 아니라는 것. 즉, 이렇게 여행 앱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슬프다 ㅠㅠ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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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포스팅을 통해 말한 적이 있지만 아이폰을 가지고 여행을 기록하는 앱을 찾고 있는데 딱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한 채 계속 이런 저런 앱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사실 여행 앱은 자주 써봐야 1년에 두 세번 정도고 GPS, 루트, 사진, 노트가 종합된 정도의 기능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정 안되면 에버노트나 어썸노트같은 노트에 GPS를 첨부할 수 있는 앱만 가지고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왕 쓰는 거고 또 하나는 어떤 사이트 하나에 지금까지 여행들을 다 기록해 놓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전문 앱을 찾게 되었다.


 

일단 테스트해 본 앱들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면

- 케른 스토리는 여행 보다는 트레일, 산행 쪽에 더 특화되어 있다.

- EveryTrail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Everytrail은 계정이 꼬여있는데(처음에 페이스북 로그인으로 가입했는데 아이폰 용 앱에는 페이스북 로그인이 없다. 그래서 Help 센터에 문의도 해보고,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도 해보고 그랬는데 사이트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

- 여행일기는 공유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 SNS 공유에 초점을 맞춘 여행 앱들이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별 필요를 못느낀다. 여행일기는 국내 앱 답게 편하게 쓸 수 있는 메뉴가 많은 데 결정적으로 HTML이나 PDF 같은 파일로 빼거나, 블로그에 업로드 시키거나, 아니면 따로 지도-사진-노트가 함께 있는 사이트 같은 게 있으면 괜찮았을 텐데 없어서 관뒀다.

이거 말고 몇가지 써본 것들도 있는데 조악한 것들이 많았다.


 

여기에서는 3가지 앱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할 생각이다. Trip Journal, TrackMyTour, OntheRoad다.

맨 위에서 여행 앱은 GPS, 루트, 사진, 노트 같은 것들을 종합한 앱이라고 말은 했는데 사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챙기는 건 너무나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예를 들어 마라도 남단 우리나라 최남단 점에 갔다고 하자. 기념탑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여행 앱을 키고 메모를 남기고, 사진을 집어놓고 하면서 하나의 포스트를 완성하는 건 못할 짓이다.

결국 GPS로 WayPoint(거점) 정도 찍어놓고(그러면 장소와 시간이 함께 남는다) 사진 찍으면서 구경하고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나서 나중에 그런 웨이포인트들이 나열된 리스트를 보며 찍었던 사진을 집어넣고, 맛있게 먹었던 현지 음식점 이야기도 남겨놓고, 메모로 남겨놓을 만한 이야기들을 집어넣게 된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간단하고 요령있게 웨이포인트들을 남겨놓을 수 있느냐, 그리고 그것들에 나중에 사진이나 메모를 넣고, 빠진 장소들을 채워넣으며 수정하는 게 얼마나 용이한 가다. 어차피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재 장소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하는 건 그냥 트위터 앱을 켜서 쓰는 게 훨씬 편하다.

그런 점이 움직인 궤적 기록이 중요한 트레일이나 등산 앱과는 다른 점이다.

하지만 뭐 그런 기능을 지원한다면 여행 다니다 중간에 구불구불한 국도를 지난 기록도 남기고 할 수 있으니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여튼 이렇게 기능이 많고 다양하지만 굵직굵직한 기능들은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말하자면 유도리가 매우 넓은 앱을 찾았는데 아쉽게 마음에 딱 드는 건 없었다.




 

1. Trip Journal

트립 저널에 대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에서 몇 번 한 적이 있다.

 

이 앱은 예쁘장하게 만들어지기는 했고, 기능도 다양한데 솔직히 너무 불편하다. 폰트도 조그맣고 잘 알아보기도 힘들고, 메뉴 구조도 매우 복잡해 계속 생각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앱 자체가 하나의 웨이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완성도 높은 포스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행을 다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포스트를 만드는 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Edit하는 걸 컴퓨터로 할 수가 없고 아이폰으로 해야 하는 것도 조금 귀찮다.

덕분에 웨이포인트를 새로 찍으며 그곳의 이름이나 특징을 넣어둔다든가 하는 기본적인 기능들을 매번 이것 저것 누르며 헤매고 다녀야 했다. 예전에 강원도 쪽에 놀러가면서 주력으로 사용하며 테스트했었는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따로 사이트는 없지만 여행이 끝나고 페이스북 같은데 통째로 올려버리거나 하는 건 매우 잘 되어 있다.폰트만 좀 알아보기 쉽고 깔끔한 것으로 바꾸고 외양에 이런 고풍스러운 거 말고 좀 더 알아보기 쉬운 테마 같은 게 제공된다면 당연히 이걸 주력으로 쓸 거다.


 

작년에 무료로 풀린 적이 있다. 원래는 2.99불인데 보통은 0.99불에 살 수 있다. 프리 버전도 있는데 3번 정도 여행을 담을 수 있다. 프리 버전은 자체에서 나온 거 말고 Virgin Atlantic항공인가에서 OEM으로 만든 것도 있다. 이쪽도 구성은 똑같은데 메뉴 쪽 생김새는 솔직히 훨씬 편하다.

http://appshopper.com/travel/trip-journal

http://appshopper.com/travel/trip-journal-virgin-atlantic-edition






2. TrackMyTour

줄여서 TMT라고도 한다. 홈페이지는 http://trackmytour.com/

웨이포인트를 입력하는 곳은 이런 모습이다.

그리고 여행 기록이 쌓이면 이런 모습이 된다.
 

여행 일지는 홈페이지에서 편집도 할 수 있고 다 끝나고 나면 정리된 사이트로 볼 수 있다. 올해 다녀왔던 창원-부산 여행을 정리한 기록이 있다.

http://trackmytour.com/DlWcG#71864 


나쁜 점은 딱히 없다. 입력도 쉽고, 교통 수단, 날씨, 웨이포인트 특징들을 아이콘으로 표시할 수 있어서 나중에 볼 때 한 눈에 들어오는 것도 좋다.

다만 일단 여행 기록을 남기는 My Map페이지가 화면 해상도에 따라 사진이 스크롤해야 볼 수 있게 나온다. 경량화를 위해 일부러 사진을 아주 작은 사이즈로 줄이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화면에 나오지 않는 건 아쉽다. 집 데스크탑(1600 X 1200)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보인다. 사이트 최적화가 조금 부족한 듯 하다.

또 하나 문제는 여행 계획을 미리 넣을 수 없다는 점. 미리 사놓은 표라든가 예약, 일정 같은 걸 미리 넣어놓고 한 눈에 보면 좋은데 캘린더나 다른 앱(TripIt이나 TripCase 등등 이쪽에 특화된 앱들이 있다)에 넣어야 하는 게 불편하다.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으면 기본적으로 2개의 여행 맵만 기록할 수 있고 그 이상 넣기 위해서는 유료로 풀 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In-App 방식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99불이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 사버릴까 하고 있는데 다른 앱을 발견했다.




 

3. OntheRoad

사이트는 ontheroad.to

앱을 켰을 때 기본적인 모습은 이렇다. 에버노트 예전 버전처럼 일단 사진이든 글이든 위치든 집어넣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뭔가 남길려면 사실 이런 방식이 최고다. Edit는 나중에 하면 되는 거다.
 



이렇게 집어넣은 메모들이 쌓이면 이런 모습이 된다. Articles 탭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올리는 것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 설정을 해 놓을 수 있고, 웹사이트에도 쌓인다. 거기서 코멘트 같은 걸 달 수도 있다.

가입하면 블로그처럼 주소가 하나 생긴다. http://macrostar.ontheroad.to/ 저번에 제주도 다녀온 일정을 테스트삼아 올려보고 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는 무료 버전으로 쓸 수 있는데 프리미엄 계정에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진다. 그냥 풀 버전 이런 방식이 아니라 여행 단위로 살 수 있다. 여행 하나에 4.99불, 다섯, 열 이런 식으로 구입한다. 

그렇게 하면 여러가지 스킨, 커스텀 도메인, Public / Private 세팅 등을 할 수 있고 광고도 안나온다.

좋은 점 중 하나는 Trip Setting에서 여행 계획도 집어넣을 수가 있다. 미리 계획을 집어넣어놓고 그때 그때 수정해가거나 하면서 돌아다니면 된다.

약간 아쉬운 점은 TrackMyTour에 비해 가시성이 약간 떨어지고 안예쁘다. 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여기가 제일 무난한 거 같아서 지금까지 다닌 여행 DB를 좀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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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을 뭘 잘못 건들었는지 이전에 포스팅한 글들의 폰트가 작아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쓰는 것도 윈도우즈 라이브 라이터에서 글자 크기를 키워서 쓰는 거에요. 이건 뭐, 뭘 모르니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ㅠㅠ


 

얼마 전에 창원에 몇 번 다녀왔는데 거기서 소문만 들었던 공영 자전거 누비자를 이용해 봤습니다. 리용의 벨로브, 파리의 벨리브 같은 공공 자전거 사업을 모델로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누비자 정거장의 대여기와 누비자 자전거. 패트릭 주앙인가가 디자인했다는 파리의 벨리브만큼 이쁘진 않습니다만 저건 누비자구나하고 눈에 확 들어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우선 며칠 간 사용해보면서 왜 창원에서 누비자 사용이 적당한가와 이용법 팁 같은 것들에 대해 남겨 보겠습니다. 어차피 창원 시민분들은 잘 아시는 내용일테니 '외부인이 창원에 갔을 때 누비자를 이용한다면'의 관점입니다.
 

1) 도시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덕도 (있기는 하지만) 많지 않아요. 창원이라는 지역 자체가 산이 빙 두르고 있고, 그 안에 펼쳐진 분지에 만들어진 도시더군요. 그래서 돌아다니는 게 아주 힘들지는 않습니다.
 

2) 자전거용 도로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오래된 주거 지역처럼 도로가 좁은 곳은 불편한 곳도 있고, 자전거 도로라는 빈 자리가 있으니 이때다 하고 주차된 차들을 피해야 하는 일도 빈번하게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맨 왼쪽에 도로가 보이고 화단으로 경계지어 놓고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보입니다. 그냥 줄 그어놓은 거에 비하면 확실히 안전하죠.

도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하거나 하는 여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창원중앙역 가는 길은 인도를 반으로 나눠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분 지어진 곳도 있고, 창원 대로의 경우 아예 1차선 하나를 막아 버리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3) 특히 외지에서 놀러 온 경우에 누비자는 괜찮은 선택인데, 창원의 대중 교통이 아주 편리한 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원이라는 곳이 사실 그다지 관광 포인트가 있는 지역도 아닙니다. 우와~ 하면서 찾아갈 만한 곳은 모르겠어요 -_-

하지만 느릿느릿 자전거 타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녹지와 공원이 무척 많고, 창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지만 무척 웅장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이 꽤 좋은 편입니다.

가로로 끝까지 가봐야(통합된 마산과 진해를 제외하고 창원 지역만) 8km 남짓인 작은 도시라 그냥 자전거로 발길 다니는 대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산이나 진해 쪽에도 누비자 정거장이 생기고 있어서 왔다 갔다도 할 수 있다더군요. 하지만 진해 쪽은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자전거도 다닐 수 있는 터널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직 안 만들어졌어요. 마산 쪽은 어차피 인도로 가니까 길은 괜찮은데 중공업 지역으로 화물차가 워낙 많이 다녀서 공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마산 가는 길에 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참 예쁘더군요. 한참 더 나가면 마산항 쪽으로 간다는 데 너무 늦어서 넘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아래 쪽으로 마창 대교라고 마산-창원 연결하는 큰 다리가 있는데 그건 자전거로 통행이 불가합니다. 괜히 가지 마세요.

물론 버스가 많이 다니고 포털 사이트에서 내놓은 맵으로 노선 검색도 잘 되는데 어딘가 조금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4) 누비자 정거장이 무척 많아요. 시내라면 어디든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아이폰의 경우에는 누비자 자전거 대여대 위치가 나와있는 앱이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누비자라고 치면 두 가지가 보이는 데 개인적으로는 '창원 통합시 누비자'라는 이름의 앱이 좀 더 편했습니다. 창원시에서 만든 공식 앱은 아이폰 용은 없는 거 같습니다.



대충 이 정도가 생각나네요.

우선 사용법은 누비자 공식 홈페이지 http://nubija.changwon.go.kr/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간단하게 1일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비회원 이용권을 끊으면 됩니다. 1,000원이고 메시지로 이용자 번호라는게 날라옵니다. 그러면 그날 하루는 빌릴 때 마다 맨 위 사진의 누비자 정거장에서 그 숫자를 입력하고 빌리기를 원하는 자전거를 선택하면 됩니다.

만약 2일 이상 사용할 거 같으면 회원 등록을 하는 게 낫습니다. 1일 이용권은 1,000원인데 일주일 이용권은 2,000원이거든요. 사실 회원 등록을 하고 교통 카드가 없으면 약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누비자 정거장에서 전화 번호, 주민 번호를 입력하면 오는 본인 확인 번호를 입력해야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매번 그래야 하니까 귀찮아요.

마이비 교통 카드가 있다면 훨씬 간단합니다. 그냥 거치되어 있는 자전거 옆에다 교통 카드를 갖다 대면 바로 빌릴 수 있습니다. 저는 교통 카드로 우리 카드에서 나온 VISA카드를 쓰는 데 처음에는 그게 등록이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안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되더군요. 마이비 호환되는 종류였나 봅니다.

후불 카드는 티머니인지 이비 카드인지 정체가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일단 시도해 보세요. 누비자 정거장의 단말기에서 카드 등록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용은 한 번에 두시간 씩이에요. 아주 멀리 못가게 하거나, 하루 종일 선점해 놓고 끌고 다니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한 거 같습니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그냥 근처 대여대에 가서 반납하고 다른 거 다시 빌리면 됩니다.

자전거 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7단 기어이고 화면에 주행 거리, 속도, 대여 시간 같은 게 나옵니다.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라서 처음에 빌리면 RESET을 한번 눌러줘야 합니다.

자전거는 노란색, 하얀색이 있는데 하얀색이 새로 나온 거 같습니다. 알톤, 삼천리 뭐 등등 있더군요.

시마노 기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에 주르륵 놓여있는 자전거들 중에 골라서 타고 가야하는 데 그냥 아무거나 막 고르면 아무래도 공영 자전거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그런지 고장난 것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좌석 높이가 고정 안되는 게 많은 편이었어요. 막 타고 가는데 스르륵하고 안장이 꺼져버리는 애들이 좀 있는데 당황스럽죠.
 

그리고 임시로 세워 놓을 때 쓰는 자물쇠가 앞의 장바구니에 들어있는데 그건 제대로 된 게 정말 거의 없습니다. 끊긴 거, 열쇠가 사라진 거, 아예 존재 자체가 없는 것 여러가지에요. 그래도 그게 있으면 상당히 편해집니다.

일단 하루 단위 이용권이라 돈 더 내는 거 없으니 뭔가 이상이 있다 싶으면 바로 교체하고 다른 자전거를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대여대에 자전거가 허접한 것들 밖에 없다면 가까운 다른 거치대까지만 타고 가세요. 자전거라는 건 부품의 문제들이 안전하고도 관련있으니 꼭 괜찮은 모델을 타시기 바랍니다.

이제 가을이 오고 있고, 자전거 타기도 딱 좋아질테니 한들한들거리며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무척 하드한 체험이 되겠죠.

 

창원의 누비자를 사용해 보니 서울에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워낙 도로도 복잡하고, 넓은 대다가, 차들도 많아 이 정도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파리도 했는데 서울이라고 못할 건 또 뭐냐 싶기도 하네요.

하루 아침에 되는 사업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서울 시장 선거도 있을 텐데 이런 생활 편의적이고 환경에도 좋은 정책을 많이 추친해 줬으면 하네요.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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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여행을 기록할 괜찮은 앱을 찾고 있다. 이번에도 두 번의 여행을 다녀오면서 또 여러가지 앱들을 가지고 실험해 봤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 마음에 다는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입장에서 여행 앱에 주로 필요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예정 입력. 기차 표나 비행기 표, 숙소 예약 사정 같은 걸 먼저 입력해 놓고 대강의 시간을 넣어 놓는다. Trip It 처럼 예약 같은 것과 연동되는 것도 좋겠지만 그저 예약해 놓은 이메일등을 캡쳐한 것들을 입력해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게 필요하게 된 이유는 이메일 같은 경우에는 험블한 숙소 로비에서 3G 사정으로 안 읽히는 경우도 있고, 코레일 앱의 KTX 표 같은 경우에는 느리게 열리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그냥 맘 편하게 캡쳐를 해 놓는다.

하지만 이래 놓으면 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다가 사진첩에 막 섞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귀찮게 된다. 그래서 그냥 일정에다가 '@@호텔 숙박' 해놓고 예약 번호 같은 걸 캡쳐해서 첨부해 놓는 게 나중에 찾기가 가장 편하다.

좀 더 바란다면 Alarm 기능 같은 게 있어서 제 시간에 팝업으로 알려주면 더욱 편할 것 같다.

 

2. 이렇게 예정으로 해 놓은 걸 여행 기록에 포함시켜놓은 기능. 예를 들어 예정에 10:40분 비행기, 제주행 이런 게 있을 경우 10:20분 쯤 공항에서 어정거리며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나면 예정이 기록으로 변한다. 그러면 그냥 그 예정에 사진을 첨부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록이 되도록 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훨씬 편해질 거 같다.

 

3. 포스팅에 사진, 노트, GPS, 여정 등을 알맞게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면 좋겠다. 보통 어느 장소에 도착하면 이것 저것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괜찮게 기록을 해 놓을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러니까 그냥 장소 태그만 GPS로 찍어놓고 나중에 그 포스트에 그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나 생각나는 이야기 같은 걸 기록해 넣게 된다.

밑에서 사용해 본 앱을 보면 알겠지만 이게 생각처럼 그렇게 편하게 되어 있는 앱이 별로 없다.

 

4. 공유 따위는 필요없다. 뭐 재미난 이야기가 있으면 SNS로 포스팅하겠지만 여행 앱의 메인이 공유에 치우쳐 있는 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행 같은 복잡 다단한 정신적 사건은 일단 개인의 기록의 완성된 다음에 공유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싶은데, 여행 다니는 걸 주변에 알리는 데 안달이 난 듯한 앱들이 왜 이렇게 많은 지 모르겠다.

여행 일지 보관용으로 기록된 하나의 여행을 합쳐서 PDF나 HTML 파일로 뽑아내는 기능 정도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앱은 없다.

 

이거 말고 몇 가지 더 있는 건 밑에 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덧붙이겠다.

 

 

1. Trip Journal

이 앱의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폰트. 대체 왜 이렇게 가시성이 떨어지는 폰트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바꾸지도 못하게 해 놨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이 앱의 복잡한 설정 방식(웨이 포인트를 찍고 나중에 사진을 넣고 하려면 몇 번을 메뉴 사이를 빙빙 돌아야 한다)이 폰트의 허접함과 합쳐져 여행다니다가 뭔가 남겨놓으려 하면 한참을 아이폰을 붙잡고 있어야 하게 된다.

예전에 강릉 쪽에 2박 3일 여행 갔을 때 트립 저널을 메인으로 들고 다녔는데 그때 너무 짜증이 나서 그 이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우지는 않고 혹시나 폰트 설정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나오지 않을까 기다리고는 있는데 일절 소식 없다.

말하자면 탁상공론형 앱으로 생긴 것과 기능은 그럴 듯 하지만, 만드는 곳에서 정말로 들고 다니며 여행을 해보기는 한 건지, 만약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면 그렇게 여행하며 아이폰만 쳐다보게 만드는 게 정말 맞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발상 자체가 의심스럽다.

 

2. Trip It

이건 특히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 예정을 미리 기록해 놓는 데 괜찮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잦은 해외 출장이라는 비지니스 특화적인 앱이다. 더구나 예정 중심 용이라 기록을 남기는 데는 별볼일이 없다. 심지어 사진도 못 넣는다.

Trip It 사이트와 연동이 되는 서드 파티 앱 Trip Deck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쪽이 생긴 건 훨씬 낫다.

 

3. 여행 일기

이건 예정은 좀 그래도 일기를 남기는 데는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여행 일정이 처음 기록이 맨 아래로 내려가고 위로 쌓이는 방식이라 나중에 보는 데 좀 이상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 만들어 놓고 나면 앱 안에 있는 상태에서 뭘 어떻게 할 게 없다. 빼서 일지로 만들어 보관해 놓고 싶은 데 방법이 없다. 공유아니면 컴퓨터로 옮길 수도 없다.

 

4. 에버 노트도 이런 기록을 남기는 데 괜찮은 툴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다른 목적으로 매우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고, 또 여행 전문 앱이 아니라 섞이면 나중에 찾기도 힘들어 목적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 에버 노트에 싱크되는 여행 전문 앱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메뉴만 좀 고쳐도 다른 어떤 앱보다 훨씬 그럴 듯 하게 쓸 수 있을 거 같다.

 

5. Everlater

여행 기록을 남기는 Everlater에 연동되는 앱이다. 이 앱은 생긴 건 (많이) 허접해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는 날짜만 남고 시간은 사라진다는 것, 그리고 사진은 사진대로, 노트는 노트대로 모이기 때문에 나중에 봤을 때 일정 별로 하루를 볼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 여행 때 이걸 써봤는데 결론적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6. Track my Tour

일단 앱으로 사용하기에는 가장 편했다. 우선 웨이포인트만 찍어놓고 나중에 사진이라든가 메모라든가 하는 것들을 남겨놓을 수가 있다. 웨이포인트도 매뉴얼 편집이 가능하다.

다만 안좋은 점은 전반적으로 앱 중심이기 때문에 나중에 좀 편하게 사이트에서 편집할 수가 없다. 사진같은 거 넣는 건 다음 클라우드로 싱크해 놓은 다음에 보면서 집어넣는 게 사실 훨씬 편하다.

그리고 여행 두개만 무료로 입력할 수 있고 풀 버전 구입은 3.99불이다. 동종의 다른 앱들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편이다. 이번 여행으로 무료 두개가 다 찼는데 아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별 새로운 걸 발견하지 않는 한 이걸 구입하게 될 거 같다.

 

이 외에도 몇 가지를 테스트해 본 거 같은데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건 없다. 포토 트랙도 나쁘진 않은데 실시간으로 GPS를 켜놓는 무리한 설정으로 쓸 수가 없었다. TravelTracker나 A Journal for Trip Boss Travel manager, Globejot도 궁금한데 무료 버전이 없어서 못써봤다. 여튼 딱히 마음에 쏙 드는 건 없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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