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는 참 재주가 없다. 기억 속에 있는 열심히 했던 게임들을 보면 애플 시절의 울티마 4와 5가 있고, 윈도우에 들어있는 핀볼, 니드포 스피드 포르쉐, 아이팟에 있는 크론다이크(솔리테어) 정도다.
핀볼하고 포르쉐는 그래도 실력도 좀 괜찮은 편이었다.
이렇게 조막만한 게임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지하철이나 잠자기 전에 심심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심심하니까 가끔 플레이하는 것들 소개나 한 번.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1) Harbor Master Free : 하버 마스터의 프리 버전. 유료 버전과 다른 점은 지도가 한 개 뿐이라는 건데 그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냥 배를 항구에 정박시키면 되는 게임인데 꽤 재미나다. 100점 넘으면 상당히 정신없어진다. 기록은 134점.
후배에게 알려줬더니 한참 빠져서 300점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질린다. 유투브에 보면 아이패드로 하는 영상이 있던데, 그거 보고 있으니 아이패드로 해보고 싶다.
2) Cut the Rope Lite와 Holiday Gift 버전 : 둘 다 무료 버전이다. 아이폰 최고 인기 게임인데 이런 건 재주가 없어서 잘 못한다. 라이트는 끝냈는데 모두 별 셋은 아니고, 홀리데이는 하다가 멈춰있다.
3) Angry Bird Lite : 이것 역시 무료 버전. 역시 아이폰 최고 인기 게임이다. 재미있기는 한데 좀 어렵다. 꽥꽥 거리는 소리가 좀 귀엽다. 지하철에서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하는 걸 본 적 있는데, 나처럼 아무대나 갈겨대면 안된다는 걸 알았다.
4) Trainyard Express : Trainyard의 무료 버전. 무료 버전이지만 꽤 한참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 기차길을 만들어서 역으로 보내는 게임. 끝에 가면 상당히 지긋지긋해지는데 어쨋든 끝냈다. 한참 할 때는 끝내면 Trainyard도 사야지 했는데, 질려서 안하고 있다.
5) Gin Rummy : 이건 처음 해보는 카드 게임인데, 아주 간단하다. 쓸만한 솔리테어가 없어서 실망하다가 정착한 카드 게임이다. 룰이 간단해 배우기 쉽고 느긋하게 시간 때우기 좋다. 컴퓨터와 대결하는데 현재 2등. 1등 하려면 한참 더해야 되서 살짝 지겹다.
6) WestBang : 보안관이 되어 악당을 잡는 게임. 룰은 간단한데 열심히 하다보면 꽤 긴장되고, 상당한 순발력을 요한다. 이런 재빠른 판단력을 요하는 게임은 잘 못하는데, 이건 꽤 재미있다. 마을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_- 누구한테 총을 맞은건지도 모르고 죽을 때 상당히 억울하다. 어글리 모드나 강아지 누르면 나오는 모드를 주로 한다.
7) Plock : 페이스북에도 있는 비주얼드류의 게임. 아이폰 용은 흔들면 배치가 바뀌는 모드가 추가되어 있다. 무료로 풀렸을 때 받았다. Survival 모드로 놓고 가끔 하는데, 레벨 8부터 꽤 어려워진다. 레벨 10은 못넘겨봤다.
8) Geared : 톱니바퀴를 맞춰 다 돌게 만드는 게임. 이런 류를 좋아한다면 아마 미친 듯이 빠질 스타일의 게임이다. 80판 정도까지 해결했는데 아이콘만 봐도 지긋지긋한 상태다. 자기가 해 놓은 걸 다시 볼 수 없다는게 무척 마음에 안든다.
9) FMX Riders : 오프로드 오토바이 경주/묘기 게임. 나오는 음악이 경쾌해서 가끔 플레이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을 좌우로 기울여 움직이는 레이싱들이 적응이 전혀 안된다. 이 게임은 그런거 안하고 터치로 할 수 있다는게 좋다.
10) Stick Golf : 미니 골프 게임. 완전 재밌는데 코스 3의 Purple Haze부터 난이도가 너무 뛴다. 퍼플 헤이즈는 결국 끝냈는데 그 다음인 The Dungeoun은 가능성이 전혀 안보인다. -가 되야 되는데 현재 기록이 +18이다. -_-
비슷한 형태의 Super Stick Golf가 새로 나왔다.
11) Air Challenge Madness : 하버 마스터와 비슷한 종류인데 이건 공항에서 비행기를 띄우고 착륙시키는 게임. 너무 어렵다. 밤되면 하나도 안보인다. 무료로 풀렸을 때 받았는데 현재 무료 버전은 공항이 하나, 유료 버전은 공항이 다섯 개다. 다섯 개 있어봐야 무료에도 있는 하나만 가끔 한다.
12) Veggie Samurai : 과일 떨어지면 칼로 베는 게임. 재미없다.
13) Akzend : 비주얼드 류의 게임. 상당히 요란한데 별로 재미없다. 사무라이와 함께 조만간 삭제할 생각이다.
14) 리얼 골프 2011 : 며칠 전에 0.99불 붙어있길래 구입했다. 용량이 400메가나 된다. 유료로 구입한 유일한 게임이므로 스샷도 첨부.
골프라는 운동은 아무리 봐도 영 별로인데, 게임은 관심이 좀 있는 편이다. 바쁠 게 하나도 없고, 한적하고 평화롭다. 천천히 코스를 둘러보다가 생각날 때 한 번씩 샷을 날리면 된다.
하면서 보니까 게임나가 돈 벌어 클럽도 사고, 뭐도 사고 하면서 한계치를 늘릴 수 있는 듯. 어디든 부익부 빈익빈이다. 어쨋든 전반적으로 한가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