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acrostar.tistory.com/313
그런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가만히 보면 사실 여행 로그를 기록하는 일 자체에 대한 수요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이튠스 스토어 여행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앱들은 숙박/교통 등을 처리해주는 Tripit, Flight + 류의 앱과, 여행지에서 재미있는 꺼리를 찾을 수 있는 Yelp나 Gowalla 류, 아니면 여행지 소개하는 론리 플래닛 같은 앱이다.
스포츠, 다이어리, 할일, 식물(Plant), 애완견 모두 로그 앱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여행앱은 왜 없는 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오택이 붙은 사진에다가 굳이 쉐어하고 싶으면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러모로 조금 아쉬운데 수요도 없는 걸 왜 없냐고 타박하기도 그렇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앱들을 다시 한 번 보면
Trip Journal은 PC를 통한 수정이나 첨가가 불가하고, 사용방법이 은근히 복잡하다.
TrackMyTour는 앱이 조금 무겁고 사이트가 약간 불편하다. 그리고 3.99불이다.
OntheRoad는 앱에 오류가 있다. 이 전 여행과 막 합쳐진다. 사이트도 이상하다.
이외에 MotionX나 EveryTrail같은 GPS에 특화되어 있는 앱들은 트레킹이나 하이킹이면 몰라도 범 여행용으로는 불편하다. CheckMyTour같은 앱도 써봤는데 사이트가 엉망이고 TripTrace는 망했다.
그나마 괜찮은 건 우선 Trip Journal. 이건 유료 2.99불. 아기자기하고 가끔 산길을 걸을 때 Track Route같은 기능이 있어서 좋다. 여행 앱 중에서 이런 기능이 있는 건 Trip Journal 밖에 없는 듯 하다. 저번 업데이트하면서 이상한 폰트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역시 예전 여행을 정리하며 집어넣거나, 여행이 끝나고 나서 빠진 걸 첨가하거나 하는 기능을 위해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페이스북에 공유만 가능한 건 여전히 불편하다.
또 하나는 TrackMyTour. 인앱 방식으로 3.99불. 프리 버전의 경우 여행 2개를 넣을 수 있다. 아이폰만 쳐다보면서 여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여행 중에는 귀찮기 때문에 웨이포인트 태그만 찍으면서 돌아다니게 되기 마련이다. 결국 위치만 기록되고 나중에 사진이나 노트 등등 넣으면 된다. 사실 위치 기록이 제일 귀찮은 일이다. 이렇게 수정해가며 로그를 완성시키기에 꽤 좋게 되어 있다.
다만 앱이 약간 무겁고 매달 업데이트하던 앱이 작년 11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하지만 결국 대안이 없으면 이걸 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전거로 여기저기 횡단하는 분들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http://trackmytour.com/BKGnn#37742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에 사용해 본 앱은 Tripline. 무료앱이고 사이트도 무료다.
이렇게 생긴 아이콘. 사이트는 http://www.tripline.net/
우선 아이폰 앱을 보면 사실 좀 허접하다.
캡쳐가 귀찮아서 스토어 캡쳐본으로. 왼쪽은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 맵들이고 오른쪽은 여행 중 노트 기록하는 페이지다. 심플하게 생겼다.
여행 중에 어떻게 위치를 찍느냐가 중요한데 검색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Custom으로 현재 위치(위도/경도)를 찍는 방법도 있다. 커스텀을 아무래도 많이 쓰게 될 텐데 세세한 위치나 이름은 나중에 고치면 된다.
이 분은 매우 광범위하게 페루를 누비면서 위치 태그를 찍었다. 이렇게 번호가 붙으며 순서대로 쌓인다. 중간에 혹시 빠진 부분이 있으면 사이트에서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뭐 앱은 별게 없고, Tripline의 주요 기능은 앱이 아니라 웹에 있다. 즉 페이스북의 체크인, 트위터의 위치 태깅, 포스퀘어의 체크인, Tripit의 여행 플랜, 그리고 Gowalla의 데이터를 연결해서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위치 정보가 담긴 트위터를 주르륵 남겼다고 하면 그 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가져온 데이터를 가지고 하나의 맵을 만들면 별 거 없이도 여행 로그가 완성된다. 포스퀘어에서 체크인을 하며 돌아다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오택이 붙어있는 사진을 집어넣어도 역시 위치/시간으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여행 중에는 아무 생각없이 위치 기능 켜 놓은 아이폰 사진기로 열심히 찍어놓고 나중에 집어넣으면 된다는 거다. 나중에 여행을 정리하는 식으로 여행 기록을 남긴다면 이게 가장 편해보인다. 며칠 전에 심심하다고 강화도에 살짝 다녀왔는데 거기서 포스퀘어로 두 군데 체크인을 했었다. 이렇게 하는 걸 알았다면 좀 더 열심히 찍었을텐데 어쨋든 그걸 맵으로 불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