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이라는게 있다. GPS를 활용하는 보물찾기다. 누군가 보물을 숨겨놓고 위도, 경도와 간단한 힌트를 알려주면 그걸 찾는 간단한 방식이다. 보물이라고 금은보화가 있는건 아니고 간단한 로그북용 메모장이나, 좀 더 괜찮은 종류로 기념품을 하나씩 놔두고 새로 찾는 사람이 바꿔갈 수 있게 플라스틱 통같은걸 숨겨놓은거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같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위 링크는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영어로 되어 있고, 아래 링크는 국내의 동호회 주소다. 일단 보물을 숨기면 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 올려놓는게 좋다. 그래야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나설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좀 시시하다 싶기는 해도 어딘가 놀러갔을 때 유용하게 즐길 수 있다. 외국에서 해 본다면 평범한 여행으로는 생각도 못했던 장소에 가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국내에도 1800여곳에 숨겨져 있다. 물론 서울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게 조금 아쉬운 점이다.
노키아의 6210s에도 GPS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지오캐싱을 할 수 있다. 지원되는 공식적인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지오캐싱 닷컴에서 관심이 가는 보물을 내비게이터 어플을 이용해 찾아나서는 방법도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1. 지오캐싱 내비게이터.
지오캐싱 닷컴에서 안내하고 있는 S60용 어플이다. 트림블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다.
http://www.geocachenavigator.com/NokiaEdition/tabid/225/Default.aspx 에서 아래에서 PC로 다운받아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고, 휴대폰 웹브라우저에서 m.getgn.com에 접속해도 받을 수 있다. 자바 파일로 설치는 간단하다.
자바 어플들이 이렇게 아이콘이 보기 싫게 나오는 경향이 좀 있다. 어플을 실행하면 GPS를 잡고, 서버에서 데이터를 읽어온다.
초기 화면은 이렇게 생겼다. 무척 간단한 구조로
Quick Cache - 가까운 곳부터 숨겨져 있는 보물들 리스트가 주르륵 나온다.
Find Cache - 지역이나 주소를 입력해 보물 리스트를 볼 수 있다.
Enter Manually - 말 그래도 자기가 데이터를 입력해 찾아나서는 메뉴다. 별로 쓸 일은 없을 듯하다.
나머지는 도움말과 친구한테 어플 보내기 같은 것들.
간단히 사용법을 말하자면 대충 어느 지역 쯤에서 보물이나 찾아볼 까 싶을 때 Quick Cache를 누르면 된다. 신촌에서 눌렀더니 이런 리스트가 나왔다.
510m 떨어진 곳에 가장 가까운 놈이 하나 있다. 신촌 기차역에도 하나 숨겨져 있고, 연세 대학에 있는 것들은 #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는걸 보니 누군가 시리즈로 숨겨놨나보다.
가장 가까이 있는 Sinchon이라는 보물을 클릭해보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이렇게 레이더 인터페이스나 나침반 인터페이스로 보물 위치까지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속도가 나오고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
위치만 알면 안되고 보물에 대한 내용을 읽어봐야 한다. 맨 아래에 Cache Detail을 읽으면 된다.
보물의 이름과 크기(Micro는 아주 작은 메모지를 둘둘말아 숨겨놓은 종류다), 숨긴 사람, 난이도와 위치 정보가 나와있다. 캡쳐 화면이 조금 짤렸는데 아래 설명을 보면 찾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사람이 많은 장소라 주의하라고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찾아가면 된다.
*주의점 - 어플을 종료했을때 GPS가 꺼지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보이는 어플이 몇개 있는데 Map My Trap, Mgmap 같은 것들이다. 구글맵, 노키아 맵, 가민 등등 아무 문제가 없는데 특정 어플에서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어플을 잘못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일단 문의를 넣어볼 생각이다.
2. 위의 방법은 편리하기는 한데 패킷을 반드시 사용해야만 한다. 그런 부분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지오캐싱 홈페이지에 가입해 찾아보고 싶은 보물을 골라 위도, 경도 목적지 설정을 지원하는 내비게이터 어플로 찾아가면 된다. 물론 힌트는 휴대폰 메모장에 담아가는게 좋을 것이다. 위의 신촌 굿 보이 라이프 캐시를 가민 내비게이터를 이용해 설정해 보았다.
가민은 워낙 기능이 많은 GPS 어플이라 옵션 설정이 상당히 다양하다. 세팅을 잘 찾아 My Location을 등록하도록 한다.
그냥 현재 위치를 등록해 놓고 그걸 Manage My Data에서 수정해도 된다. 헷갈리니까 이름을 Geo1으로 바꿨다. My Location에서 이런 화면을 만나면 된다. 맨 아래에 있는 Edit Coordinates가 위도 경도 입력하는 곳이다.
Cache Detail에 나와있는 포지션을 입력하자. 만약 입력하는 창이 이런 모습이 아니면 Setting에서 표시법을 바꿔야 한다. Tool을 누르고 Setting에 들어가 System 항목으로 가면 된다. 중간에 보면 Location Format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hddd.ddddd' 이라는 세팅으로 바꿔주면 된다.
이렇게 입력해 놓고 초기화면 Where To Go를 누른 다음에 My Location을 누른다.
자, 이런게 나오면 Geo1을 선택하면 된다. 350m 떨어져있단다.
우선 맵으로 대충의 위치를 확인해보자. 저기는 신촌 5거리 서강대 방면이다. 오거리 가운데에 있는게 지하철역 표시인데 상당히 허섭하다. 참고로 라벨 표시를 거의 안나오게 해놔서 그런데 나오게 해 놓으면 저거보다는 약간 알아볼 수 있게 보인다.
이제 Go~ 를 누르면 안내를 시작한다. 뭐 어차피 300m 밖에 안떨어져 있어서 안내라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해봤다. 저 분홍색 길을 따라가면 된다.
이런 식으로 지오캐싱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한 동네에 가서 보물 찾기 하는 것도 운동 삼아 괜찮고, 숨겨놓고 가끔씩 찾아가 로그북을 들여다 보는 것도 재미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저 위의 보물은 결국 못찾았다. 나중에 지오캐싱 사이트에 가봤더니 저걸 숨긴 Hamagun이라는 분은 한국과 일본에 걸쳐 상당히 많은 캐시를 숨겨놓은 분이었다. 나중에 저 앞을 지나가면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
이렇게 생긴게 숨겨져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