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요즘 나오는 노키아 휴대폰들 중에 GPS가 들어있는 폰들은(어지간하면 들어가 있습니다) 노키아 맵(더 최근은 OVI 맵)이 들어있습니다. 즉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들도 다 지도 된다면서, 한국에 나온 6210s만 왜 이름이 내비게이션이냐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건 말하자면 휴대폰 특성입니다.
내비게이션 시리즈들이 몇가지 있는데 (6110, 6210, 6710 등등) 공통적으로 6개월 이상 정도의 노키아 맵 무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고(보통 다른 휴대폰들은 1~3개월 무료입니다), 목에 걸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핸드폰 스트랩 걸이가 휴대폰 아래에 달려있고, 야외에서 가시성이 좋은 액정을 사용합니다. 월 단위로 판매되는 노키아 맵 이용권을 구매하면 보이스 안내 등의 약간 특화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보행, 주행 등의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비쌉니다 이게.
얼마전에 새로 출시된 내비게이터 시리즈인 6710의 경우에는 더 널찍한 액정에 티타늄 바디를 채용해 내구성도 강화했습니다. 6210까지는 자동차용 내비와 보행자용 내비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었는데 6710부터는 본격적으로 트레킹 등 아웃도어 용으로 특화시켜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6710 내비게이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처럼 등산, 트레킹, 여행, 골목 탐방 등 삘삘거리며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저번에 한국에서 출시된 6210 내비게이터가 무척 유용했는데(특히 햇빛 쨍쨍 비칠때 지도가 잘 보이는게 유용할 때가 많더군요) 단 한가지 맘에 안드는게 너무 약해 보이는 소재였습니다. 6710은 그런 단점을 잘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6710 내비게이터도 한국에 출시되었으면 하고 바라는데 안나올 가능성이 너무 높기는 합니다.
어쨋든 이번에 노키아 5800이 한국에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008년 10월에 나온 폰이니 최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노키아 터치 인터페이스인 S60 5th를 채용하고(기본적으로 6210s에 들어가있는 S60 3rd와 같은거라 많은 어플들이 호환됩니다. 다만 터치에 특화된 것들과 해상도가 안맞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괜찮은 폰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아이폰처럼 마감이 잘 된,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폰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에 노키아에서(한국 말고) 5800 내비게이션 에디션을 발매했습니다. 당연히 원래 5800 XpressMusic에도 노키아 맵이 들어있기는 하는데 Voice 길 안내 등의 유료 서비스는 돈을 따로 지불해야 됩니다. 대신 XpressMusic은 노키아의 음악 서비스 얼마간 무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800 내비게이션 에디션은 XpressMusic 이용권을 빼고 Lifetime 보행및 주행 보이스 길안내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래 5800은 겉 테두리가 레드 아니면 블루색인데 내비게이션 에디션은 은색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깔끔해 보이네요.
예상 가격은 미국 가격으로 400불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약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아 정확히 어떻게 책정될 지는 아직 알 수가 없군요. 하지만 이것 역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지금 사정으로는 서버 문제 때문에 노키아 맵(OVI 맵)을 쓸 수 없습니다. 5800도 들어온다는데 한국 노키아에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빨리 한국 지도 서버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