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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큰 장점 중 하나는 PC와의 긴밀한 싱크 기능입니다. PC Suit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지금까지 두번인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는 7.1.40.1버전입니다. PC Suite는 상당히 큰 프로그램이지만(설치 크기 40M 정도) 매우 가볍게 움직이고 더구나 안정적인게 장점입니다.

 

처음 설치하고 나서 그 안정성을 확인한 직후부터 컴퓨터를 키자마자 PC Suite가 구동되도록 해놓고 바로 블루투스로 연동되게 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캘린더나 연락처는 Mail for Exchange로 구글하고 연동시켜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동기화할 일은 없지만 사진 찍어놓은걸 바로 가져올 수 있고(내 컴퓨터의 기타 항목으로 6210의 기본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가 뜬다), 어플 설치할 때 PC로 다운받은 다음에 두번 클릭하는 것으로 마치 PC와 한 몸인 것처럼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연결시켜 놓고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에서 PC와 연결시킬때 사용하는 그 말도 안되는 피씨어쩌구매니저와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프로그램 다운에, 재부팅에, 무겁고, 느리고, 그 와중에 원하는게 잘 되지도 않는 하여간 엉망진창의 소프트웨어였죠.

 

 

어쨋든 예전에는 프로그램 베타판 같은게 나오면 궁금해서 써보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귀찮기도 하고 특히나 휴대폰 같은 기기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식 설치 버전이 나오기 전에는 어지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PC Suite가 OVI Suite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냥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PC Suite에서 업그레이드 알림이 뜨길래 바로 설치해 봤습니다.

 

 

* 몇가지 해보다가 바로 지워버려서 OVI Suite의 캡쳐 화면이 없습니다.

 

일단 좋은 점은

 

1. OVI.com과의 싱크를 상당히 강화했습니다. 잠깐 소개하자면 OVI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연동시키는 노키아의 야심찬 프로젝트죠. 주소록, 캘린더, 파일 쉐어, 음악, 사진, 지도 등 휴대폰으로 관리하는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2. 맨 위의 캡쳐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PC Suite는 살짝 못생겼는데 OVI Suite는 S60 5th 아이콘에 맞춰 그나마 좀 예뻐졌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지워버린 이유는

 

1. 너무 무겁습니다. 앞으로 노키아는 OVI Suite를 중심으로 갈 생각인거 같은데 이래가지고는 문제가 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OVI.com과 연동시키는 건 좋은데 필요없는 부분까지 모조리 아우르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2. 기본 화면이 너무 큽니다. PC Suite는 저 위에 캡쳐 화면에서 보듯 조그마한 크기입니다. 그나마 저걸 열어볼 일도 거의 없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작은 크기라 화면에 부담이 덜한데 새로운 OVI Suite는 화면 크기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3. 거기다 기본 화면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대문짝만하게 연락처의 이름 중 한명만 나와있는 것도 웃깁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변하더군요). 다만 메시지 부분이 Free SMS 스타일(정확히는 아이폰 스타일이죠)로 바뀐건 쓸만 하더군요.

 

어쩃든 동기화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그런거 같은데 그쪽 메뉴들이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다른 사이트나 어플을 이용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4. 알 수 없는 오류들이 있습니다. 그런 오류들을 피하고자 정식 업데이트가 있을 떄까지 미뤄왔던 건데 이래가지고는 별 이득이 없습니다. OVI Music은 따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데 그쪽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OVI Suite보다 몇배는 더 느리고, 몇배는 더 오류들이 있습니다.

 

 

노키아가 야심찬 미래를 꿈꾸는 것 까지는 좋지만 기존의 장점들(빠르고, 안정적이고, 가볍고, 노키아 자체 서비스 외에도 개방적이었던)을 버리고 가는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OVI.com도 느리고 뭔가 아귀가 잘 안맞는 경향이 있어서 잘 안쓰게 됩니다. 파일 쉐어나 사진 업로드 부분에 많은 좋은 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물론 이건 KT 쪽에서 노키아의 서비스(Nokia Messaging같은 것들)를 개방하는데 부정적이라는 점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부디 예전의 장점들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OVI Suite가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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