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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에 06년 취임한 칼라스부오가 오비도 런칭하고 나브텍도 인수하고 하면서 이런 저런 시도들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점유율을 떨어뜨리기만 했습니다. 이건 뭐 노키아 말고 다른 회사들, 특히 애플이나 삼성 등이 잘한 탓도 있지만, 이 변혁의 시기에 노키아가 그다지 잘 대처해내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노키아는 뭔가 대처를 마련했었어야 합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별볼일 없는게 사실입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미국에 놀러온 유럽 사람들의 CS 센터 정도나 하려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

미국에서는 원래 못했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그냥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이나 지키면 되겠지 하면서 안일하게 대처해 나가다가 애플의 유럽 시장 잠식이 본격화 되면서 위기가 점점 가속화되가고 있습니다. 사실 영업 이익률이 낮으면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이지만(싸게 판다는 뜻이므로) 이러다 회사가 휘청거리게 생겼으니 골치아프죠.

그래서 칼라스부오가 경질될 거라는 소문이 작년부터 계속 있었는데 결국 이번에 스테판 엘롭이라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테판 엘롭은 MS에 있었는데, 비지니스 부분 사장이었습니다.

엘롭을 떠나보내는 MS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나쁜 이야기는 없죠. 대략적인 그의 경력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microsoft.com/presspass/exec/elop/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교체에 대해 의구심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노키아에 부족한 것은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의 균형 감각이고, 독창성, 절대 우위의 분야입니다. 노키아만이 스타일이 한때는 분명히 존재했었는데(검소, 엄격, 절약, 훌륭한 가성비 등등) 지금은 남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도 이게 된다, 우리도 저게 된다, 우리 것도 나름 예쁘다 하는 것들 뿐입니다. 이런 포지셔닝은 결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더 싸다로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런 점에서 노키아에 필요한 사람은 이익을 회복시킬 CEO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본질적인 이노베이션이 필요해요. 이런게 바로 엄격한 실용주의의 북유럽 스타일이다라고 자신있게 보여줄 제품과 그에 맞춰 잘 흐르는 서비스들이 필요합니다.

남이 하는거 백날 쫓아가봐야 별볼일 없습니다. 세상을 바꿔나가야하지 바뀜에 대처해 나가는거 가지고는 승산이 없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노키아잖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 미국 회사 B2B 분야 출신 CEO를 불러온 건 전혀 마음에 안듭니다. 구조조정을 하거나, B2B에 집중하거나 하면서 이익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점점 더 재미없는 회사가 되어갈 겁니다.

어쨋든 제 우려와 다르게 잘 해나가길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노키아를 좋아하니까요.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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