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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앵그리 버드 오리지널 버전 풀 별 셋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http://macrostar.tistory.com/267

 

그때도 말했지만 대체 이걸 왜 계속 붙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하게 되는 걸 보면 참 대단한 게임인 거 같기도 하고 뭐 여튼 그러함. 당시 별 셋 모으기에 성공하고 나서 한동안(그게 4월이니까 근 3개월 가량이구나) 앵그리 버드는 지긋지긋해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전 화장실에서 오래간 만에 이거나 함 해볼까 싶어 시작했다가 요새 살짝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시즌스다.

시즌스는 오리지널에 비해 조금 어려운 편이다. 약간 더 정교해야 하고 약간 더 집요해야 한다. 그래봐야 랜덤으로 무너지는 건 다를 게 없다.

똑같은 방향으로 똑같이 쏴도 다른 형태로 무너지는 게 앵그리 버드의 장점이기도 하고(매번 다르니까 운이라는 요소가 크다), 단점이기도 하다(운이 좌우하는 요소가 너무 크면 보람이 없다). 하지만 앵그리 버드는 이 둘 간의 균형점을 나름 잘 잡고 있다.

시즌스는 현재 Summer Picnic, Easter Eggs, Go Green Get Lucky, Hogs and Kisses, Season's Greeting, Trick or Treat 이렇게 6가지 판이 들어가 있다. 이번 여름 휴가 시즌을 맞이해 Summer Picnic이 추가 되었다.

 

 

Easter Eggs를 끝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좀 있다. 우선 오리지널에 비해 복잡해지는 바람에 상당히 버벅거린다(3GS). 3GS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버벅거린다. 또 자꾸 게임센터에 연결하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지하철 같은 데서 하면 수시로 멈춘다. 이건 오리지널에서도 그랬다.

게임 센터 연결은 배경으로 잘 돌려 게임을 하는데 무리가 없게 했어야 하는데 애초에 만들 때 움직이면서 하는 걸 전혀 가정에 넣지 않고 만든게 아닌가 생각된다. 여튼 그렇잖아도 버벅거리는 데 광고까지 집어 넣어놔서(아이폰 용은 유료임에도 자사 광고를 계속 나오게 해 놨다, 플립 플랍, 티셔츠, 인형 참 파는 것도 많다)

 

그리고 이번에 업데이트된 Summer Picnic은 시간 제한이 도입되었다. 즉 하루 밤 사이에 올인해 모든 판을 깨지 못하도록 다음 레벨을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한다.

 

14판까지 했는데 15를 선택하면 경고가 나온다.

 

 

3시간 5분이 지나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정확히 어느 정도 텀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하루 정도 텀이 있고 그러니까 심심할 때 별 셋 만드는데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 몰두하지 않게 되니 중독 방지 효과도 크다. 빨랑 끝내버리고 치워야지 하는 집념이 안생긴다.

 

그런데 이게 아마 인터넷에 연결되어 판단하는게 아닌가 싶다. 즉 3G마저 잘 안되는 지역에 있으면 경고 팝업이 나오고 아예 플레이가 안된다.

 

이건 또 뭔 짓인가 싶다. 그렇잖아도 버벅거리는데 그 원인을 또 하나 늘려놨다. 하여간 정이 안가는 회사다. 그러면서도 크롬용 오리지널 앵그리 버드까지 설치해 가끔 데스크탑으로도 하고 있다.... 망할 게임이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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