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굳이 독서 관리 앱까지 필요한가 싶어서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기존에 다이어리앱 플라바나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독서 관리라고 해봐야 책 다 읽고 나서 뭐 좀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해 놓거나, 뭐 읽었었구나 나중에 기억을 떠올리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독서 관리 앱을 찾게 된 이유는 대출 없이 공공 도서관 책을 자주 보게 되면서부터다. 자꾸 어디까지 읽었나 잊어버리고 하는 등등의 이유로 페이지라도 표시해 둘 만한 앱이 뭐 없을까 해서 찾게 되었다. 유저스토리북이라는 사이트도 있는데 역시 앱이 아니라 불편하고, todo를 사용해 볼까도 했는데 특성화된 관리툴이 아니어서 직관적이지도 못하고 사용도 은근히 복잡했다. 어쨋든 그래서 몇 가지 앱을 테스트해 봤고 결론은 iReaditNow라는 국산앱이다.
시작하면 이런 모습이다. 현재 버전은 1.12, 새로 들어온 기능은 일본책 서치와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그래프로 보여주는 Reading Progress Bar.
책 집어넣는 건 간단한데 My Book에서 검색하거나 바코드 스캔을 하면 된다.
집어넣으면 이런 모습. 처음에는 그냥 '서재' 개념으로 들어가만 있고, 책을 클릭해 Start Reading을 누르면 책 읽고 있는 모드로 바뀐다. 그러고 나면 아래 탭 맨 왼쪽 Now Reading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필요했던 북마크 기능. 몇 페이지까지 읽었는지 입력해 놓으면 된다. 전체 페이지 수는 책 검색해 놓으면 미리 들어가고, 이 북마크를 기준으로 며칠에 얼만 큼 읽었는지 통계로 제공된다.
나우 리딩은 이렇게 생겼다. 노트나 언더라인을 넣을 수 있다. 언더라인은 사진으로 찍어서 넣을 수도 있다.
회원가입을 해 놓으면 내용은 전체적으로 백업/싱크시켜놓을 수 있다. 드롭박스나 iCloud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를 이용한다. 트위터(@iReaditNow)를 보니까 웹 사이트에서 볼 수 있게 뭔가 만들고 있는 거 같다.
책 서치는 구글, 다음, 네이버와 라쿠텐 API를 이용할 수 있다. 어지간하면 다 검색에 들어오는데 책 표지 사진이 없는 것도 있다. 위의 광학적 미디어가 그런 경우여서 사진을 따로 넣었다.
두번째 줄 두번째 아이콘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콘이 아주 약간 마음에 안 든다.
사실 한참 전에 iReaditNow를 설치해서 잠깐 쓴 적이 있다. 그때는 딱히 필요없을 거 같아서 금방 지웠는데 이렇게 또 쓸 시기가 다가왔다. 독서 관리 앱을 몇 가지 검토해 봤는데 국내 도서 검색을 포함해 이것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이쪽을 보다 탄탄하게 관리하고 싶은 분이라면 단연 이 앱을 추천한다. 게다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