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도 못하면서 매번 시덥잖은 정보만 올리는 팍팍한 블로그가 되버린 점에 반성하며 살짝 소소한 이야기를 한번 올려봅니다. 원래 목표로 했던건 이런 모습을 만드는 거였습니다. 기본 모습하고 생긴게 조금 다른데 Epocware라는 러시아(? 아마도) 회사에서 나온 핸디 시리즈 중 하나인 쉘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심비안 S60 v3의 기본적인 구조에서 약간 탈피하고 핸디 시리즈(캘린더, 날씨 알림, 블랙리스트 관리 등등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다)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쉘이라는 겁니다. 터치 다이아몬드 같은 WM 폰의 쉘 같은거 꽤 예쁘죠. 비오면 와이퍼 왔다갔다 하고.
여하튼 핸디 쉘은 커다란 시계가 맨 위로 올라가고, 바로가기가 10개로 늘어나고, 그 아래 인터넷을 이용해 오토 싱크하는 5일간의 날씨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탐나는게 날씨 정보입니다. 지금 사용하는건 Weather 1.0이라는 소소한 어플인데 이건 대기 화면에서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매번 찾아가서 봐야하는게 꽤 불편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변화 무쌍한 날씨에서는 저런게 무척 유용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저게 유료, 그것도 꽤 비싼 어플이라는 겁니다. 핸디 쉘 + 핸디 웨더 세트가 40불이고 핸디 캘린더 세트가 30불입니다. 그냥 저렇게 만드는데 70불이 듭니다.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 지불할 만한 가격이겠지만 저 같은 입장에서 골치 아프죠.
일단 15일 트라이얼을 설치해 놓고 테스트해 보다가(여차하면 사든지, 아니면 크랙판을 찾아 나설 생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결국 포기했습니다. 폰트를 조절하면 된다지만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고, 쉘 자체가 좀 요란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영 정이 안가네요.
그래도 뭔가 아쉬워 핸디 캘린더 어둠 버전을 붙여놨습니다. 결국 요즘 6210s는 이런 모습입니다.
스케줄들은 비밀이라(-_-) 안보이는 날짜에 가져다 놨습니다. 테마는 여름 냄새 나는(XP 기본 월페이퍼와 비슷한 듯 다른 듯 합니다만) 놈이랑 레퍼드 테마, 그리고 미스틱이라고 약간 컴컴한 놈만 남겨뒀습니다. 며칠 간격으로 자동으로 테마를 바꿔주는 어플도 있는거 같더군요. 뭐, 아주 편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특히 날씨 문제) 그냥 저냥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사는게 다 그런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