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에서 상당히 여러가지 일을 벌이는데 사진을 쉐어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Ovi, 아직은 베타지만 Ovi의 일환으로서 운동한 데이터를 남기는 Sports Tracker니(스포츠에서 좀 더 확장한 아이디어, 예를 들어 Date Tracker 같은 걸로 expand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노키아에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 -_-) 등이 있고, 그 중에 N-gage라는게 있다.
오피셜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이게 뭔가 하면 S60 기반의 휴대폰 + 게임기 시스템이다. 사실은 2003년 경에 겜보이 어드밴스(GBA)와 경쟁을 해보자고 내놓은 건데 악평을 받다가 2008년에 N-gage 2.0으로 다시 런칭하면서 샵도 열었다.
일단 N-gage를 이용한 게임 영상이다(유투브).
그래픽이 약간 향상되고, 커뮤니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한다는데 솔직히 말해 더 낫기는 한건지 잘 모르겠다. 여튼 게임 용량은 상당히 커서 브라더스 인 암스 같은 경우 25M 가량된다.
여하튼 N-gage는 아무 휴대폰이나 지원하는건 아니다.
보다시피 번쩍 번쩍한 N 시리즈들과 XpressMusic폰들 사이에서 왼쪽 아래 부분에 보듯이 6210이 아슬아슬하게 커트 라인에 들었다. 어쨋든 해보자.
1) 우선 N-gage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http://www.n-gage.com/ngi/ngage/web/g0/en/get_ngage/download.html
위 링크를 클릭하고 왼쪽 아래에 있는 6210을 고른다. 그러고 나면 안내문이 있는데 혹시나 N-gage가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안내문대로 하고(백업을 하고 uninstall하지 않은 채로 N-gage 최신 버전을 설치할 것), 아니면 3번에서 다운로드를 고른다. 그러면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데 그걸 휴대폰으로 일단 복사한 다음에 설치한다. 어디다 설치할지 옵션이 없고 그냥 외장 메모리 말고 휴대폰 자체 메모리에 깔린다. 다 해놓고 보면 내폴더에 N-gage 아이콘이 설치된다.
2) 이제 게임을 테스트 해보자.
노키아에서 여러가지 N-gage 게임을 판매하고 있는데 Trial 버전도 제공한다. 휴대폰에서 N-gage 어플에 들어가 다운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3G를 이용하니까 일단 컴퓨터로 다운 받아 설치하자. 보통 어플들하고 약간 다르다. 확장자가 n-gage다.
http://www.n-gage.com/ngi/ngage/web/g0/en/showroom.html
위 링크를 누르면 여러가지 트라이얼들이 있는데 맘에 드는거 하나를 내려 받는다. 압축을 풀면 안에 exe 파일이 들어있는데 그걸 클릭하면 게임을 내려 받기 시작한다. 참고로 내려 받은 게임의 설치 파일은 휴대폰으로 하나 들어가고 또 하나는 Mydocument에 새로 생긴 N-gage 폴더에도 들어가 있다. 혹시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그거 가져다 다시 쓰라는 뜻인가보다.
다운이 다 끝나면 다시 휴대폰에서 N-gage에 들어가 그곳에서 인스톨을 하게 되어 있다. 대기 화면에 따로 아이콘이 생기진 않고 N-gage게임을 하려면 언제나 N-gage 어플 안에서 실행시켜야 한다.
일단은 게임기니까 정품을 이용해 줘야 할텐데 나라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페르시아의 왕자 N-gage 2.0 같은 경우 9불 가량 한다. 한글로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정말 이 가격을 하느냐는게 맹점이다. N-gage가 없어도 페르시아의 왕자 HD 버전 같은건 그냥 휴대폰에서 돌아가는데 차이가 얼마나 나는거냐 하면 글쎄… 그래픽이 조금 낫다고 해야 하나?
3) 어둠 버전 이야기
N-gage 시리즈 게임들은 안타깝게도 나오자마자 크랙을 당했다.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 속에서 무수한 N-gage 게임을 구할 수 있는데 그냥 휴대폰에 설치하는게 아닌 만큼 설치 순서가 조금씩 다르다. 보통은 휴대폰안에 생기는 E:\n-gage 폴더 안에다 집어 넣고 설치한 다음에 Patch를 설치해 트라이얼 락을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게 해도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
4) 총평
솔직히 노키아에서 N-gage라는 서비스를 내 놨다길래 기대를 좀 하고 있기는 했는데 이건 뭐. 핸드헬드 게임 시장에서 경쟁자로 설정된게 닌텐도나 PSP일텐데 그런 것들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일단 어플들이 갖지도 않게 대작 지향적인게 많고(물론 D-Choc 시리즈나 모노폴리 처럼 소소한 것들도 많다), 게임 자체의 실행 속도는 그래도 괜찮은데 로딩 속도도 느린게 좀 무리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
휴대폰의 상황에 맞게(처리 속도나 배터리 등) 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게임들을 많이 내놓는게 그래도 승산이 있는 방향이 아닐까 싶다. 모노폴리 같은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걸 보면 EA라든가 Ubisoft라든가 하는 유명 회사들에서 내놓는 대작 지향 게임보다 역시 휴대폰으로는 소소하게 즐기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어플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게 가장 큰 문제기도 하다.
물론 이 기술이 발전해 닌텐도나 심지어 PSP에 버금가는 퀄러티를 보일 가능성을 마냥 배제할 수는 없을거 같다. N-gage용 심스는 있던데, N-gage용 동물의 숲이나 나오면 그것 참 기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