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불만 : 모바일 이용 여부를 떠나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은행 등의 홈페이지에서 그냥 상품 조회를 하거나 FAQ에서 뭔가 찾아보고 싶을 뿐인데도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나온다는 점이다.
뭐, 보안, 금융 사고 등의 문제 때문에 백번 양보해서 금융 거래를 할 때는 액티브 X도 설치해야 하고, 뭐도 해야 하고 한다고 치자. 그런데 금융 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좀 궁금한게 있어서 찾아보러 가는데도 꼭 설치해야만 볼 수 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정부 기관 홈페이지들도 그런 곳이 엄청나게 많았었다.
어쨋든 덕분에 그냥 FAQ만 보는 거니까 크롬으로 가도 괜찮겠지 생각해도 첫 화면 나온 다음에 어김없이 저 위의 보안 경고가 뜬다. 할 수 없이 IE를 끄집어 내 들고 찾아가 막무가내로 깔아대는 프로그램들을 멍하니 쳐다봐야 한다. 난 그냥 신한은행에 어떤 예금 통장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런 짓을 해야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2.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면 WIPI에 맞게 나와있는, 그리고 아이폰에 맞게 나와있는(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절대 잊지 않는다, 나쁜 것들) 금융 거래 어플들을 멍하니 쳐다봐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워낙에 아무도 지원해 주지 않으니 안되겠거니 생각하고 말게 된다. 지하철 노선도 마저 안 만들어줘서 카페에서 노선도 그림 뜨게 하는 위짓 만들고 있는데 말 다했지.
3. 여기서부터는 나는 아직 써보지 못한 이야기들
동양종금에서 기종 관계없이 플래시가 되는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금융 거래에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이트에 찾아가봤다. 사이트는 http://www.myasset.com 이 회사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알 수 없지만 여튼 크롬으로 들어가도 다 찾아볼 수 있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간에 마이 모바일 웹이라는 부분에 스마트폰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있다. 요지는 웹 방식 접속이기 때문에 기기가 뭐든 상관없다는 이야기. 다만 - 터치폰 기능에 최적화된 기능이라고 되어 있어서 6210s로는 실험을 안해봤다. 그리고 해상도 문제가 있어서(WVGA와 WQVGA에 가장 적합하고 WVGA에서는 되긴 하는데 아래쪽이 가려진다고 한다, 6210s는 240x320이다 -_-) 괜히 테스트 해 본다고 계좌까지 만들었는데 안되면 이만저만 짜증나는게 아닐테니까. (예상에 되기는 될거 같다)
어쨋든 이용 가능한 폰 보기에 버젓이 노키아의 5800이 올라와 있다.
서비스 이용 설명에 의하면 종합 금융사 거래를 위한 서비스는 거의 제공한다. 주식, 선물, ELW 거래가 가능하고 차트, 펀드 조회, 뉴스 조회도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요즘 급여 계좌를 동양 종금의 CMA 통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나 노키아 휴대폰을 들고 증권 거래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척 유용할 듯 하다.
4. 해상도 문제가 아쉽기는 하지만 어쨋든 이런 솔류션도 있다. 다른 은행, 증권사도 아이폰만 지원하려고 난리치지 말고 이런 것 좀 해줬으면 좋겠다. 보다시피 방법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귀찮아서 안하고 있을 뿐이다. 아이폰 쓰는 사람들만 손님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