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붙잡았더니 생판 하지도 않던 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 저번에 ea와 게임로프트 세일 등등에 이것 저것 지르긴 했지만 결국 붙잡고 있는 건 극히 소소한 타임 킬링용 게임들이다.
Geared와 Train Express같은 머리 쓰는 것들을 한참 하다가 살짝 질려버려서 한동안 클래식 모드 200만을 목표로 Plock에 매진했었다. 하지만 100만을 넘고 나니 소원해진다.
Plock은 운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고, 1분 안에 해야 하는 거라 마음이 너무 급해진다. 200만은 차원이 조금 달라서 과연 넘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Plock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crostar.tistory.com/234 에서 잠깐. 이때만 해도 서바이벌 모드에 매진했었는데, 진정한 플록의 세계는 클래식 모드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어쨋든 Plock이 조금 시큰둥해 진 다음에 지하철에서 매진하고 있는 게임은 두들 점프다. 두들 점프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와있다.
아이폰의 경우에 0.99불.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따로 나와있는데 그것도 0.99불이다. 오리지널 두들 점프에 5가지 정도 모드가 있는데 거기 눈오는 모드도 포함되어 있으니, 처음 구입한다면 크리스마스 버전을 살 필요는 없다.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당연히 무료로 풀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게임은 별거 없고 벼룩처럼 생긴 괴물 주인공(이름이 두들러라고 한다)은 계속 깡총깡총 뛰고, 바닥 있는데만 잘 짚어 위로 위로 올라가면 된다. 다른 괴물과 UFO 같은 거만 잘 피하면 된다.
말은 쉬운데 이게 괜히 긴장된다. 삶에 있어 하등 필요없는 긴장감이 계속 생기는 점에서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저렇게 뭔가 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안쓰고 넘어갈 수 있다. 왼쪽에 구멍 뚫린대로 들어가거나 UFO에 빨려들어가면 게임 오버. 뭐 이런건 설명하는게 더 힘들고 게임은 간단하다.
오늘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중간에 UFO 세대가 나란히 있는 상황 때문. 이게 참 골치 아프다. 그래서 구글을 좀 찾아봤더니 역시 쉽지는 않은 듯 두들 점프 홈페이지에 공략법이 나와있다.
이렇게 하란다. 그런데 이게 되나?
여하튼 두들 점프하다가 지하철 4정거장이나 더 갔다가 돌아왔다. -_-
참고 :
1. 게임 오버하고 나면 이름 쓰는 칸이 나오는데 거기에 Ooga라고 쓰면 인디언이 나와 뛰어 다니고, Bunny라고 쓰면 저 주인공이 토끼탈 쓰고 뛰어다닌다.
2. 스프링은 352, 트램폴린은 520을 뛴다.
스프링 슈즈는 한 번에 345씩 6번을 뛸 수 있다. 프로펠러 모자는 1736, 등에다 메는 젯팩은 3307을 뛴다.
우주 모드에 나오는 로켓은 6584를 뛴다. 크리스마스 스페셜에도 나온단다.
안좋은 점 : 이런 소소한 게임의 매력은 자려고 누워서 몇 판 하다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두들 점프는 틸트 기반이라 정자세를 취하고 게임을 해야 한다. 옵션에서 키보드 모드를 지원해 누워서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