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두들 점프가 또 업데이트 되었다. 사실 한동안 두들 점프를 열심히 했는데 5만대의 벽에 막혀서 헤매다가 지루해져서 한동안 안했다. 날잡고 열심히 하면 넘겠지만 나름 지겹기도 하고.
또 하나의 이유는 앵그리 버드때문이다. 기본 버전의 앵그리 버드를 한참 하다가 별 세개 만드는 데 슬슬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 한 반쯤 했을 때 이거 꽤 재미있구나 싶어 Seasons와 RIO도 사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잔뜩 쌓여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니 좀 지겨워졌다(-_-). 별 세개 만드는 게 워낙 귀찮은 일이기도 하고(이름이 괜히 빡친 새가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들 점프가 업데이트 되었다. 두들 점프는 업데이트를 아주 자주하지는 않지만, 변화가 좀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맛이 있다. 이번에도 꽤 큰 업데이트로 무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게 되었다.
멀티 플레이라고 별거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게임 센터 친구, 혹은 모르는 사람과 두들 점프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떨어지거나, 좀 차이가 많이 나면(아니면 뭔가 먼저 닿으면 인지도 모르겠다, 매뉴얼 같은게 없어서 잘 모르겠음) 이긴다.
두번째 칸에 multiplayer라는게 생겼다.
누르면 이렇게 게임 센터가 뜬다. 오토 매치를 하면 모르는 사람이랑 하는거고, 친구도 부를 수 있나보다. 하지만 내게 게임 센터에 친구 따위는 없다. 오른쪽 위에 있는 Play Now를 누르면 잠시 대기하다가 바로 플레이.
이렇게 시작된다. you라는 부분에서 내가 튀어나오는 데 왼쪽에 있으면 옷이 빨간 색이고, 오른쪽에 있으면 파란 색이다. 시작하고 나면 잠깐동안 꽤 정신 사나워지기 때문에 캡쳐를 못했다. 나오는 몬스터는 극히 적고, UFO가 자주 나온다. 스프링이 있는데 한 명이 먼저 쓰고 나면 상대방은 못쓴다.
처음에 상대방하고 섞여서 뛰어다니느라 조금 헷갈리는데 색깔만 잘 보면 된다. 게임의 승패는 첫번째 스프링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의해 거의 좌우된다. 잠깐 동안 이게 꽤 치열한데 이게 정해지고 나면 상당히 별볼일 없다.
한번 튀면 그 위의 스프링을 계속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실수로 떨어지거나, UFO에 먹히는 게 아니라면 만회할 방법이 없다. 이게 좀 문제다. 좀 두근두근하게 만들거면 스프링을 없애버리고, 몬스터를 좀 늘리는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으면 한다. 너무 헷갈리니까 상대방 두들은 조금 흐리게 나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쨋든 마지막 내용을 앱스토어 리뷰에다가 쓰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여기다 남긴다. 게임 센터에서 보니까 두들 점프 유저가 300만 정도 되는데 앵그리 버드는 베이직 버전만 900만이다. 시즌스는 290만, 리오는 76만. 두들 점프도 나름 많이 팔렸다는 데 비교도 안되는구나.
참고로 두들 점프를 만든 Lima Sky는 뉴욕에 있는 회사고 앵그리 버드를 만든 Rovio는 핀란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