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서 KIN이라는 이름으로 두개의 폰을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네트즌들만 알아듣겠지만 웃기는 이름이죠. ㅎㅎ 프로젝트 핑크라고 불리던 것으로 말하자면 10대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윈도우 폰 7이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원래 윈도우 폰 7을 넣으려고 했는데, 개발이 딜레이되는 바람에 Windows CE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Zune에 들어가게 될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어차피 약간 뒤쳐진 상황에서 왜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를 돌리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하이엔드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2.1 폰들이나 아이폰 같은 모델의 라이벌로 나온건 아닙니다. 아이폰이 나온 다음에 내놓을 생각인가봐요.
KIN One은
원래 코드 네임이 Turtle이었다고 하는 군요. 슬라이드 식 QWERTY 키패드가 있고, 2.6인치 QVGA 액정, 정전식 터치 스크린, Lumi LED 플래시와 5M 카메라, 4G 메모리, 256M 램, 모노 스피커가 들어있습니다.
KIN Two는
원래 코드 네임이 Pure였다는 군요. 사이드-슬라이드 식 QWERTY 키패드가 들어있고 3.4인치 HVGA 액정(480x320), 역시 Lumi LED 플래시와 8M 카메라, 8G 메모리, 256M 램,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있습니다.
왼쪽이 KIN Two, 오른쪽이 KIN One입니다. 오른쪽은 액정이 정사각형에 가깝게 보이는데 QVGA군요.
* 설명에 의하면 특징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LOOP - KIN의 홈스크린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RSS/ATOM 등을 피드 받을 수 있습니다.
SPOT - 화면 가운데 아래 초록 동그라미를 말합니다. 어떤 컨텐츠든 드랙한 다음에 저걸 누르면 Sharing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Studio - KIN에서 만드는 사진, 비디오, 메시지들을 자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 시키는 기능입니다.
Zune - KIN은 데스크톱에 있는 Zune 소프트웨어와 연동되는군요. Wi-Fi나 3G 커넥션으로 스트리밍 뮤직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위 네가지 기능이 안되는 스마트폰은 없기는 합니다. 다만 그게 잘, 쉽게 되는지가 핵심이겠죠.
* 하지만 알려진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꽤 중대한 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from 위키피디아)
KIN에는 캘린더 어플리케이션이 없습니다. 구글 캘린더는 커녕 아웃룩하고도 연동이 안된다고 하네요.
Instant Message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IM 클라이언트도 못씁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거 같은데 SNS를 지향하는, 더구나 10대를 지향하는 폰이라는데 좀 이상한 결정이 아닌가 싶네요.
유투브나 Hulu같은 비디오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없고, 3rd 파티 어플도 없습니다.
자체 어플에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릴 수 없습니다. 비디오도 안되요.
단점이라고 지적되어 있는게 SNS 지향 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한 것들이라 의심이 좀 갑니다만 아직은 확인할 길이 없네요. 만약 정말로 안된다면 업데이트를 하든 뭘 하든 무슨 수로든 해결해야 되는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쨋든 피라미드 꼭대기는 아이폰이나 넥서스 원 같은 고성능 폰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쓸 수 있는 폰은 이런 것들입니다. 때마침 노키아에서도 C3, C5, E5라는 상당히 저렴한 SNS 특화폰들을 내놨습니다.
다음 아이폰이 나올때까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시장이 대충 안정되고 나니 고급 기술들이 이렇게 아래로 아래로 보급되고, 여러 회사들이 저렴한 모델들로 피라미드 아래의 거대한 덩어리들을 노리고 움직이고들 있는거 같습니다. 딱 이런 모델들이 우수수 나올 타이밍기도 합니다. 노키아는 다음에 포스팅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