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6210s의 운영체제는 심비안이고, 좀 더 자세한 이름은 S60 3rd fp2입니다. S60이라는 운영체제의 3번째 버전이고, 피쳐팩 두번째 버전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나오는 N97이나 뮤직 익스프레스 같은 터치폰은 S60 5th입니다.
어쨋든 S60 3rd가지고 트위터를 쓰려고 보면 사실 방법이 상당히 많습니다. 월드 레벨 인터넷 서비스라면 당연히 수많은 어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게 되있습니다.
그냥 님버즈나 프링같은 통합 메신저 툴에서도 어지간한 기능은 다 지원되고, 그것도 귀찮으면 휴대폰 안에 들어있는 노키아 맵 브라우저(기본으로 들어있는 웹킷 기반 웹 브라우저의 이름이 노키아 맵 브라우저더군요)나 오페라 미니 가지고 m.twitter.com가서 써도 됩니다. 그렇지만 전용 툴이 아니어서 좀 귀찮고 불편하긴 합니다.
자바기반의 jar, 혹은 심비안 전용 어플인 sis로 꽤 많은 트위터 툴들이 나와있는데 Twittix와 Gravity가 게중 가장 인기 있고, 사용하기도 괜찮은 듯 합니다. 무슨 어플이 1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용자도 꽤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우선 이 둘은 한글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둘이 약간 장점이나 편의성이 다릅니다. 어쨋든 트위터는 휴대폰으로 하는게 재밌겠죠.
Twittix와 Gravity의 아이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테마가 아이콘 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는 조금 다르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거야 6210s 쓰시면 아실테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1. Twittix (이하 트위틱스)
트위틱스에 처음 로그인해 들어가면 보이는 타임라인은 이런 모습입니다. 가수 보아를 폴로우하고 있는데 한마디 했군요. LA의 날씨가 좋답니다. 이글루스의 자그니 님은 살짝 걸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임 라인이 흘러갑니다. 점선 부분이 현재 선택되어 있는 글이고 아래로 가는 키를 누르면 죽죽 내려갑니다. 사진 링크가 있는 경우 프리뷰가 자동으로 뜹니다.
글을 보다가 reply를 달거나 ReTweet를 붙이거나 또는 다른 뭔가 하고 싶을때 가운데 키를 클릭하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Forward via SMS를 누르면 지금 보이는 글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넘어가서 다른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Tweet를 쓰고 싶으면 아무대서나 왼쪽 옵션키를 누르면 됩니다. 맨 위 메뉴가 Create Tweet입니다. 그거 누르면 문자 입력창이 나오니까 쓰면 됩니다.
트위틱스의 재미있는 기능은 Everyone 탭을 누르면 그 순간 올라오는 트위트 20개를 보여줍니다. 정말 할 일 없을때 주르륵 보고 reply하고 싶은 내용있으면 써보고 하는 것도 심심치 않습니다. 리프레쉬 누르면 계속 새로운 리스트가 나옵니다.
트위틱스의 문제점은 서치 기능이 조금 부실합니다. 되긴 되는거 같은데 조금 많이 버벅댑니다. 그래서 거의 이용하지 않네요. User Profile을 보는 기능이라든가 하는건 아래 소개할 Gravity에 비해 꽤 잘되어 있습니다.
2. Gravity (그래비티)
그래비티의 초기 화면은 이런 모습입니다. 오른쪽 왼쪽으로도 탭이 있고, 아래 방향으로도 이런 저런 기능들이 들어있습니다. 트위틱스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저 위에 트위틱스와 같은 상태의 타임라인 모습입니다. 사용자 별로 블록되어 보입니다. 까맣게 둘러져있는게 선택된 트위트입니다. 저 상태에서 가운데 버튼을 클릭하면 트위틱스처럼 reply나 ReTweet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비티에서 새 글 쓰는건 그냥 아무때나 키패드 누르면 바로 문장 입력창이 뜹니다.
그래비티는 이렇게 아래에 조그만 메뉴탭이 나옵니다. 파란색이 선택 버튼이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하고자 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됩니다. 사진 링크가 있는 경우 Preview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그거 누르면 링크의 사진을 조금만 보여줍니다. 링크 버튼을 누르면 바로 노키아 맵 브라우저가 뜹니다.
그래비티의 좋은 점은 사진을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맨 첫 화면에 보면 Images라고 있는데 그게 휴대폰에 찍어놓은 사진들 리스트입니다. 어디다 저장해 놓았든, 어느 폴더에다 넣어놨든 그냥 가장 최근 찍힌 것부터 차례대로 보입니다.
이 글 쓴다고 스크린 캡쳐를 계속 해놔서 그것들만 보입니다. 이것 역시 올릴 사진을 클릭하면 아래에 메뉴 탭이 나옵니다. 트위터 자체 사진 업로드 사이트인 TwitPic 뿐만 아니라 MobyPicture, Posterous, TwitGoo, Yfrog, img.ly 등등을 지원합니다. 저는 트윗픽 밖에 안써봤네요. 다른 곳은 로그인 같은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안써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업로드 누르면 내용 입력하는 창이 나오고 어쩌구 저쩌구 쓰면 짧게 줄인 사진 링크 주소와 함께 트위트됩니다. 이 기능이 무척 간단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진 용량 조절을 안하고 업로드를 시켜버립니다. 휴대폰에서 사이즈를 줄이면 되긴 할텐데 귀찮아서 바로 올려버리고는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거 말고 휴대폰에서 Share Online 기능으로 플리커에 바로 올리면 자기가 용량 조절을 해서 올리는데, 일단 업로드 시켜 놓고 나중에 플리커 홈페이지에 가서 바로 트위트 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휴대폰으로 플리커 홈페이지에서 바로 싱크 시켜버리는건 안되더군요. m.flickr.com이 기능 제한이 꽤 많습니다.
트위터 홈페이지 오른쪽에 보면 Trending Topics라고 실시간 인기 주제 리스트가 나옵니다. 더불어 인기 상승, 인기 하락 화살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비티에서 Search탭을 누르면 일단 그게 나옵니다. 이 중에서 하나 선택하면 그것과 관련된 트위트 리스트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건 서치 기능이 약간 달라서 일단 서치 주제를 선택해 놓으면 Remove하기 전까지 계속 남아있습니다. 그래놓고 정해놓은 주기에 따라서 업데이트를 합니다.
물론 Trending Topics에 나와있는 토픽 말고 자기가 Add Search해서 검색어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자기가 보기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놓으면 계속 업데이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편합니다. 한글 검색어도 잘 됩니다. Everyone으로 해놓고 무작위로 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그게 안되는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비티는 캐시에 글을 일단 저장해 놓기 때문에 만약에 PC를 가지고 글을 지웠거나 해도 그래비티로 접속해 보면 남아있습니다. 그럴때는 Refresh Cache를 해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여서 자주 했는데 요새는 어차피 흘러갈 테니 그냥 두네요.
전반적으로 보자면 사진 올리는게 자유롭고, 검색어를 키핑해 놓고 계속 업데이트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화면 배치의 깔끔함에서 그래비티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심심할 때 Everyone 보는 재미로 트위틱스를 지우지는 못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가격은 둘 다 미화로 10불 정도됩니다.
트위틱스의 홈페이지는 http://www.mojosmobile.com/studios/twittix.html
그래비티의 홈페이지는 http://mobileways.de/products/gravity/gravity/
심비안 어플이 다 그렇듯 인터넷 뒤져보면 다 구할 수는 있는데 권장할 만한 이야기는 물론 아니죠. 그래비티의 경우에는 알파 버전을 구할 수 있는데 그것도 사용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