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노키아가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떠들기는 하는데 사실 별 소용은 없습니다. 알면서 떠드는거에요. 너무 괴이한 눈으로 바라보지는 마세요 ^^
노키아 6210을 구입한게 2009년 4월이니까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요즘에는 그렇게 하드하게 이런 저런 어플들을 설치해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주소록/캘린더 구글 싱크는 꾸준히 돌아가고 있고, 웹서핑, 트위터, 구글 맵, 스포츠 트래커 등등은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KT가 약정이 끝나는게 6개월 이하로 남아있으면 약정 승계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9월이니까 이제 3개월 남짓 남았군요. 저도 뭐로 가볼까나 하고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가는게 아니라면(이거야 꾸준히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테니) 지금쯤 출시되어 있는 폰들이 3개월 쯤 후에 그래도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사용 패턴으로 본다면 역시 가장 맘에 드는 모델은 예전에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6710 내비게이터입니다(6210의 후속 모델입니다). 키패드가 붙어있고, 상당히 안정적인 S60 3rd가 설치되어 있고, 야외에서도 글자가 잘 보이는(사실 구형이라는) 액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출시될 가능성은 전혀 없죠.
6710에 대해 - http://macrostar.tistory.com/102
6210을 사용하면서 아쉬운게 있다면 배터리 크기와 QVGA 화면입니다. 배터리는 2개를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하나 가지고 하루 어떻게 쓸 수 있다면 사실 좋죠. 그리고 QVGA 화면 사이즈라도 별 상관은 없는데(뉴욕 타임즈나 BBC 웹사이트, 박스웹 등은 잘만 보입니다)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들은 가로 사이즈를 320으로 맞춰놓고 있는 바람에 보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아주 귀찮아요. 6710도 화면 사이즈는 조금 넓어졌지만(2.6인치) QVGA는 그대로인게 문제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뭐가 있을까 하고 찾아보면 저로서는 고를게 없습니다 -_- 이래서 결국 아이폰으로 가야되나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5800 다음에 노키아에서 내놓은게 X6입니다. X6가 딱히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토록 마켓 포지셔닝이 겹치는 제품을 내놓는 발상 자체는 이해가 안갑니다. 키패드보다 풀터치가 잘 팔리더라, 그렇다면 X6도 잘 팔리겠지- 세상에 이런 안일한 생각이 어디있을까요. X6을 구입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5800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 말이죠.
X6를 내놓는건 좋은데, E시리즈나 N시리즈 중에 적어도 하나는 같이 내놨어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N시리즈는 N97은 이미 늦었고 N8을 올해 후반기에 런칭한다고 치면 E가 나왔어야죠. 더구나 트위터가 유행아닙니까. 블랙베리 정도 성능은 안될지라도 E63이나 E72 정도 내놨으면 트위터 머신으로 만도 충분한 가치를 했을텐데요.
어쨋든 E63은 이미 늦어버렸고, E90 Communicator는 좀 이해가 안갑니다.
E90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너무 전자사전같지 않나요. S60 3rd FP1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바깥 액정은 QVGA(320x240)이고 안에 액정은 800x352라는군요. 이 사이즈가 원래 있는건가요...
어쨋든 요새 나왔으면 하는 모델은 E5입니다. 아래는 Sky Blue 색인데 이외에 4가지 컬러가 더 있습니다.
간단히 스팩을 보면 2.36인치 QVGA 가로 화면, S60 3rd FP2, 500만 화소 카메라, 내장 256MB 메모리, GPS,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CPU와 램은 안나와있는데 뭐 별거 있을라구요.
AF가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E시리즈 중에 가장 저렴하게 나올 예정입니다. 아직 안나왔는데 예상으로는 약정없는 언락폰이 180 파운드 내외(약 34만원)에 풀릴거 같다는 군요. 참고로 E63이 200파운드, E72가 350파운드 정도랍니다.
이 정도면 딱 좋은데 말이죠, 노키아에서 이걸 한국 시장에 내놓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