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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컴퓨터가 부팅되다가 갑자기 멈췄다. 이후부터 윈도우 XP 로고가 잠깐 나오다가 unmountable_boot_volume 에러를 내뿜으며 뻗는다. 도구가 이렇게 말을 안들으면 서글퍼진다.
아무래도 퍼스트 하드드라이브인 IDE가 말썽인 듯 하다. 멀쩡한 SATA 하드를 부팅용으로 사용하고 싶지만 메인보드가 구형이라 그런지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IDE 하드 디스크를 사는 것도 좀 그렇다. 결국 메인보드를 위시로 CPU, 그래픽 카드 등 전면적인 업그레이드가 답인데.... 돈이 없다 ㅠㅠ
그래서 아래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XP임)
언마운터블 에러는 보통 하드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발생한다.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것으로 일단은 상황을 추스릴 수 있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 chkdsk를 해봤다.
윈도우 XP CD를 가지고 부팅을 하면서 F10 키를 누른다. 그러면 메뉴가 나오는데 R을 누르면 복구 모드로 들어간다. 예전 도스 같은 커맨드 명령어 모드다.
거기서 chkdsk /r이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하드 디스크를 체크하면서 망가진 부분을 복구한다. 이게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두들 점프 같은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다 끝나면 EXIT를 누르고 재부팅한다. 운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복구 모드까지는 들어갔는데 chkdsk가 에러를 내며 실행이 안되었다.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 ACRONIS True Image로 백업을 만들어놓은 내 자신을 뿌듯해하며 이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
True Image CD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부팅을 하고, 다른 드라이브에 넣어놓은 백업 파일로 복원을 한다가 순서.
하지만 막상 집어넣고 부팅한 ACRONIS는 True Image가 아니라 Disk Suite였다. 엄한 파티션 만들기, 파티션 복구 이런 메뉴 들만 잔뜩. True Image CD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결국 쉬운 길은 다 사라졌다.
이제 방법은 포맷 - 윈도우 XP 설치 - 일단 어둠의 세계라도 뒤져 True Image 발견 및 다운 - Daemon으로 가상 드라이브 설치(CD 라이터가 없다... -_-) - True Image 설치 - 복원 순으로 진행하기로 함. 그냥 봐도 시간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다.
일단 순서대로 다 진행했는데 True Image에서 복원하는데 잠깐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 현재 하드 드라이브가 IDE (C와 D), SATA (F), SATA (G와 H) 이렇게 있는데 백업 파일을 G에다 넣어놨다. 이런 경우 복원이 안된단다. 같은 드라이브의 다른 파티션에 넣어놓아야 되는 듯 하다.
결국 또 30G에 달하는 파일을 G에서 D로 복사.
이후로는 별 문제없이 복원이 되었다. 이거 다시 못살리는 거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했는데 일단은 잘 된다.
다 끝내놓고 잠 들었다가 다음날 저녁에 집에 들어와 찾아봤더니 True Image CD가 나왔다... 역시 늦은 밤 피곤한 몸은 상황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오늘의 교훈 - 백업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