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속'에 해당되는 글 133건

  1. 2018.05.12 왜 트와이스는 앵콜 대신 서비스인가
  2. 2018.01.09 에이핑크 협박법은 방치만 할 건가
  3. 2017.08.13 시계를 뒤로 돌리는 건 너무나 쉽다
  4. 2017.05.31 씨스타가 마지막 곡을 발표했다
  5. 2017.05.12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 방송된다
  6. 2017.04.24 민지(MINZY)가 솔로 데뷔를 했다
  7. 2017.04.07 좋아하는 부분들
  8. 2017.03.31 2016년 말 다만세 직캠에 대한 이야기
  9. 2017.03.29 브레이브 걸스와 걸스데이의 새 앨범 감상기
  10. 2017.03.25 식스밤에 대해서
  11. 2017.02.27 K.A.R.D의 돈 리콜 안무 영상이 올라왔다
  12. 2017.02.06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가 시작된다
  13. 2017.02.01 1월 31일 부로 IOI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14. 2017.01.17 CLC가 도깨비라는 곡으로 컴백을 했다
  15. 2017.01.06 몇 개의 음방 직캠 관람
  16. 2017.01.04 에이프릴과 우주소녀가 컴백했다
  17. 2017.01.02 AOA가 첫 정규 음반으로 컴백했다
  18. 2016.12.16 청춘불패 같은 방송이 필요한 때다
  19. 2016.12.14 에이핑크의 ASMR 티저에 대한 이야기
  20. 2016.12.05 에이핑크의 스페셜 앨범 DEAR가 나온다
  21. 2016.11.30 2NE1을 회상해 본다
  22. 2016.11.12 윤채경이 에이프릴에 합류한다
  23. 2016.11.05 에이핑크의 3집 활동이 끝났다
  24. 2016.10.31 DSP의 걸 그룹 라인에는 무슨 수가 있을까
  25. 2016.10.19 아이오아이의 미나와 구구단의 미나
  26. 2016.09.09 레드벨벳이 러시안 룰렛으로 컴백했다
  27. 2016.09.03 한 명의 가수를 알게 되는 과정
  28. 2016.09.02 에이핑크가 9월 26일에 정규 3집으로 컴백한다 (3)
  29. 2016.08.31 러블리즈의 케이와 걸스피릿
  30. 2016.08.27 프로듀스 101 복기

오전에 보니까 트와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길래 무슨 일인가 찾아봤더니 성대 축제 행사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보아하니 서비스는 룸싸롱 용어라는 듯. 뭐 MC가 말하는 거에 분위기에 휩쓸린 사람들도 있을테니 여러가지 의문이 있겠지만 거기서 외친 사람들도 백번 양보해 이해는 할 수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테니. 아무튼 문제의 원인은 일단 MC에게 있다.




그 의문은


서비스가 뭐냐 -> 정말 룸싸롱 용어를 쓴 거라면 그 사람은 퇴출 및 성희롱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함

혹시 다른 뜻이 있는 거라면 그게 뭐냐. 




만약 후자라면


왜 앵콜 대신 서비스인가.


왜 트와이스는 앵콜 대신 서비스인가. 


혹시 다른 그룹 중에도 앵콜이 아니라 서비스라고 외쳐야 되는 경우가 있는 건가? 그렇다면 그 기준은 뭔가.




이 대체 알 수 없는 용어의 선택과 그 기준은 물론 저 행사의 MC만 알고 있다. 그러므로 저 사회자에게 답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을 이끌어 낼 책임은 저 행사의 주최측 그리고 피해의 당사자 트와이스와 그 소속사 제와피에게 있다. 그 중에 대답을 이끌어 내고 그 책임을 지도록 만들 수 있느 가장 가능성이 큰 주체는 역시 제와피가 아닐까 싶다. 허튼 소리를 하면 확실하고 분명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걸 하나의 예로써 보여주고 기준을 만들어 놓는 건 현재 탑 그룹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회사가 지녀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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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대충 알고 있는 이 악플러가 대충 눈에 띄기 시작한 게 201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는 고소하느니 하면서 아무 것도 안했고 그러다가 폭파 테러 위협을 시작한 게 작년 파이브 컴백 쇼케이스 때, 그러니까 2017년 6월 정도부터다. 그리고 며칠 전 구리 하이마트에서 예정되어 있던 팬싸인회가 마찬가지로 테러 협박으로 취소되었다. 이번 주에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콘서트에는 테러 협박을 안 할 거고 보미가 MC로 참여하는 아육대에 할 거라고 한다(링크).


즉 누군지 대충은 다들 알고(미국 국적에 캐나다 거주), 뭘 할지 보란듯이 여기저기(요새는 일베라고 한다)에 게시하고 다니고 있다. 왜 그런 게 가능하냐.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못잡냐.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경찰이나 소속사 쪽에서는 미국 국적에 캐나다 거주라는 복잡한 요건 때문이라고 말은 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현실적으로 매번 협박이 들어오면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고 에이핑크는 행사를 미루던지 취소하고 있다. 에이핑크와 그 팬들, 그리고 지금까지 방속국, 콘서트 장, 대형 마트 등 협박의 대상이 된 장소에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 피해의 대상이다.


대체 이해가 안 가는 게 도시 주요 시설을 파괴한다는 협박 전화를 한 사람이 8개월 간 30건이 넘게 계속 할 수 있는 나라가 존재는 할 수 있는건가? 이게 인터폴에 수배 요청해 놓고 어느 나라에선가 선의로 나서길 가만히 기다리면 해결되는 일인가? 뺑이 치는 국가 조직과 피해를 받는 시민들이 명백히 있는데 잡을 방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마냥 방치해 놓고 있는 게 맞는 일인가? 


만약에 비슷한 조건으로 국적과 거주지가 얽혀 있는 사람이 올림픽이나 아니면 다른 행사에 대해 테러 협박을 하면 어떻게 할 건가? 역시나 그냥 경찰 특공대나 출동해서 뒤지고 다니고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하고 하는 식으로 가고 아무 일 없잖아 그럼 됐지 하고 계속 갈 건가? 왜 뭔가 그냥 많이 아픈 거 아닌 데 이 정도 불편은 안고 살지 뭐 하는 노인처럼 멍하니 대처하고 있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저 협박범은 더 신나서 여기저기 떠들지.


왜 엉뚱한 조직과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방치하고 있는 걸까. 혹시나 뭔가 터지고 사람이 다치고 그러면 그제서야 그럴 줄은 몰랐지 이러면서 수사에 나설 건가? 다른 나라도 이런 식으로 대처하나? 이런 식으로 캐나다나 미국, 일본에 방송국을 폭파한다느니 콘서트 홀을 폭파한다느니 협박하면 한국 경찰이 잡아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면서 그저 폭발물 해체단이나 매번 출동하고 주변의 시민들 대피시키고 행사 취소하면서 속절없이 뺑이나 치고 있나? 


캐나다 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데 캐나다는 정말 일을 그런 식으로 하나? 온 세상에서 캐나다에 테러 협박이 들어오면 다른 나라에서 잡이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나? 나라가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게 가능은 한 건가? 암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데.


대체 왜 이런 식으로 마냥 방치하고 질질 끌려다니고 있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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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에 에이핑크가 나온 걸 들은 적 있다. 그걸 듣다 보니 이제는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후배가 선배 찾아다니며 인사 다니는 게 없어졌다고 한다. 


평소에 연예인이 굳이 방송 같은 데서 90도 인사 이야기 같은 걸 하는 모습을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바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요새 분위기 보면 새벽에 음방 리허설 하고 끝나면 또 빠져 나와 다른 스케줄하고 다시 돌아가 본방 뛰고 하는 모습을 툭하면 볼 수 있다. 활동 시작하면 몇 주째 2, 3시간 씩 자고 있다니 하는 이야기도 툭하면 들린다. 그만큼 일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일주일에 10시간 내외로 자고 있다면 그 상황에서 중요한 건 당연히 인사가 아니라 휴식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불필요하고 비능률적이고 심지어 해도 되는 권위주의가 가득 들어차 있다. 그런 권위주의를 가능한 타파해 내는 게 아마 지금 세대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인사가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같은 업종에 있어서 그런 기회를 통해 친해질 수 있다면 나쁠 게 뭐 있나. 오면 좋고 아니면 그냥 바쁜가 보다 하고 말면 된다. 일률적으로 그러고 다닐 이유도, 하나 하나 쫓아다니며 이유를 캐물을 이유도 없다.


여튼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은근 보수적인 방송계, 연예계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게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 특히나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는 직업이고 그러므로 사회가 나아가는 데 방해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도 누군가 저 고리를 끊어 냈구나 세상 어딘가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하면서 조금은 기뻐했다.


연예인 생활을 거의 20년을 한 강타도 저 이야기를 듣고 나름 놀란 듯 했지만 그들만의 시대가 있고 상황이 있는 거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말자고 나름 멋지게 대답을 했다. 저런 이야기를 듣고 아니 예전에는 어쩌고 하는 연예인도 분명히 있을텐데 적어도 세상 돌아가는 걸 파악하고 있고 따라가고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답이다.


시작 시간 설정해서 임베드가 안되네... 아래 영상에서 10분 30초부터 보면 된다.



어쨌든 이러고 있었는데 며칠 전 10주년 활동을 하고 있는 모 멤버가 10주년 축하 인사를 찾아온 후배가 "유일하게" 엑소 밖에 없다고 SNS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봤다. 뭐 보란듯한 이야기였고 바로 다음날 축하 인사하러 찾아가는 후배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대를 거스르는 연어와 같은 도도한 모습도 재미있지만 잠깐 찾아본 옹호하는 이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즉 인사를 갔으면 저런 이야기를 안 올렸을 거 아니냐, 인사를 안 갔다니 놀랍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다. 맨 위에서 말했듯 연예인의 모습은 이렇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아마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자리에서 비슷한 걸 재현하고 있을 거라는 걸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보다시피 불필요한 관습을 없애는 데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유가 어찌되었든(누가 짐을 졌든, 너무나 바빠서든) 겨우겨우 성공해 냈지만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 한 순간이고 너무나 쉽다. 분명한 건 저런 사람이 있더라도 거대하게 움직이는 세상의 모습은 아마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 같은 건 있다는 거다. 


뭐 나치 깃발이 나부끼는 버지니아 주의 극우파 시위 모습을 오늘 보면서 이성의 사회가 무너지고 과거의 악습으로 되돌아가는 건 정말 한 순간 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해버렸지만 말이다. 누군가 되돌리려는 사람이 있어도 그런 반동을 이겨내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는 게 또 인간의 삶 아닐까... 여전히 생각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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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가 마지막 음원을 발표했다. 두 곡이 나왔는데 타이틀은 블아필의 LONELY, 또 하나는 멤버들이 가사를 쓴 팬송 FOR YOU다. 사실 티저가 나왔을 땐 이왕 이렇게 마지막 곡을 내고 마무리를 지을 거면 여름이기도 하고 씨스타 답게 화끈하고 신나는 곡으로 빵 터트리고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곡이 나오고 보니 역시 이게 좋은 방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씨스타는 2010년 6월 3일 PUSH PUSH를 발표했고 다음날 뮤직 뱅크에서 데뷔했다. 이렇게 7년이 지난 후 같은 주에 활동을 하고 끝을 낸다니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그렇다. 다른 걸 그룹 팬들도 씨스타가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 속이 꽤나 복잡해질 거 같기도 하다. 여튼 지난 7년 간 딱히 별 문제가 생긴 적도 없었고 톱의 자리에 오른 후 계속 거기에 머물렀다. 비록 거대 팬덤을 끌고 다니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찬란한 음원 성적이 증명하듯 모두가 씨스타의 팬이었고 그들의 노래를 기다렸고 그 에너지 넘치는 특유의 곡들을 들으면서 즐거움을 얻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인지도만 봐도 4명 다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훌륭한 그룹이었고 멋진 멤버들이었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제는 씨스타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자기만의 멋짐을 만방에 과시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길 기대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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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들이 잔뜩 데뷔했으니 청춘불패, 영웅호걸 같은 방송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링크) 그 비슷한 방송이 드디어 나온다. 이름하여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왼쪽부터 전 IOI 전소미, 소나무의 디애나, 러블리즈 류수정, 마마무 문별, 전 IBI 김소희, 오마이걸 유아, 레드벨벳 슬기 이렇게 7명이다.


예전 방송하고 크게 다른 게 있다면 예능 담당, 진행 담당을 하는 노주현, 김태우, 김신영, 노홍철 등등이 나오지 않고 일단은 걸 그룹 멤버 7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은 확정되지 않았고 네이버 TV를 비롯해 KBS N, KBS World에만 예정되어 있다는 거다. 즉 예전보다 규모가 축소되었는데 오래간 만에 이런 류의 방송이니까 그런 듯 싶다.


하지만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서 볼 수 있듯 시청률은 분명 떨어졌지만 내놓은 곡은 멜론에서 진입 2위를 거쳐 1위를 달리고 있다(나온 날 2시 현재). 즉 방송으로 보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이런 방송의 화제성은 여전하다는 거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 그리고 그 화제성을 어떻게 수익으로 만들어 낼 지는 방송사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시청률 수치 가지고는 무슨 판단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멤버 조합은 상당히 좋은 거 같다. 문별이 리드를 할 테고 언니 롤의 슬기, 유아, 소희, 디애나 동갑 3명에 동생 롤에 수정이 있고 막내 소미다.


드라마 작가...가 되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는데 프로젝트 그룹도 보이고 노래도 있다는 거 같고 정확히 뭘 하려는 건지 방송 시작될 때까지는 잘 모르겠다.




요새 간간히 흘러나오는 사진이나 영상들 보면 이토록 어색하진 않은 거 같은데 초반에 찍어놓은 영상인 듯. 여튼 드디어 나왔으니 기대가 된다. 물론 7인 멤버들이 크기는 달라도 각자의 팬덤들이 있으니 이 방송이 그냥 묻히지는 않을거다. 하지만 방송이니까 당연히 그 이상의 모습이 나오길 기대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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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NE1의 멤버였던 공민지가 팀 탈퇴 후 드디어 데뷔를 했다. 그런데 예전에 소속사에서 앞으로 민지(MINZY)로 활동한다는 걸 본 거 같은데 뉴스를 봐도 섞어서 쓰고 있다. 뭐 이런 일들 많으니까 딱히 중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여하튼 솔로 데뷔 음반 제목이 MINZY WORK 01 UNO니까 민지로 쓴다.


대중 음악, 아이돌 음악에 대한 판단 기준은 보통 잘 만들었다 / 별로다, 성적이 좋다 / 나쁘다 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 기준은 여러가지여서 탑티어 그룹이 1위 숫자가 모자라는 건 성적이 나쁘다일테고 신인 그룹이 멜론 차트인에 성공하면 성적이 좋다이고 등등 상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잘 만들었다의 경우도 이야기가 좀 복잡한데 아무래도 한 그룹, 가수의 선상에서 파악해야 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튼 민지의 데뷔 음반은 여러모로 좀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


곡이 좋냐 하면 곰곰이 들어보면 역시 잘 만든 음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2NE1 멤버 특유의, 또 민지 특유의 재미없음이 깔려있는 것도 분명하다. 특히 타이틀 곡 니나노의 경우 음반을 들어보면 역시 이게 타이틀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춤 잘 추는 건 이미 다들 알고 있지만 최근 데뷔를 앞두고 언니쓰와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가창력에 대해서도 상당히 어필을 한 상황이고 또 뮤직웍스니까 의외의 선곡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뭐 무난하고 안전하게 흘러간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이야기다. 


훌륭한 뮤지션 그리고 모범생 타입이라는 게 음반에서 너무 크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아예 그렇게 가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타이틀은 니나노... 


수록곡 중에서는 슈퍼 우먼이 좋은데 가사가 좀 그렇다(차라리 슈퍼 우먼 따위 너나 해... 이런 거였다면). ING(알쏭달쏭)도 괜찮은 곡인데 보컬 스타일도 재밌고 이 정도 템포의 곡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싶다. 



여튼 뭐 얼마 전에 이런 캡쳐를 여기에 올린 적이 있는데...




얼마 전 마이틴 데뷔 예능에 뮤직웍스 여성 뮤지션들이 나온 적이 있는데 민지, 유성은, 김소희다. 경력으로야 이중에 민지 따라올 사람은 없는데(2009년 데뷔!) 나이로 치자면 94년생, 89년생, 95년생이다. 


즉 솔로 뮤지션으로 아직 갈 길은 한참 남아있고 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나게 많을 거다. 부디 앞으로 멋진 걸 잔뜩 선보이길 기대한다. 물론 능력치로 치면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더 잘한다고 좋은 음악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어떤 노선으로 어떻게 밀고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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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부분들

한통속 2017. 4. 7. 00:30

곡 안에서 좋아하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이건 홀로 성립하지 않는다. 우선 적어도 노래가 들을 만 해야 한다. 노래는 다 별론데 이 부분 만은 그래도 좋아 같은 경우는 적어도 나의 경우엔 거의 없다. 즉 좋아하는 부분은 전체 곡 안에서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좋은 거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 연주, 전체의 흐름 등 상당히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 자리에 그 소리고 그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좋은 거다. 


가끔 이런 부분을 들으며 언제 모아볼까 생각은 했는데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그러므로 가끔 생각날 때 여기에 기록해 둘 생각이다. 그러다가 한 20곡 쯤 되면 그만 멈추고 발행을 누를 생각이다. 범위도 한정하는데 플레이리스트의 걸 그룹 파트다. 어차피 이런 종류는 몇 곡만 보면 이런 걸 좋아하는 구나 같은 건 만천하에 드러나는 법이니까 이런 종류는 많이 모아놓는다고 의미가 생기는 건 아니다. 순서는 무관.


01. 같은 곳에서, 소녀온탑(프로듀스 101), 2분 02초부터, 한혜리, "다시 볼 수 없겠죠, 이제 남이 되겠죠"


02. NEXT PAGE, 트와이스, 2분 09초부터, 미나, "배배 꼬이는 내 말, 날 bae bae라고 불렀나"


03. 소나기, IOI, 1분 25초부터, 소혜, "그냥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죠, 그런 감정이죠"


04. 만나지 말 걸, 브레이브 걸스, 2분 10초부터, (모름),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 둘의 차일 극복하지 못해 우린 여기까지"


05. 휘파람, 블랙 핑크, 0분 40초부터, 로제, 첫번째 로제 파트 모두 다


06. Night and Day, 러블리즈, 미주가 살짝 업되어 있기는 하는데 러블리즈라는 그룹에 가장 잘 어울리는 톤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 그룹은... 뭐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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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기획사에서 그룹을 내놓으면 초반에 튀는 멤버가 있고 왜 있는지 잘 모르겠는 멤버도 있고 그랬다. 그룹이 성장해 가면서 팬들은 특정 멤버의 존재 이유를 보다 명확하게 깨닫게 되고, 또한 멤버도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나아간다. 잘 흘러간다면 이들은 소수팬, 개인팬의 이름으로 올팬으로 함께 흘러가게 된다. 


프로듀스 101, IOI가 바꿔 놓은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존재 이유가 있는 멤버들이 그룹을 만들게 되었다는 거다. 식스틴도 마찬가지다. 이 그룹들은 근본적으로 그룹에 들어가게 한 개인 팬들의 연합체로 형성되어 있다. 101명이 함께 춤을 추고 있어도 각자의 팬들은 누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물론 이건 또한 이게 합쳐져 어떠 그룹이 되면 또 다른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방향은 다르지만 결국 비슷한 결론을 향해 간다.


이건 기계의 발달에도 기대는 부분이 있다. 성능 좋은 카메라는 작아졌고 직캠의 테크닉도 발전하고 있다. 수많은 그룹들이 한꺼번에 나와 이벤트 성 곡을 불러도 한명 한명을 자세히 볼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게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개인 팬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킨다. 


작년 연말 방송 중에 트와이스(9), 아이오아이(11), 레드벨벳(5), 여자친구(6) 이렇게 31명이 함께 나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꼐 부른 적이 있다. 다들 2016년에 탑을 찍었고 팬덤의 크기도, 개인팬의 크기도 최상인 그룹들이다. 이걸 보고 적어도 31개의 직캠이 있겠구나 싶어서 유튜브에 오른 걸 모았었다. 그렇지만 전채 직캠, 방송 분, 겹치는 사람 포함해 16개인가 밖에 모으지 못했다. 뭐 개인 소장용이나 팬클럽 내에서 소비되는 타입도 있고, 다른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을테니 이런 식으로는 이 정도일까 싶다. 


아무튼 가끔 이걸 본다.





이걸 보고 있으면 어디에 있든 누군가 보고 있다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난다. 그리고 어디에 있어도 사람이 많다고 혹시나 대충 얼버무리면 누군가는 안다는 말도 실감이 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저 무대에 서 있는 분들이고 또 앞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어딘가로 향해 가게 될 분들이다. 무슨 큰 일이 없는 한 아마도 이분들이 향후 몇 년 간 케이 팝 걸 그룹 씬의 최전선에서 뛰게 될 거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 무대는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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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개의 음반을 최근 상당히 흥미롭게 들었다. 둘 다 미니 앨범이다.

1. 이번 브레이브 걸스의 미니 앨범은 예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기본적인 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여전히 히트곡이 가지는 강렬함은 없다. 유려한 멜로디를 가진 좋은 노래들이고 지금 정도의 저조한 성적은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입지를 바꿔 놓을 만큼은 아니다. 


이 팀을 예능에서 본 적이 없지만 곡만 놓고 보자면 그럭저럭 괜찮은(요새 나오는 어지간한 신인 아이돌의 곡들 보다야 훨씬 낫다) 곡을 이상한 콘셉트와 구질구질한 가사가 깎아 먹고 있다. 가만 보면 브레이브 걸스를 비롯해 나인 뮤지스, 스텔라 등이 좀 비슷한 노선을 걷는데 다들 생긴 것과는 전혀 다르게 한없이 구질구질한 이야기만 한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는데 일단은 팬 타게팅이 잘못된 게 아닐까 싶다. 섹시한 여성들 -> 남성팬들이 중심일 거다 -> 소녀풍 청순 걸 그룹 아이돌과 다르게 이 그룹들은 좀 쎄보인다 -> 그러므로 팬의 취향에 맞는 순종적 여성상(뭐 순종까지는 아닐지라도 여튼 이 세 팀은 다들 매달리는 가사가 많다) 이런 순서가 아닐까 싶다. 그렇잖아도 쎄 보이는데 다 꺼져~ 뭐 이런 식이면 도망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나도 사실 이런 추정이 그렇게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거 같진 않지만 저런 섹시, 성숙 콘셉트의 걸 그룹들이 구질구질(왜 떠나가니, 날 왜 버리니, 난 못떠나, 너가 좋아했던 향수를 뿌리고 함께 갔던 카페를 갔어 ㅜㅜ 등등)한 내용의 곡을 부르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거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건 기본적으로 타겟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시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여기에 설정되어 있는 걸 그룹의 팬들이 밝고 명랑하거나 아련한 청순 대신에 구질구질한 순종적 섹시로 갈아탈 이유가 있을까. 차라리 다 불질러 버리고 함께 불질러 버리고 싶은 여성 팬과 M 타입의 남성 팬을 노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심지어 팀 이름도 브레이브 걸스잖아. 이분들이 음반을 낼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수록된 4곡 모두 기본 레벨이 꽤 높은 곡들이다. 너무 말끔하게 떨어져 있어서 사실 재미가 조금 없을 수도 있는데 멤버들의 능력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보완해 낸다. 가사만 듣지 않으면 최상인데 그럴 수 없는 게 문제다. 아쉬운 대로 Outro (Rollin')이라고 타이틀의 instrumental remix가 실려 있고 그것도 꽤 좋은데 굳이 이런 곡을 내놓는 데 걸 그룹일 이유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2. 위 그룹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한참 앞서 나가고 있는 팀으로 걸스데이가 있다. 역시 새 음반이 나왔다. 제목은 I'll be Yours. 너께 될 꺼니 고백해라 뭐 이런 내용이다. 이곡도 뭐 진취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구질구질하진 않다. 그리고 스윙풍 팝과 결합되어 상당히 씩씩한 느낌이 난다. 알게 뭐야 정도는 아니지만 아님 말고 정도는 된다. 


곡 자체는 멤버들이 다 궤도에 올라있고, 걸스데이가 해왔던 것들의 연속성 상에 놓여 있어 이런 게 걸스데이의 노래라는 느낌이 확 나고 자신감도 넘친다. 대 히트곡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기분은 좋아지는 곡이다. 민아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끌고 가는데 상당히 긴 브리지가 인상적이다. 이 정도면 브리지라기 보다는 2 테마...라고 해야 할까. 


사실 기본적으로 탑을 찍어봤던 말하자면 정상을 찍고 내려오고는 있다지만 이미 높은 고도에 있는 그룹이고 팬 규모와 대중적 인지도 등등에서 1번의 팀과 비교가 되지 않기는 하다. 여튼 멜론 10위권으로 진입했다.  



며칠 지나 이번 미니 앨범을 다 들었다. 상당히 훌륭하다... 


그런데 앨범으로 듣다보면 타이틀 곡이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있다. 이건 타이틀 곡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야 하는 그룹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예컨대 에이핑크 음반을 들어봐도 유독 타이틀 곡만 전체 앨범과 어울리지 않는다. 멤버들이 성장하고 어느덧 만들고 싶은 앨범을 명확하고 정교하게 그려낼 수 있는 시점이 되어 밀도가 높은 음반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놓고 히트를 위해 좀 튀는, 그래서 전체와 균형이 틀어지고 약간은 이질적인 곡이 껴 들어가야 한다. 이런 건 역시 아쉽다. 


이 간극을 잘 마무리해낼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팀이 매우 드물다. 하지만 이건 멤버, 그룹의 사정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 시장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점에서도 걸 그룹 마켓이 보다 커져 콘서트가 가능한 팀이 많아지길 응원한다. 시즌 콘서트를 할 수 있다면 음반 전체의 콘셉트는 더욱 중요해지고 더구나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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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밤에 대해서

한통속 2017. 3. 25. 13:39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냥 "저런 짓을 하다니 집어치워! vs 자기들 맘이지"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 예컨대 20대 초반 심지어 10대 후반 걸 그룹의 섹시 콘셉트 같은 문제도 여기에 걸쳐 있다. 예컨대 극단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보다 선명하게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여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남는 게 있을 거 같진 않은데 앞으로 생각할 것들... 에 대한 메모를 겸해 적어 놓는다.


사실 핑크 소세지 때의 페티시 콘셉트 때부터 이분들의 계획은 대체 뭔가하고 계속 지켜보기는 했는데 지금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링크)다. 소세지 컬러 라텍스에 이어 1억 성형을 콘셉트로 들고 나왔는데 이게 소속사의 억지 강요에 의해서 이뤄졌거나 혹은 이게 정말 식스밤의 멤버들이 염원하며 하고 싶었던 것이다 라고 하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뭐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튼 전자의 경우엔 지금은 사실이 드러나기 어려울 거고 후자의 경우라면 지금 상황에서라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뮤직 비디오는 생략한다. 사실 한정된 예산 그리고 결과물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성형에 쓰는 비용을 좀 내리고 뮤직 비디오 예산을 좀 올리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여튼 위 인터뷰가 모두 진실이라는 소박한 가정 아래에 보자면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

식스밤은 관심을 받고 싶다

여자들은 모두 예뻐지고 싶다

사실 사회 트렌드이지 않냐

그래서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뭐라도 해서 대중의 관심을 좀 끌어야 하는 데 너무 관심이 없다 -> 성형을 하자... 이렇게 된 거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중의 관심" 측면이다. 사실 대중 음악을 하는 팀이니까 대중의 관심을 당연히 염원한다. 하지만 회사는 작고, 능력은 부족하고, 라이벌은 엄청나게 많다. 심지어 음방 MC를 하고 각종 예능을 뛰어도 멜론 실시간 100위 차트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팀들도 많고 그런 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뉴스에 나오려고 하고(그게 예능면이든 사회면이든)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생각한 게 바로 성형을 골랐다. 


냉정하게 보자면 인과 관계가 실로 엉망이고 쉽게 용납될 내용이 아니고 이런 게 혹시 유명해지기라도 하면 사회적으로 굳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여튼 범죄가 아니라면 할 수는 있는 일이다. 



일단 보자면 


"예뻐지고 싶다"는 말은 예뻐야 대중이 관심을 가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뭐 안 예쁘면 걸 그룹 못하냐라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특출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거나 매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그렇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그런 건 사실 위로가 되지 않는다. 


걸 그룹, 아이돌이라는 건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고 춤, 퍼포먼스, 그룹 전체가 만드는 매력, 또 개인이 만드는 매력이 합쳐져서 뭔가를 뿜어내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걸 그룹이 아무리 하고 싶다해도 노래 못하니까 하지마, 춤 못추니까 하지마 라고 말할 수 없듯 예쁘지 않으니까 하지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기가 여튼 하고 싶다는 데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이건 결국 사회가 방송으로 "예쁜"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 예쁨은 또한 "멋지게"와 붙어 있지 않고 "어리고" 귀엽게"와 붙어 있다. 


이 이야기는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와도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되었든 유명해지고 싶고 그래서 식스밤을 유지하고 이걸로 무대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 사회의 가장 안 좋은 지점, 하지만 고치기 너무 어려운 지점과 본격적으로 붙어 있다. 그 의견을 자발적으로 냈다는 건 역시 안타깝게도 이 구조를 조금이라도 바꿔가며 자기가 서 있기 더 좋은 세상을 어떻게든 만들려는 노력을 버리고 그냥 이 체제의 유지에 한 점이라도 보태려는 자세를 가지겠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방식은 "자발적"이라고 말했고 그 이야기를 100% 신뢰한다고 해도, 자발적이기가 매우 힘든 코스다. 애초에 이 자발이 적폐 대상이 되는 구식 체제에 기생하고 있는 꼴일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문제 해결에 쉽게 다가가는 건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지금은 순수 청순 콘셉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지만 이들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나면 그걸 뚫어내기 위해 섹시 콘셉트가 대거 등장하게 될 거다. 이들은 모두 관심을 원하고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 지지부지한 채로 걸 그룹 사이클이 한 바퀴 돌아버린 브레이브 걸스가 본격 섹시 콘셉트를 들고 다온 건 그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거기서도 잘 안 풀릴 거 같은 더 소형의 기획사들은 언제든 식스밤 같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즉 애초에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만 하는 구조에 문제가 있고(이건 바꿀 수 없다), 끄는 방법이 지금 같은 내용의 논란 유발 밖에 없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다(이건 바꿀 수 있다). 후자는 충분히 바꿀 수 있는데 이건 걸 그룹, 아이돌 등 대중 음악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사회 전체가 잘못 만들어져 있는 사고의 체계를 바꿔 나가야 한다. 게다가 이건 거의 외길이라 후퇴와 전진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내가 아닌 타인에게 도전과 시위를 부추킬 수는 없다. 당장의 행사와 인터뷰가 중요한 이들이고 다음 음원이 나올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불확실한 처지에 놓여 있는 그룹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한 세상...이라고 여긴다면 할 말은 없는 데 그 한 세상...이 오래갈 수가 없고 그 지탱 기반도 무척이나 허약해서 쉽게 부서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정말 이런 걸 자발적으로 생각해 낸 거라면 좀 더 자발적으로 해낼 수 있는 다른 일이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싶을 뿐이다. 그리고 이왕 자발적이라면 좀 더 주체적이고 타인에게도 좀 더 전방위적으로 자극을 주는 걸 생각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콘셉트를 시도하는 분들에게 사회를 바꿔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겠지만 분명 변해가고 있으니 그 길을 잘 캐치해 낸다면 아주 조금 앞의 자리를 넘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병맛이라고 다 같은 병맛이 아닌 법이다. 섹시 콘셉트도 수동적 태도와 능동적 태도는 상당히 다르게 작동한다. 이왕 그 길로 나서기로 작정했다면 조금 더 멋진 길을 가보는 게 낫지 않을까. 1억 성형 같은 콘셉트를 선택할 과감함 정도면 사실 뭘 해도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떄문에 (분명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고만고만한 이 비슷한 류의 그룹들과 비슷한 운명을 가게 되지 않겠나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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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D는 현재 매우 특이한 지점에 올라가 있다. 케이팝이 점점 팬덤 중심의 시대로 가고 있는 와중에 혼성 그룹이 나온 것도 특이한 일인데 이런 그룹이 DSP에서 나왔다는 것도 신기하다. 게다가 처음에는 혼성이라길래 의구심이 좀 있었지만 멤버 조합이 상당히 좋고, 곡도 전형적인 케이팝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사실 아직 정식 데뷔 전인데(오나나, 돈 리콜에 이어 한 곡을 더 내고 정식 데뷔를 한다, 대체 왜 이렇게 하는 지 모르겠다) 해외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다. 사실 해외 반응이 앞으로 이 그룹의 운명을 바꿔 놓을 지도 모르는데 오나나의 유튜브 조회수는 1천만을 넘었고 돈 리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멜론에는 차트인도 못했지만 아이튠스 메인 차트에는 두 번 다 올랐다. 


여튼 얼마 전 브이앱에서 돈 리콜 합산 조회수(공식 계정과 1theK)가 777만을 넘으면 안무 영상을 공개한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금새 넘어섰다. 그룹의 배경에 관해서 프리퀄 뮤비를 통해 상당히 여러가지 퀴즈를 내놓고 있는 콘셉트의 그룹이라 왜 하필 777만인지도 궁금한다. 여튼 안무 영상이 나왔다.





살짝 복잡한 내용을 담은 뮤비에 비해 안무 영상은 매우 깔끔하게 동작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다. 위 영상은 오나나의 안무 영상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다.



 


이게 처음 나왔던 오나나 안무 영상이다.


둘을 비교해 보면 오나나는 모두 블랙, 제이섭만 흰 티셔츠고 돈 리콜은 모두 화이트다. 소민, 지우 여성 멤버 쪽을 보면 오나나에서는 지우가 망사 스타킹, 소민은 니 삭스를 신었는데 돈 리콜에서는 반대로 바뀌어서 지우가 니 삭스, 소민이 망사 스타킹을 신고 있다. 지우와 소민은 롤이 조커라는 점에서 겹치는 데 아마 이와 관련이 있을 거다. 


지금처럼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아마 세 번째 뮤직 비디오에서 이 두가지 모습을 통합 극복하며 무엇인가 완성을 하고 이와 함께 정식 데뷔를 하게 되는 코스를 가게 될 거다. 


다만 처음에 밝혔던 히든 멤버가 오나나에서는 허영지였지만 돈 리콜에서는 오리무중인데 예전 브이앱을 뒤적거리다가 히든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들었다. 즉 어떤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거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777만 공약을 걸었던 영상을 보면 돈 리콜의 다른 버전도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오피셜 뮤직 비디오를 보면 오나나의 장면이 돈 리콜에서 겹쳐 나온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은 많지만 이렇게 공을 들여가며 데뷔 전에 세개의 곡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건 드물다는 점에서도 K.A.R.D는 특이한 길을 가고 있다. 약간 다른 방향이지만 이달의 소녀의 경우도 데뷔 전 아주 복잡한 사전 작업을 하며 곡을 발표하고 있다.


뭐 어쨌든 K.A.R.D는 무엇보다 곡이 좋다. 사실 에이프릴에서 나온 소민을 쫓아 이 그룹을 보게 되었지만 지우도 훌륭하고(특히 돈 리콜 시작할 때 목소리는 굉장히 멋지다) 게다가 남자 멤버 비엠과 제이섭도 제대로 롤을 수행하고 있다. 또 이 멋진 분위기의 곡과 다르게 멤버들이 무대 밖의 모습에서는 상당히 귀여운(심지어 남자 멤버들도) 면을 보이고 있는데 이 사이에 묘한 갭이 나타난다. 이런 요소는 상당히 좋은 점이다.


물론 이 그룹이 DSP 소속이라 과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고자 하는 방향을 묵묵히 헤쳐 나갈 수 있을 지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한때 헤매는 거 같은 DSP의 그룹은 멤버 교체를 거치며 에이프릴과 K.A.R.D로 다들 제 자리를 찾았다. 이제 비로소 제대로 본연의 색을 내기 시작한 거 같다. 2017년 이 두 그룹의 행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 히든 트랙이 공개되었고 돈 리콜 영어 버전이었다. 즉 오나나의 히든은 멤버(허영지)였고 돈 리콜의 히든은 트랙이다. 그리고 오나나는 K, 돈 리콜은 A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다음 곡에는 멤버와 트랙이 아닌 히든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곡은 R로 시작할 거다. 여튼 이런 식으로 다음에 뭐가 나올지 생각해 보고 나오면 비교해 보고 이런 잔재미가 또 이런 류 아이돌 그룹이 주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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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가 2월 10일 시작된다. 소문은 많았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스텝이 매우 빨라져서 오피셜하게 멤버를 공개하고 티저가 나왔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이 프로그램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복잡한 사회적 상황 아래 놓여있다. 여튼 시즌 1은 여자 예능이라는 게 없어졌다는 데 불만을 품고 시작했고 언니쓰로 큰 화제를 만들어내는 데도 성공했지만 티파니 문제 이후 지지부진하다가(물론 그 후로도 한참을 했다) 좌초하고 말았다. 보기 나름이겠지만 티파니 문제 - 하차를 하기 까지 - 는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뭐 이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해 보고...

언니들이 있긴 했지만 여성 예능은 아직 지지부진하다. 예전에 여기서 떠든 청춘불패나 영웅호걸 류의 여성 아이돌 예능(링크)이 공중파에서 만들어질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고 그나마 비디오 스타 정도가 돌아가고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시즌 2도 여러 화제성을 함께 껴안고 등장했다. 무엇보다 IOI가 끝난 전소미의 첫 번째 예능이고, 2NE1을 탈퇴하고 YG를 나와 뮤직웍스에 가있는 공민지의 오래간 만에 예능이자 첫 번째 공중파 레귤러 예능이다. 게다가 한채영, 강예빈도 나오고 홍진영도 나온다. 

김숙이 여기에도 나오나 싶지만(송은이에서 김숙으로 이어지는 여성 예능 가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건 사람이 없는 탓도 있고, 이런 데서 주된 롤을 맡을 만할 사람을 키우지 않고 있는 방송사의 문제도 있다. 신봉선, 김신영은 여전히 패널 정도로만 써먹는다. 박나래가 분투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뭐 어쨌든... 시즌 2 티저를 보다 보니까 시즌 1 티저와의 간극이 눈에 띈다. 시즌 1 티저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시즌 1은 여성 예능이 없어!라는 말에서 시작했지만 시즌 2에는 그런 말이 없다. 이건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이미 여성 예능으로 이미지가 박혀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수도 있고, 시즌 1이 계속 되지 못한 데에 여성 예능이라는 말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의 발로일 수도 있다. 




 
티저라는 게 모토와는 다르다. 하지만 양쪽 티저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문장들은 이 방송으로 뭘 하려는 지를 나름 포괄하는 이미지가 될 거는 분명하다. 시즌 1은 명백히 여성 예능이 무게의 중심으로 '걸크러시 예능이 온다'였다. 시즌 2는 '누구의 인생이건 꿈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라고 적혀 있다. 주제는 더 포괄적이고 동시에 남녀 구분이 무의미한 보다 일반적인 이야기다. 

어쨌든 이런 방송은 명맥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여성 예능인을 발굴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해질 수 있다. 여하튼 이제 장판은 깔렸고, 그 소중함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는 이제 방송의 역량이다. 뭐 이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하나로서 역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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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명이 삼각형 무대 위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춤을 추며, 똑같은 (이상한) 노래를 부르던 그 충격적인 픽미를 시작으로 만들어졌던 IOI가 2017년 1월 31일부로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팬클럽과 각종 공식 계정은 폐쇄되었거나 폐쇄될 예정이다. 어쨌든 마지막 노래 '소나기' 같았던 정말 다사다난한 지난 1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팬들도 이제 제 갈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



1월 31일 소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IOI의 멤버 모두가 댓글을 달았다.




어쨌든 이 그룹의 지난 활동은 비스무리하게 흘러오며 대형 기획사 체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었던 걸 그룹 계에 꽤나 큰 파장을 미쳤다. 동시에 한계도 명백했다. 지난 1년을 잠시 생각해 보자면...



우선 역시 방송의 힘을 명백히 보여줬다. 사실 수많은 기획사가 수많은 그룹을 런칭하는 상황 속에서 정말 큰 스킴을 가지고 있는 대형 기획사가 아니면 무슨 콘셉트를 유지한다든가, 실험을 해본다든가 하면서 버티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다.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예능에 가서 아무리 터트려도 그게 그룹의 인기로 이어지기는 너무 어렵다. 이런 사람도 저런 그룹도 너무나 많은 거다. 또한 식스틴, 베이비 카라 등 서바이벌 형 그룹 만들기, 멤버 뽑기도 슬슬 늘어나는 상황이라 프듀 역시 성공을 점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성공한 이유는 정말 막바지에 다다른 수많은 중소 기획사의 연습생들이 보여준 드라마, 그리고 누구는 조명을 받고, 누구는 묻혀 버리는 스토리가 공정성에 관한 논란이 나든 말든 끌고 가버린 엠넷의 스타일이 어쨌든 이런 그룹을 만들어 냈다.


또 재밌는 현상은 팬덤의 힘이다. 사실 보이 그룹에 비해 걸 그룹의 매출이 떨어지는 이유는 남자로 구성된 팬덤이 돈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트와이스 등이 나오면서 팬덤의 크기와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CD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시대나 할 수 있는 거라는 이야기 속에 한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걸 그룹 콘서트도 에이핑크의 콘서트 성공 이후 작던 크던 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제 꽤나 많은 그룹들이 콘서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게 프듀, IOI에 가면서 확실한 전환점이 생겨난 거 같다. 팬이 뭐하는 건지, 왜 하는 건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이게 앞으로 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일단 돈이 돌아야 더 좋고 새로운 게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개인팬의 활성화다. 사실 지금까지 특히 걸 그룹 팬덤의 가장 큰 덩어리는 개인팬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게 그룹 전체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은 어디까지나 회사가 만들어 낸 큰 콘셉트 안에서 존재하고 그 캐릭터를 가지고 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팬이 개인을 돋보이도록 압력을 넣는다든가 하는 건 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IOI는 아예 개인팬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한명 한명 멤버가 모두 각자의 팬덤을 가지고 있고 그 결과로 IOI의 멤버가 되었기 때문에 멤버로서는 그걸 무시할 수가 없다.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속단하기가 어렵다.




위에서 말한 것들은 새로운 모습이고 IOI 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도 분명하게 있다. 특히 개인팬 활성화의 경우 IOI는 1년이라는 짧은 활동이라 그게 임시적으로 봉합되어 있었지만 그 팬들은 이제 새로 만들어지는 각자의 그룹의 팬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훨씬 더 길게 호흡하고 멀리 가야하는 새로운 그룹에서는 개인팬의 영향력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많게는 10명 씩 되는 그룹이 한 명의 거대 팬덤에 좌지우지되는 일이 생기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과연 이걸 어떻게 조절해 내느냐가 이 멤버들을 데리고 그룹을 만드는 팀의 숙제가 될 거다. 


최근 에이프릴에 윤채경이 들어가면서 채경 개인 팬덤이 에이프릴 팬덤에 흡수 혹은 공존하게 되었는데 아직은 에이프릴이 정상급으로 나아가진 못해서 기다려 봐야 하지만 과연 어떤 양상을 보일지, 양쪽의 팬들이 어떤 식으로 조합을 이룰지, 회사는 어떻게 할 건지 등등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걸 그룹의 측면에서 보자면 위에서 말했듯 IOI에게는 너무나 미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내놓는 콘텐츠들이 급조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멤버로 조금만 오래 했다면 훨씬 더 대단한 걸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누구도 그 짐을 질 이유가 없다. 또한 팬들도 IOI도 IOI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기존에 없던 복잡한 양상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1년의 활동을 돌이켜 보면 이 부분은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이건 멤버 각자가, 그리고 그들 뒤에 있는 회사들이 서로 다른 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어쨌든 IOI 그리고 프듀는 꽤나 많은 연예인, 뮤지션을 세상에 내놨다. IBI도 있고 그들도 각자 여기저기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이아 등 여러 그룹에도 있고 또 프듀에 나온 분들은 대부분 앞으로 나오는 그룹의 후보 멤버들 중에서는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크게 보자면 100여명의 인맥이 향후 몇 년 간 걸 그룹 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소미라는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 백 여명과 SM, JYP, YG 등 대형 회사에서 직접 키워 내놓는 그룹과의 경쟁이 될 거다. 


뭐 10여 년 쯤 지나 IOI 멤버들, IBI 멤버들, 그리고 다른 프듀 참가자들, 팬들, 심지어 회사들도 모두다 즐겁게 2016년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서는 모두다 버젓한 한 명의 연예인, 뮤지션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 게임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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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가 도깨비라는 곡으로 컴백을 했다. 이번 주에도 꽤 많은 팀과 솔로가 컴백 혹은 데뷔를 하고 있고 그 중엔 소위 중량급의 타자들도 많은데(예컨대 수지, 서현) 이 곡이 꽤 재미있다.




일단 이 곡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자면 CLC가 소위 쎈 콘셉트로 완전히 캐릭터를 바꿔버렸는데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기존 걸 그룹의 느낌이 살짝 남아있는 게 묘한 갭을 만들면서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현아, 포미닛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나긴 하는데(작사와 스타일링 등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그걸 보면서 포미닛 재탕이라고 하는 건 사실 너무 팔자 좋은 소리로 들린다. 요즘 같은 대 경쟁의 시기에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보다야 뭐라도 따라할 게 있으면 따라하는 게 낫다. 게다가 포미닛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어차피 큐브니까 딱히 큰 문제는 없다. 위에서 말했듯 비슷한 노래이긴 하지만 다른 느낌이 난다. 현아 같은 굉장한 타입이 인물도 없고 포미닛 특유의 살짝 무거운 느낌도 없다. 대신 약간 더 밝고, 톤이 높다. 여튼 다른 그룹이다.

그리고 걸 그룹 7년 주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제 막 데뷔한 청순, 소녀소녀에서 걸 크러시 추후 섹시 코드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전 7년 텀(2009~2015)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걸 이미 겪었다는 거다. 그때보다 회사도 멤버도 더 정교해졌고 더 전략적이 되었다. 그러므로 올해 안에 이 모든 게 다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꽃길이니 소녀니 하는 이야기 천지인 판에 이런 곡에 이런 화장에 이런 스타일링이라니 뭐 훌륭하고 과감하다. 곡도 나름 잘 나왔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콘셉트가 바뀌면서 멤버들 사이에도 일희일비가 있다. 이 전 콘셉트가 그룹 이름은 크리스탈 클리어로 '수정처럼 맑게'였고 멤버별로 과일 캐릭터 같은 아기자기한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거 다 날아갔다. 결국 누구는 확 살아나고 누구는 확 죽는 거다.  일단 래퍼 장예은이 뮤비를 봐도 정말 확 살아났다. 자신감이 넘치고 그만큼 매력을 뿜어 낸다. 하지만 랩을 너무 현아처럼 하고 있다. 비슷한 노래라지만 CLC만의 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기 걸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권은빈 - 최유진이 있다. 이게 문제인데... 둘 다 정말 손색 없는 아이돌 포텐인데 이 둘을 함께 살리는 길이 과연 무엇일까, 존재하긴 할까 싶을 정도로 뭔가 이질적이다. 권은빈은 아니야에서는 뭔가 안 어울렸는데 도깨비에서는 롤이 많진 않아도 언제나 거기 있었던 듯이 잘 어울린다. 

최유진은 이전 콘셉트에서는 CLC 중에서 거의 원탑의 느낌이었다면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뭔가 이상해져 버렸다. 사실 뮤비에서의 비쥬얼 측면에서 보자면 철사가 줄줄 감긴 야구 방망이를 든 모습이 좀 어색하지만(전혀 뭔가 내려칠 기세가 아니다) 그래도 그 정도 했으면 됐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쎈 콘셉트여도 누군가 그 틈에서 방긋방긋 웃고 있으면 그것도 나름 갭을 만들어 내는 거고 그런 게 CLC 특유의 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제 컴백 V앱을 좀 봤는데 이 분은 기본적으로 치고 나오는 타입이 아니고 심지어 말도 잘 안 하고 웃는 거 마저 소극적이다. 

만약에 순수 콘셉트로 계속 갔어도 요새는 무대에서의 순수와 평상시의 왈가닥 사이의 갭을 가지고 노는 걸 그룹이 많아서 여튼 연예인스러움이 필요하다. 근데 이제 CLC의 콘셉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나아가 버렸고 그러므로 좀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무엇인가가 더욱 필요해졌다. 성격이 그렇다고 이런 콘셉트를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재밌고 편하잖아. 부디 최유진이 CLC 안에서 해답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회사, 큐브에 있다. 사실 CLC의 과거를 되짚어 보면 뭔가 반응이 오려고 하면 찬물을 끼얹고, 뒤집어 버리는 일을 바로 회사가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어떤 로드맵 아래에서 지금 꽉 차보이는 시장 상황에서 빈틈과 정곡을 찔러 자리를 잡는 게 아니라 그저 우왕좌왕을 반복하고 있다. 처음에 최유진 그러다가 오승희 이 전에는 권은빈 식으로 그저 이슈에 따라 그룹을 움직이고 뭔가 적극적으로 팬들을 끌고 나가는 것고 기다리는 것도 없다. 지금 분위기로는 이러다가 '어떻게' 떠서 상황이 반전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처럼 콘셉트 변신이라는 적극성을 보이니 그래도 뭔가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차트에서의 반응은 아직 영 별로긴 하지만 여튼 CLC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멤버 재편성의 의미가 빛을 발할 때고 기존 멤버들도 과거를 던지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때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활동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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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았는데 집에 들어와서 멍하니 이 세 편의 영상을 봤다. 다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설프게 피곤해 할 때가 아니야...






세 팀 모두 연습량이 많은 큰 회사 아이돌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에이프릴은 곡에 비해서는 안무가 예상보다 힘이 넘치고 좀 복잡하다. 하지만 햇수로 벌써 3년차인데 불안불안한 느낌이 드는 건 아쉽다. AOA는 확실히 노련한데다가 나름의 유머가 들어가 있는 게 재밌다. 들을 때는 빙빙이 더 나은 거 같았는데 음방 쪽은 확실히 익스큐즈미다. 시작부터 끝까지 쉼 없이 밀어붙이는 게 인상적인데 저 쿵광거리는 리듬을 음원에서는 너무 못 살린 거 같다. 우주소녀는 복잡한 동선으로 저 많은 인원을 커버해 내고 있다. 굳이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번에도 그렇고 시그내쳐로 삼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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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과 우주소녀가 컴백했다. 두 팀은 흥미롭게 겹치는 부분들이 좀 있는데 둘 다 원래 있던 팀이었고 프듀 출신이 나중에 들어가 새로 팀 정비를 했다. 에이프릴에는 이번에 IBI의 윤채경이 들어갔고 우주소녀에는 저번에 IOI의 유연정이 들어갔다. 둘은 프듀를 함께 거쳤을 뿐만 아니라 소녀온탑으로 '같은 곳에서'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팀은 강시라-김도연-김소혜-김소혜-유연정-윤채경-한혜리고 IOI와 IBI의 주축이 된 분들이다. 


뭐 두 팀이 1위를 놓고 서로 타이밍을 봐야 하는 그런 상황도 아니므로 요즘 같은 시기에 함께 연예계 뉴스와 커뮤니트 등에서 함께 거론되며 파이를 키우는 건 괜찮은 일이다. 팬들은 좀 피곤할 지 몰라도 이들은 이제 1, 2년차고 아직 갈 길은 멀고 올라야 할 곳은 여전히 높다.





에이프릴이 차트인을 걱정할 그룹은 아니었지만 팅커벨 때 발매 후 진입을 못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대략 70, 80위 권대 정도였는데 이번에 50위 권으로 차트 진입을 했다. 전형적인 걸 그룹 스타일 곡으로 반응이 꽤 좋아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차트 안에서 어떻게 움직일 지가 더 기대된다. 예능, 음방 등 한 발 한 발이 너무나 중요한 상황이고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더 이 곡을 듣게 만들어야 한다. 좋은 곡을 받아 놓고 이걸로 어떻게 키워내느냐는 소속사의 기획 몫이다. DSP의 능력이 필요하다!


윤채경은 2016년 한 해 동안 소녀온탑, 시계, C.I.V.A, IBI라는 4개의 그룹으로 각각 차트인을 한 이상한 기록이 있다. 게다가 모두 임시직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에 정식 그룹의 일원으로 데뷔 및 차트인을 성공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뭐 정말 작년 한 해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했던 기나긴 노력이 헛되지 않은 순간일 듯.


사실 에이프릴은 너무 유치원, 초등학생 정도 느낌의 콘셉트로 대체 이런 걸 들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오글거림이 문제였는데 이번에 그룹 재 정비를 하면서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로는 성장한 거 같아서 오글거림의 정도는 덜하다. 물론 아직 '동화 나라'를 버리지는 못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가면 2, 3년 쯤 지나면 콘셉트를 바꾸기 위해 기존 팬층을 버려야 하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과 만날 수 있다. 미묘한 줄타기 속에서 적어도 고등학생, 성인 팬들을 끌어 낼 수 있는 콘셉트로 어떻게 은근슬쩍 바꿔가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여튼 이 팀은 암울한 DSP의 기획 속에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가고 있고 그래도 인지도도 있는 진솔과 채경이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을 못 키워내면 안되지.







약간 이해가 안 가는 게 우주소녀는 어제 0시에 음원과 뮤직 비디오를 출시해 놓고 유튜브 어떤 채널에도 올리지 않고 있다. V앱과 네이버 캐스트에만 올라왔는데 네이버와 모종의 딜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게 좋은 생각일까...

이 뮤직비디오는 뭐랄까... 이 팀은 현재 자본을 걱정하진 않는다라는 걸 굉장히 뚜렷하게 보여준다. 유연정이 들어간 후 나왔던 첫번 째 곡이자 이 전 활동곡이었던 '비밀이야'가 유연정의 가치를 매우 잘 보여줬고 또 곡도 귀에 쏙쏙 들어와서 뭔가 확 클 수 있는 발판이 될 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곡은 좀 애매한 데가 있다. 여튼 진입 30위 권대로 저번과 비슷하다.

유연정이 훌륭하긴 한데 다른 멤버들과 실력의 차원이 좀 다르고 전반적으로 분량이 굉장히 많다. 멤버가 13명인데 곡의 60%를 이 분이 부른다. 즉 기존 보컬 라인의 분량이 대폭 유연정 몫으로 넘어가면서 그룹은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전체 발란스에 문제가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구성의 그룹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측면에서 보자면 의문이 생긴다. 그럼에도 유연정이 없다면 지금처럼 성장해 가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또 있다. 인지도 있는 멤버가 성소 그리고 다영, 엑시 정도일텐데 지금 당장으로는 너무 먼 길을 가야 한다... 지금 라붐을 보면... 유연정 들어오기 전에는 차트인도 못했었다. 

결국 지금의 언발란스를 극복할 방법이 없고 이번 곡을 보면 극복할 생각도 당장은 없는 거 같다. 그룹이 분명히 성장하고 있긴 한데 이거 이대로 계속 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스타십, 우주소녀는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지 보는 게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


여튼 이 두 팀도 앞으로 걸 그룹 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 믿는다. 부디 탑 티어로 성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IBI의 결성 과정을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본 사람 중 한명으로 IBI가 다시 뭐라도 한 번 하게 될 방법은 그 다섯 명 모두가 정상급 아이돌로 성장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빨라도 몇 년 후의 일이겠지만 부디 그게 가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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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빈 집이 언제 어디에 있겠느냐만 보통 1월은 조용히 지나가는 게 보통이었는데 2017년 새해의 1월은 여러 컴백들이 예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 1월 2일 첫 타자로 AOA가 정규 1집, 더블 타이틀로 컴백했다. 하지만 이 음반을 둘러싼 안과 밖이 총체적으로 난국이다. 뭐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생각나는 데로 두서없이 떠들어 본다.




그나마 순위가 높은 Excuse Me 티저 이미지.



굿 럭 컴백 때의 사건 이야기는 좀 아래에서 하고, 굿 럭은 소위 긴또깡 사건과 함께 빠르게 음반 활동을 접은 문제가 있긴 했지만 사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리워지기 시작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섹시 노선을 걷던 AOA는 타이틀 곡의 작곡가를 바꿨지만 세대 교체의 와중에 새로운 팬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 팬들에게 반 발이라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동어 반복만 보여줬다. 사실 여러 사건에 겹쳐 그 문제가 묻혔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야심차게 내 놓은 정규 음반, 게다가 더블 타이틀인 이 음반은 그 문제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하던 걸 반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설현은 물론이고 지민과 초아까지 범 대중적인 스타는 물론이고 음악 활동도 나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그룹인데 왜 이런 결과물을 내놓은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대표라는 분은 꼬박꼬박 작곡진에 이름을 집어넣고 있고... 풀 앨범이라고 할 지라도 한 곡에 집중해서 제대로 뭔가 보여줘도 작금의 세대 교체의 시기에 제자리 걸음이라도 할 수 있을까 말까인데 대책없이 일만 크게 벌려 놨다. 



여기까지는 기획, 회사, 그룹의 문제이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아무리 곡이 별로라고 해도 AOA는 탑 티어의 걸 그룹 중 하나고 팬덤이 부족하다고 해도 꽤 탄탄한 대중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그게 다 깨졌다. AOA 정도의 네임 밸류면 적어도 진입 순위에서 10위권, 잘 하면 8, 9위 정도라도 해야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타이틀 곡 두 곡은 40위 권, 50위 권으로 출발했고 심지어 새벽에 차트 아웃이 되기도 했다. 즉 AOA가 어떤 음악을 하는 지 기대하는 사람은 커녕 기대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왜 이렇게 되었냐 생각해 보면 물론 세대 교체가 가장 크다. 2009년에 시작된 한 텀은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새로운 그룹들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므로 2014년 즈음부터 절정을 찍은 그룹들은 여기서 한 단계 위로 올라가 예전보다 성적은 좀 나오지 않아도 "그래도 음악은 여전히 좋다"는 이야기를 듣든지, 아니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이제 각자도생 해 '연예인'의 삶으로 가게 될 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굿 럭 때의 사건이 있었다. 이건 좀 이야기가 복잡하다. AOA를 비롯해 비슷한 사건으로 세대 교체를 가속화 한 그룹들이 있다. 걸스데이는 태도 논란에 휘말렸고, EXID는 열애설과 역시 예능에서의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하나 같이 이런 식이다. 혹시나 저런 생각을 하는 그룹은 이 사회에 없는 게 낫다 정도의 정말 반사회적인 일이면 몰라도 그냥 잘 좀 하지 - 해당 그룹은 다음부터는 잘 하자 차원 정도면 되는 일을 가지고(반복되면 또 몰라도) 뭔 세상 역적을 만난 거 처럼 난리가 난다. 


이렇게 흘러가니 앞으로 나오는 팀들은 더 조심할 수 밖에 없다. 대중이 스스로 걸 그룹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있다. 그냥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을 뿐이다. 세대 교체는 새로 유입되는 팬 층도 물론 있지만 아직 하고 싶은 말도 행동도 맘대로 못하고 기획사의 총체적 통제 하에 있는 쪽으로 흘러가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들으며 오구오구나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거기서도 또 무슨 일 하나 터지면 국민 스포츠처럼 별 이상한 소리를 다 하면서 과대 뉴스로 포장될 거다.


결국 이 이야기는 걸 그룹이란 그냥 오구오구로 소비하다가 트집 걸 일 생기면 총체적 공격으로 자기 스트레스 푸는 데나 소비되는 그런 존재로 작동하고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아무도 이들이 어떤 음악을 내는 지, 어떻게 음악인으로써 미래를 개척해 가는 지 관심이 없다.


그룹은 롱런을 하는 게 가치가 있다. 물론 탑을 찍을 때도 있겠지만 서서히 내려가기도 하고, 그럼에도 자신들의 컨셉트 아래에서 새로운 곡을 내놓고 이걸 보고 들으며 발전과 세상의 틈새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을 보여주고 또한 이런 게 귀감이 되어서 새로 등장하는 그룹들에게 저렇게 하면 예능 나가서 이상한 꼴 당하지 않고, 음악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들로 소비할 생각도 없으면서 아이돌이 음악을 망친다고 투덜거리기나 한다. 


위 사건의 와중에도 잘못된 태도를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거 가지고 이 난리라니 걸 그룹이 봉이냐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이들의 음악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냥 무난하게 들을 수 있고 시간을 떼울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필요할 뿐이고 이왕이면 예쁘고 귀여운 애... 정도인 거 같다. 여튼 이번 컴백이 보여준 기획사의 무능과 함께 적나라한 현 시장 상황의 모습은 이 쪽을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는 팬 중 하나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렇게 흘러가면 과연 걸스데이는 컴백을 할 수나 있을까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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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기에서도 가끔 말하지만 걸그룹 콘셉트 7년 주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표준 계약에 의거 데뷔하고 7년 간 활동하게 되어 있는데 걸그룹이 2007년 원카소로 서막을 알리고 2009년 대거 등장한 이래 자리를 잡자 이후 3, 4년 후 쯤 데뷔하게 된 걸그룹들은 그냥 경쟁해서는 돌파구가 없으니 섹시 쪽으로 이슈를 가져올 시도들을 시도한다. 그러다가 이제 7년이 마무리되는 2015년 즈음부터 다시 데뷔하는 걸그룹들은 반 섹시 구도에 (어린 분들이기도 하니) 순수, 청춘, 건강 콘셉트로 나아가게 된다. 물론 중간에 여러 경로로 자리를 잡은 팀들도 있지만(역주행, 팬덤을 꾸준히 쌓는 방식 등등) 평균적으로 보면 대충 이런 식이다.


이렇게 보면 2015년 이후 그리고 2016년에 다시 대거 등장한 걸그룹들이 기존에 자리를 잡은, 혹은 섹시 콘셉트로 무장한 신진 세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걸그룹만 이런 현상이 유독 강한 이유는 보이 그룹은 팬덤을 기반으로 하고 콘서트와 음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요새 걸그룹의 콘서트 개최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방송에 나오고 -> 인지도를 올리고 -> 행사, CF를 거쳐 -> 연기자 등으로 자리를 잡는 코스가 유효하다.

 

그리고 예상대로 걸출하고 성적도 굉장한 그룹들이 2015, 2016년 대거 등장했다. 2009년을 기억해 보면 이런 분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당시 남아도는 걸그룹 멤버들을 최대한 활용한 청춘불패가 있었다. 이게 폐지되고 또 한 축인 영웅호걸이 폐지된 후 걸그룹 예능, 무한걸스 류 여자 예능은 맥이 끊겨 버렸다.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예능의 보조 역할, 게스트 역할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이게 다시 부활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 지금 데뷔한 걸그룹들이 대중적 인지도 측면에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앞으로 7년 간 또 다양한 걸그룹들이 등장해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된다 = 청춘불패 같은 방송이 필요하다. 알다시피 이런 방송에 나올 만한 멤버는 잔뜩 있다.


물론 아저씨 이장 - 일하는 소녀들의 콘셉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사실 2009년의 활발한 분위기에 비해 최근 등장한 분들은 매우 말 잘 듣게 생긴 사람만 모아 놓은 듯한 캐릭터라 불만이 좀 있는데 그룹 콘셉트에서 벗어나 좀 더 진취적이고, 능동적이고, 밝고, 신나는 뭐 그런 걸 하다 보면 인간이란 또 깨어나게 되어 있다. 여튼 새로운 걸그룹 예능이 필요한 때다. 딱 지금이다. 부디 어디든 시작해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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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핑이 티저를 냈고 사실 오늘 밤에 음원 출시 브이앱 라이브를 하고 날이 넘어가는 0시에 발표다. 활동도 하지 않는 곡인데(아마도) 꽤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의 부진(까진 아니지만) 을 만회해야겠지. 어쨌든 12시간 후면 새 앨범이 나오는데 티저 이야기나 하고 있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 몇 가지가 있어서.



- 이 티저를 보고 꽤 신박하다고 생각했는데 : 매번 하는 형식적인 절차라면 그냥 구태의연하게 넘어가는 것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리도 잘 안들리는 티저라니 재밌잖아.

- 팬덤 쪽에서 반응은 영 별로였던 거 같은데 이유는 음악 티저인데 소리가 안 들리기 때문. 정말 티저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증폭시킨 버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 그러고 나서 ASMR이라는 게 인터넷 BJ들이 많이 하던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즉 인터넷 개인 방송의 양식이고 새롭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건 아니었다.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서유리가 혼자 하던 방송이 있는데(서유리를 응원하지만 민망해서 도저히 보기가 힘들었던) 그게 딱 이런 스타일로 이어폰을 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 타입이었다. 그리고 찾아보니까 엠넷에서는 이미 리릭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그룹의 멤버가 가사를 속삭이며 낭독하는 채널을 운영중이었다.

- 결국 새로워서 좋다고 생각했던 건 단지 세상 돌아가는 걸 몰랐기 때문인 걸로...

- 그럼에도 이 티저는 여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이 방식이 위 영상의 분위기와 티저라는 형식에 꽤 적합하기 때문이다. 즉 전반적으로 일체화를 이뤄냈다.

- 인터넷 방송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방송에서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로만 가지고 평가절하 하는 건 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건 어떻게 운용하고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다. 모 인터넷 언론에서 AV 커버를 직접 차용해 사용하는 등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 이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참 여전히 에이핑크를 잘 모르고 / 동시에 팬덤이 아닌 대중들도 에이핑크를 잘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게 에핑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한계이자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 티저와 별개로 : 모든 그룹이 이상적인 어떤 모습을 향해 돌진하는 상황을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튼튼한 자기의 논리를 가지고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 그게 목표인 게 옳고 평가는 그러므로 완성도에 달려있다 / 물론 이건 구축하려는 자기의 세계에 문제가 없을 때의 이야기다 / 이런 점에서 브레이브 걸스 같은 그룹을 좀 아쉽게 생각하는 거다 /

- 이 방식이 티저와 어울린다는 평가와는 별개로 :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왜 "내가 설렐 수 있게" 같은 곡으로 컴백했는지 궁금하다. 내설수는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닌데 결정적으로 풀 앨범 안에서 이 곡 혼자 줄거리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러므로 혼자 분위기가 다르다.

콘서트 중심으로 활동을 하려고 하면서(정규 앨범의 전체 줄거리가 갖춰져 있어야 콘서트에 적합하다 한 번만 할 게 아니면 이건 점점 중요해 진다) + 동시에 기존처럼 방송에서 싱글 곡 중심의 활동을 병행하려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연속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이 말은 시즌 콘서트가 중심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좀 꼬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규반에 맞춰 에이핑크 2016, 에이핑크 2017 이런 식으로 콘서트가 진행되고 또한 순회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기엔 약간 딜레마가 있는데 콘서트를 오는 건 팬 -> 팬을 모으려면 인기가 있어야 한다 -> 인기가 있으려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싱글 중심의 곡이 중요하다 -> 전체 콘셉트만 가지고 부족해 보이니 튀는 곡이 필요하다 -> 인기를 얻어 콘서트를 하려니 튀는 곡이 들어 있어서 뭔가 어긋난다... 이런 순환.


- 그러므로 이는 아이돌 문화, 팬덤 문화, 공연 관람 문화 등등이 다 같이 지금 현재보다 진일보해야 해결된다.

- 어쨌든 음원 차트 / 음방 차트용 음악은 달라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버리고 전체 콘셉트의 완연한 일치와 이 줄기에서 나온 타이틀 곡이 선정 되고 이게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되면 그게 에이핑크가 그룹으로써 한 단계 발전하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미묘한 불일치를 잘 해결해 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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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의 스페셜 앨범이 나온다. 12월 15일로 예정되어 있고 음반 타이틀은 DEAR다. 몇 곡이 실릴 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튼 한 곡만 내놓는 건 분명 아니다.





그리고 티저가 공개되었다. 스페셜 앨범이라고 하지만 이 티저는 지금까지 에이핑크가 내놨던 이미지 - 청순과 성장 - 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분명 다리와 양말만 보이지만 그렇다고 섹시하진 않다. 사이키의 화려함과 함께 에이핑크 팬들은 아마도 익히 알고 있을 흥겹고 즐겁고 떠들썩한 (그리고 건전한) 특유의 유머가 들어가 있다. 


뭐 이런 데에 뭘 숨겨 놓고 의미를 찾아 내게 하는 타입의 그룹은 아니지만 보미 - 남주 - 은지 - 초롱 - 나은 - 하영 순으로 보이고 보미, 은지, 하영이 양말을 내리고 있고, 은지 하영은 까만 양말이고, 하영 양말에는 전구가 달려있다. 이 조합으로 뭐가 있을 지 궁금하다.


최근 들어 인스타, V앱 등으로 꽤 많은 스포를 선보였는데 타이틀은 "별"과 관계가 있을 거고 지금까지 없었던 매우 다양한 시도를 할 거라고 한다. 아마도 신곡과 정규 앨범에 실리지 못했던 곡들을 한 번에 소비하지 않을까 싶다. 에이핑크는 성장과 전환의 와중에 있다. 7년 계약이라는 한 텀을 이제 마치게 되고, 그 동안 7살 씩 더 먹었다. 다음 턴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스페셜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세계를 선보이는 건 매우 좋은 행보다. 그리고 이 앨범이 콘서트 레퍼토리를 대폭 다양하게 만들 수도 있을 거다. 이 분들은 아직 보여줄 게 많고 분명히 더 멋진 음악을 선보이는 더 멋진 그룹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렇다고 해도 에이핑크의 올해 연말 스케줄이 꽤나 빡빡하기 때문에 음방 활동 같은 건 아마도 없겠지 싶다. 17, 18일에 한국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아마도 이번 음반 수록곡이 공연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을까. 여튼 이번 음반이 꽤 기대된다.



PS.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었다. 스페셜 앨범 답게 꽤 흥미진진하다.



우선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DEAR는 CD에만 들어있는 곡이다. CD는 현재 예약을 받고 있으니 참고. 그리고 타이틀 곡은 "별의 별". 예상대로 별과 관련된 곡이고 이단옆차기, 새벽, 진리의 곡이라고 한다.


일단 리메이크를 보면 노노노와 LUV가 발라드 버전으로 내가 설렐 수 있게가 R&B 버전으로 들어간다. 이 곡은 예전에 에이핑크 팬카페에서 투표를 받은 적 있는데 그때 상위권 랭크 곡이라고 한다. 그 상위권 곡이면 몰라요가 없을 리가 없는데 뭔가 그냥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머지 신곡을 보면 Miss U, 흔한 일, 잃어버린 조각, 그 봄날 이 가을이 있다. 이렇게 해서 신곡은 총 6곡이 들어있다. 중요한 건 뒤 세 곡이 듀엣곡이라는 거다! 흔한 일은 초롱-나은, 잃어버린 조각은 보미-남주, 그 봄날, 이 가을은 은지-하영이다. 


보미-남주야 B&N으로 몇 곡 선보인 적이 있다. 은지-하영은 에핑 메보 은지에 톤을 담당하면서 요새 노래 실력이 부쩍 늘어난 하영 조합이라 기대가 된다. 마지막은 가장 기대가 되는 초롱-나은이다. 둘이 작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2000일 팬송이 나올 줄 알았었는데 이렇게 듀엣일 지는 몰랐다. 초롱-나은은 둘 다 톤과 음색을 담당하고 예전부터 말했듯 에이핑크라는 팀과 음악의 색깔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제나 말하지만 프로 대중 음악의 세계는 가창력보다는 음색! 나은은 얼마 전 나왔던 3집 수록곡 Oh Yes에서 고음 파트를 담당해 사람들을 꽤 놀라게 했는데 이 곡도 아마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결국 맨 위 티저 사진에서 양말 차이는 은지-하영 까만 양말 듀엣이 있다는 거 말고는 조합상 큰 의미는 없었던 걸로... 역시 그런 거 하는 회사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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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을 회상해 본다

한통속 2016. 11. 30. 14:19

2NE1이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모든 그룹은, 특히 기획사 체제 하의 아이돌 그룹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하지만 박봄 사건, 뜬금없는 공민지 계약 해지(뮤직웍스에서는 민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역시 뜬금없는 2015년 MAMA 출연(신곡도 없으면서 나와 데뷔곡을 불렀다), (2016년 5월 박봄과 계약 만료, 나중에 밝혀졌다), 그리고 11월 공식 해체 공지와 CL, 산다라 재계약 소식까지 이 일련의 순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행보다. 오래도록 함께 한 팬들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끝내면 안되는 거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제대로 된 뭔가가 있어야 했다. 



2009년 데뷔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전통적 멜로디가 강해 듣기가 편하면서도 현대적인 리듬과 트렌디한 패션의 조합으로 케이팝 역사에 굵은 선을 남긴 건 분명하다. 또한 센 언니와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이라는 콘셉트의 갭 그리고 2NE1 TV라는 소규모 형식의 걸출한 예능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곡의 가사들도 처음에는 좀 센 척 했지만 날이 갈 수록 착해졌다는 거다.



여튼 이제는 사라진 2NE1을 생각하면서 3곡을 골라봤다. 파이어나 아이 돈 케어 같은 너무나 유명한 곡은 빼고 단순히 그냥 지금 듣고 싶은 것들이다.





Go Away





Ugly






그리워해요(Missing You).

마지막 곡에 대해서는 말이 좀 있는데 2NE1 식 멋짐, 폼남이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지금도 생각한다. 써 놓고 보니 컴 백 홈이나 론리, 박수 쳐, 롤리팝까지 생각나는 게 많네. 


이렇게 또 하나의 그룹이 끝이 났고 새로운 곡은 커녕 함께 하는 아듀의 기회도 없겠지만 각자 새로 있게 된 곳에서 좋은 활동을 선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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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퓨리티, 현 CIVA, IBI 그리고 베이비 카라와 프로듀스 101 출신인 윤채경이 에이프릴 합류가 확정되었다. 뭐 이전에 레인보우 해체와 함께 적었던 DSP의 향후 걸 그룹 예상(링크)은 쓸모없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물론 지금도 에이프릴 그리고 영지-채경-시윤 등으로 이뤄진 두 개의 그룹의 성장 드라마를 써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DSP는 아무래도 그런 여력이 없는 거 같다. 생각해 보면 카라-레인보우 시절에도 걸 그룹의 측면에서 보자면 카라는 성공했지만 레인보우는 그 만큼 올라가지 못했다. 각자 도생에 성공했을 뿐이다. 당시에도 신경 좀 써주라, 음반 좀 내주라 등등 레인보우 팬들의 원망이 많았는데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DSP가 두 개의 걸 그룹을 운용할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어쨌든 이제 에이프릴의 윤채경이 되었으니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기대한다. 본진이 있다는 건, 자기 자리가 확실하게 있다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한 때 걸 그룹 명가 DSP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걸 그룹 에이프릴도 콘셉트에서 대 변혁이 일어날 거 같은데 앞으로 좋은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DSP의 희망 윤채경, DSP의 희망 에이프릴이다.



IOI는 시작과 끝이라도 예정되어 있었지, 시작도 끝도 전혀 알 수 없었던 IBI는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혜리는 올망졸망 V앱을 통해 새 멤버를 공개했고 이해리-이수현도 조만간 뭔가 나올 거 같고 김소희도 뭔가 나올 거 같다. 뭐 IBI는 원래 그렇게 시작된 그룹이었으니까. IOI도 다들 자기 자리로 갔다가 5년인가 지난 후 다시 만나 뭔가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데 그때 IBI도 더 커다란 사람들이 되어 다시 만나 뭔가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5년이면 뭐 연예인들은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가고도 남을 시간이다. 지금처럼 어디에다 던져놔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은 전투적인 아이돌의 삶을 유지한다면 모두들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별 문제는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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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의 정규 3집, "내가 설렐 수 있게" 활동이 끝이 났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고, 어제 일도 먼 예전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상이 휙휙 변하고 있지만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나온 게 9월 26일이었고 그로부터 40일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먼 예전에 본 거 같은 활동을 정리하는 에이핑크 다이어리도 지금 보니 겨우 21시간 전에 나왔다.





에이핑크의 팬으로써 그리고 아마도 에이핑크에게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활동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노노노-미스터 츄에 이어 쌓인 것들이 LUV 때 폭발했고 그 이후 콘서트를 돌 수 있는 팀이 되었지만 리멤버와 1년 2개월의 휴식으로 지위와 위상의 측면에서 보자면 고스란이 모든 걸 리셋시켰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으로 그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많은 기억들이 남았고, 많은 결과물을 내놨고, 이 팀은 분명 더 성장했다.  



사실 하필 쉰 1년 2개월이 케이팝 걸 그룹 역사에 있어서도 굉장한 격동기였다. 레드벨벳, 여자친구에 이어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가 나왔다. 러블리즈와 오마이걸은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주목을 받아야 할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커다랗게 역사가 바뀌고 있고 어느덧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고 있는 거다. 사실 1년 2개월 동안 활동이 한 두 번 더 있었다고 이 커다란 흐름이 달라지거나, 지금의 결과에서 아주 크게 달라졌을 거 같지는 않다. 누군가는 올라가고 누군가는 내려온다. 특히 걸 그룹 쪽은 더 어리고 더 발랄한 사람으로 교체되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팬덤이 아닌 대중 기반이라는 건 그런 점에서 언제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이건 걸 그룹 씬 만의 문제라기 보다, 좀 더 사회적인 문제다. 



하지만 이번 활동은 또 나름의 의미가 있다. 에핑은 여튼 하고 싶은 걸 하는, 할 수 있는 팀이 되었다. 뜬금없이 끼어드는 타이틀 곡들이 한숨을 쉬게 하지만(봄 노래 사이에 뜬금없이 껴 있던 여름 노래 리멤버와 다양한 변주 속에 케이 팝의 지난함을 그저 반복하는 내설수는 그래서 더욱 아쉽다) 연속으로 선보이는 정교하게 구성된 풀 앨범 활동이라는 건 전례도 없고 그러므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어쨌든 지난 1년 간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다. 이 길은 결국 그룹과 팬이 함께 가는 길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함께 보내며 이 관계는 더욱 탄탄해 졌다고 믿는다. 



물론 소속사와 그 대표라는 암초가 남아 있고 이게 문제를 일으켜 남은 사람을 더 쫓아내거나 혹시 산산히 분해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걸 어떻게 피하거나 그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가가 에핑의 더 먼 미래가 결정될 거다. 그럼에도 적어도 플랜에이가 아니라 에이핑크의 팬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 분들을 끝까지 아끼고 함께 갈 거라는 것 또한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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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가 공식 해체를 했다. 카라는 해체를 공식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이미 3명이 나갔고 한 명이 남아있다. 에이프릴은 초반 소민 탈퇴에 이어 현주가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진솔이 걸스피릿에 이어 보니하니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에이프릴의 개편은 불가피하고 DSP의 현주 탈퇴 오피셜에도 개편을 알렸다.




이렇게 된 상황이지만 DSP에는 현재 홀로 떠돌고 있는, 당장 걸 그룹 멤버가 되어도 손색이 없는 인원이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그림이 가능하다. 우선 카라의 영지가 있다. 이 분이야 뭐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고 혼자 던져 놔도 어지간한 역할은 해낼 수 있다. 그리고 채경이 있다. CIVA와 IBI 활동을 하고 있고 이 전에 퓨리티, 베이비카라, 프로듀스 101을 거쳤다. 영지 다음 정도의 인지도가 있고 이 분도 최근 여러 예능을 거치며 자신의 롤을 해낼 역량이 충분히 된다. 그리고 역시 베이비 카라, 프로듀스 101을 거친 조시윤이 있고 또 전소민도 있다. 어디에 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들이 모두다 딱히 뚜렷한 적이 없이 DSP 건물 안을 헤매고 있다. 이런 것도 DSP의 재주긴 한데...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건 나이대로 봐서 윤채경, 조시윤 등이 에이프릴에 합류하는 것. 이건 또한 에이프릴을 요새 트렌드에 따라 9인조 혹은 10인조의 대규모 그룹으로 재편성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나이 대를 떠나 에이프릴 기본 콘셉트, 기존 멤버와 충돌이 너무 크다. 사실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개인 팬은 몰라도 에이프릴 팬도 버리고 윤채경, 조시윤의 팬도 버리고 완전히 바닥에서 새로 뭘 만들어 가야 한다. 대단한 히트곡을 하나 내놓으면 몰라도 그 전까지는 완전히 헤맬 가능성이 높다.



다른 방안은 영지-채경-시윤 등을 중심으로 걸 그룹 하나를 런칭하고 에이프릴에 멤버를 보강하는 것. 이런 식이면 아마 새 걸 그룹은 카라에서 출발했지만 좀 더 성숙한 레인보우 콘셉트로 가고, 에이프릴은 프리티걸 즈음을 부르던 카라 콘셉트로 시작해 성장해 나아가게 될 거다. DSP가 잘 했던 거긴 한데 지금 걸 그룹 하나 - 에이프릴 - 도 1년 안에 멤버가 2명이나 탈퇴하는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고 레인보우 재계약도 실패하는 판에 걸 그룹 두 개를 제대로 가지고 나갈 상황이 되기는 하는지 의문이다. 차칫 잘못하면 서로 갉아먹을 가능성도 있다.



여튼 장기적인 비전없이 뭔가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굴리고 이것 저것 다 끼어들다 보니 딱히 대단한 스타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 모르는 사람도 없이 애매한 팬덤에 기반한 인원들이 자기 그룹도 없이 혼자 일을 개척해 나아가는 그런 모양이 되어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있었던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이 문제였고 결정적으로 베이비 카라 자체(참여 멤버가 아니라 그 기획 자체가, 그런 식으로 한 그룹의 팬덤이 해체되어 버리는 건 정말 다시 돌아봐야 할 문제다)가 좀 문제였기는 하다. 



어쨌든 베이비 카라를 중심으로 영지를 합류시키는 그룹과 보강된 에이프릴 이렇게 2개의 그룹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러면서 DSP 사내 정비도 좀 하고. 한 시절 정말 걸 그룹 신을 이끌던 회사였는데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 적 없이 돌고 있는 멤버들 중에 꽤 멋지고 훌륭한 분들이 많기에 어떤 수를 내놓을 지 역시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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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IOI)가 "너무너무너무( Very Very Very)"라는 곡으로 컴백했다. 가사에 좀 문제가 있고(조금 더 당차도 되지 않았을까), 안무에도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라이벌의 그것이 너무 생각나지 않나) 그래도 기존 활동곡들과 비교하면 가장 지금의 대중 가요 같은 게 나온 거 같다. 즉 지금까지의 성적이 멤버 빨이 컸다면 이번에는 거기에 노래의 힘도 포함될 거 같다.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쇼케이스와 더쇼에서 한 음방도 그렇고 역시 잘 하는 사람들을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약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로 미나 이야기.





이건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이건 구구단의 Wonderland다.


보면 양쪽 11인 그룹과 9인 그룹에서 강미나는 물론 같은 사람이고 그룹 안에서 맡고 있는 롤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리고 분량도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양쪽에서 존재감에는 꽤나 차이가 난다. 아이오아이에서는 슉 스쳐지나가도 뭘 하는 지를 보여주고 아이오아이라는 전체 그룹 안에서 멤버들이 각자 자기 아이덴티티로 몰아붙이는 와중에도 잠깐의 환기를 만들어 내지만 구구단에서는 사실 나왔나 싶을 정도로 스쳐 지나가 버린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아이돌이란 역시 기획 놀음이다라는 걸 여실하게 보여준다. 물론 개개인의 역량과 캐릭터는 각자 만들어 놓고 들어갈 몫이지만 그걸 어떻게 배치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까라는 건 매 곡마다 프로듀스에서 결정이 난다. 그런 만큼 이 3분짜리 세상 안에서도 누굴 살리고, 누굴 죽일 수도 있는 법이다. 


구구단에서 미나 롤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자면 우선 이 곡 자체가 미나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있고 또한 아이오아이와 다르게 구구단에는 혜연 양이 있고 둘이 캐릭터 상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결국 미나의 본진은 아이오아이가 아니라(전설의 주요 등장인물이 될 수는 있겠지만) 구구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여튼 전자야 앞으로 어떤 곡을 하게 되느냐에 달려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안될 거 같은데 후자는 약간 문제다. 결국은 미묘한 차이라도 각자 다른 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하고 이건 둘에 달려있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뭐 아이돌이란 같은 그룹의 동료를 비롯해 다른 그룹의 비슷한 캐릭터까지 수많은 비교점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나는 완전 유니크해" 이런 인간은 없는 법이다. 뭐 사실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다. 여튼 과연 미나, 그리고 혜원 및 구구단이라는 그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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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이 러시안 룰렛으로 컴백했다. 사실 며칠 됐는데... 다시 한 번 주위를 환기해 보는 마음으로. 이 곡은 말하자면 레드벨벳이 선보이는 두가지 콘셉트 중 레드에 해당하는 곡으로 행복(Happiness) - 아이스크림 케이크 - 덤덤으로 연결되는 곡이다. 



곡 자체는 덤덤에 비해서는 좀 쉽고 대중적이다. 그런 점에서 SM과 레드벨벳에 기대하는 게 많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좀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대중 노선을 통해 대형 기획사 3사 라이벌이라 할 수도 있는 트와이스나 블랙 핑크를 넘을 수 있냐... 하면 그것도 또 아닌 거처럼 보인다. 


뭔가 좀 복잡한 심정이 드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안 룰렛을 듣고 있으면 그런 자잘한 생각은 다 사라지는 게 사실이다. "대중적"이고 어딘가 삐툴어진 뾰족함 같은 게 없긴 하지만 곡 자체는 꽤 밀도감도 높고 훌륭하다.



엠카운트다운 MPD 직캠이 올라왔는데 SM답게 동작이 정말 쉴 틈이 없이 빼곡히 차 있다. 레드벨벳의 음악 방송은 또 슬기 보는 재미가 좋은데 아쉽게도 멤버별 직캠은 올라오지 않았다. 여튼 요새는 이 정도로 3, 4분이 꽉 차 있지 않으면 설렁설렁하는 거처럼 보인다. 눈이란 참으로 잘 속고 새로운 거에 금방 익숙해 지는 감각 기관이다.


엠카 방송에서 왜 빨간 팔찌를 아이린과 슬기만 왼손에 하고 있는가 궁금해서 뮤직 비디오를 다시 봤는데 설정상 연결은 딱히 없는 거 같다. 그렇다고 저렇게 다르게 찬 빨간 팔찌가 안무나 동작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지도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인데 그것도 설득력 없게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결론은 모르겠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압도적인 포텐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고, 좀 더 훌륭한 걸 할 수 있는 그룹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러시안 룰렛은 좋은 곡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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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수하게 많은 가수가 있고 그룹이 있다. 그리고 비슷한 식으로 수많은 케이팝 그룹이 있고 솔로 싱어와 래퍼 등등이 있다. 아무리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물론 이걸 다 들으면서 살 수는 없다. 그건 업계 종사자도 마찬가지일 거다. 차트 상위권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들을 시간이 날 때 둘러보는 정도고 때로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되고 머리 속 DB에 그런 게 쌓이게 된다. 심심하니까 그런 이야기 하나.


그러니까 시작은 여름에 나온 이벤트 싱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다.



원곡은 코나의 곡이었고 리메이크 되었다. 꽤 많은 가수들이 참여했는데(썸머 일레븐인 걸 보면 11명이다) 너무 중구난방이라 이 멤버 조합이 대체 어떻게 해서 나온 건지를 짐작하기는 꽤 어렵다. 여튼 곡이 나오기 전 정채연이 에이핑크랑 콜라보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아무래도 판을 벌린 건 MBK의 정채연 띄우기 일환... 정도로 생각된다. 그리고 에이핑크의 보미, 남주를 비롯해 서인영, 이석훈, LE 등이 참여했다.


처음에 듣게 된 건 대체 뭘 내놓는다는 거지...라는 생각 정도로 들어봤다. 정채연은 내레이션만 했지만 서인영, 이석훈은 물론이고 에이핑크도 그렇고 우태운, 양다일, 부라더수, 챈슬러 등 다른 참여자들도 어쨌든 자기들의 영역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고 그러니 자기가 뭘 해야 하는 지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고로 딱히 굉장할 건 없지만 그렇다고 버릴 것도 없이 그래도 높은 레벨의 상태로 무난히 흘러간다. LE 파트가 확실히 좋았고, 남주도 꽤 좋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신 스틸에 성공하신 분이 있었으니 바로 2분 25초...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자분이 갑자기 환기되는 부분을 부르는데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이건 배치의 성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 이 목소리에 이런 부분이면 도드라지게 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어도 여기에 있는 다른 이들은 그런 식으로 채울 수는 없을 거다.


어쨌든 모르는 분이라 대체 누구신가 하고 찾아봤더니 강민희, 미스에스의 멤버다. 사실 미스에스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곡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꽤 예전에 제목보고 미스에이가 이런 노래를 냈었나 뭐 이런 생각으로 클릭했다가 엥 아니잖아? 정도가 거의 전부다. 


미스에스는 원래 멤버가 4명이었는데 지금은 2명만 남아있다고 한다. 강민희는 2012년에 새로 들어갔는데 91년 생이니까 서현(소녀시대), 초롱(에이핑크), 아이린(레드벨벳) 즈음과 동 세대군... DSP 연습생이었다가 브랜드 뉴 뮤직으로 옮겨서 데뷔했다고 한다. 아이돌이 별로여서 그랬다고 하는데... 걸 그룹했으면 써먹을 곳이 참 많을 듯한 목소리인데 범 걸 그룹의 팬으로써 좀 아쉽다. 


DSP 연습생 출신이었고 나이대를 보면 카라 데뷔 두고 경쟁하던 시절인 건가... 여튼 지금 아이돌 들하고 연결점이 좀 있겠다. 그리고 다른 멤버인 JACE와 나이 차이가 좀 있다.


- 찾아보니까 DSP에서 H양, 구하라, 강민희가 멤버 자리를 두고 최종 경쟁을 했는데 떨어졌다는 거 같다. 구하라가 라이벌이면 아무래도 곤란하지... 그런 분은 어떻게든 동료여야 한다.



찾아보니까 이렇게 꽤나 저예산으로 보이는 솔로 싱글을 낸 적도 있다. 이게 벌써 2013년의 일이다.


검색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곡은 산이와 함께 한 "나 왜이래"라는 곡이다. 


근데 이 곡은 은근히 안 어울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솔로곡이 낫다.



미스에스의 가장 최근 곡은 올해 3월에 나온 "영혼없이 말하지마"라는 곡이다.




미스에스의 곡은 제대로 처음 들어봤는데... 으음... 분명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무난하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재미가 좀 없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새로운 보컬과 그룹을 하나 알게 되었으니 이제 또 컴백을 하거나 방송 같은 데서 보면 챙겨 보게 되겠지. 이런 식인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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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가 1년 2개월 공백기(사실 주로 일본 활동)를 끝내고 9월 26일에 컴백한다. 무려 정규 3집. 연속 정규반이다. 허쉬 - 노노노 사이의 텀이 이 비슷한 정도 공백기였던 거 같다. 여튼 그때도 팬들 사리 나오게 하는 그룹이라고 노노노 티저 올라왔을 때 설마 진짜 컴백이냐 뭐 그랬던 기억이 있다. 텀이 정말 너무 길어... 



그래도 2013년 당시보다 나았던 건 그래도 멤버들이 이런 저런 활동 하면서 그래도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는 점 정도다. 그래도 에이핑크 팬이라면 정규반이라는 데에 어느 정도 걱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1집이 허쉬, 2집이 리멤버였기 때문이다. 노노노-미스터츄-러브는 모두 미니 앨범이었음. 좋은 점은 가을 앨범이라는 거. 에이핑크라면 이 계절과 딱 어울릴 거 같다.


어쨌든 연속 정규 앨범이라는 현재 한국 걸 그룹 생태계에서는 꽤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속 정규반은 소녀시대, 에프엑스 말고는 없었던 거 같은데... 이런 방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규 반을 내고 공연을 중심으로 1년 단위로 활동한다...라는 건데 그렇게 생각하면 음악 그룹으로서는 매우 이상적인 행보이긴 하다. 하지만 활동을 해야 팬덤이 유지되고 그래야 공연장을 매울 수 있는 것도 맞는 말이다.


공백기 사이에 나온 게 이벤트 성 솔로곡과 일본 곡들 밖에 없어서 뭐가 들어갈 지는 전혀 모르겠다. Brand New Day가 조금 다른 풍으로 이미 한국어 버전으로 녹음된 게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혹시 그런 곡도 들어갈 수도 있겠다. 여튼 이제 9월 한달 동안 티저도 나오고 한참 찍어놨던 익스트림 예능도 방송이 될 거 같다. 참고로 컴백 예정일은 내 생일인데 그런 점에서도 기쁘다 ㅎㅎ 정말 간만에 컴백이지만 부디 멋진 곡으로 좋은 활동이 되길!


이외에도 9월에는 레드 벨벳과 다이아가 이미 티저를 시작했고 걸스데이와 크레용팝이 컴백 예정이다. 시크릿의 송지은, 브아걸의 가인도 솔로 컴백 소식이 있다. 남돌을 보면 인피니트 컴백은 확실한 거 같고 샤이니와 2PM도 소식이 있다. 올림픽 끝나고 나니까 다들 나오는구나. 여하튼 들을 거 꽤 많은 한 달이 되겠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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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2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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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케이가 걸스피릿에 나간다고 했을 때 대체 이 분이 이 방송에서 얻을 게 뭔가 걱정을 했었다. 애초에 걸스피릿은 기회가 없어서 운이 닿지 않아서 묻히고 있는 걸 그룹의 보컬을 재발굴하는 데에 목표가 있고 케이는 1위를 못했을 뿐 이미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컨데 이제 신인인 오마이걸의 승희, 오랜 연차가 있지만 여전히 무명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베스티의 유지, 극복해야 할 세상의 시선이 있는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 등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그 외에 자기가 누군지를 알려야 하는 수많은 그룹의 메인보컬이나 리드보컬들도 있다. 하지만 케이는 잘 해야 본전이고 못 하면 욕이나 먹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는 지금까지 봤을 때는 이 기회를 아마도 모든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 승희야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니까 뭐 잘 할 거라는 게 명백했고, 유지는 누가 뭐래도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알아주는 보컬이고, 소정 역시 자기 만의 톤이 매우 선명한 좋은 보컬이니까 그렇구나 싶지만 케이가 이런 식으로 해낼 지는 몰랐다. 참고로 스피카 보형은... 이 그룹은 모든 멤버가 잘 하는데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 마치 보컬 강사와 댄스 강사가 만든 그룹 같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걸 어떻게든 극복해 낼 기회로 삼았으면 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안되고 있는 거 같다.



케이 이야기를 다시 해 보자면 지금까지 생각해 온 케이의 문제점은 감정 상태가 너무 일정하다는 거다. 즉 평시가 0, 아주 슬픔이 -100, 파안대소가 +100이라고 생각을 하면 케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30정도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야말로 기계 같은 안정감인데 이게 문제가 러블리즈의 콘셉트와 닿을 때 나온다. 러블리즈의 곡들은 남자랑 뭔가 잘 안 풀린 안타까움이 주류인데 그 와중에도 계속 30의 웃음을 짓고 있다. 그런 면에서 러블리즈가 조금 더 밝은 곡을 하면 케이...를 비롯해 미주와 예인, 지수가 확 살아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걸스피릿처럼 혼자 하는 거라면 장점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러면서 폭을 넓히면 되는 거고 케이는 눈에 확 띄게 자신의 포텐과 존재, 활동 가능 영역을 증명해 내고 있다. 뭐랄까 위 감정 점수에서 마이너스의 영역이라면 아직 모르겠는데 플러스의 영역이라면 거의 모든 범위를 능수능란하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새 보면 정극은 아니지만 연기도 곧잘 하든데 지금까지 하는 거 보면 랩을 시켜도 잘 할 거 같다. 괜히 케파고가 아닌... 그리고 이런 거 보면 유명 방송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예능에서 레귤러 MC를 하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연예인의 포텐을 깨우치는 데는 역시 예능 MC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잠깐 해 보자면 승희, 케이 그리고 유지, 소정, 보형 정도 빼고는 다들 연습과 투자를 너무 안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있던데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에겐들 소중하지 않은 무대가 있겠나. 다들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멤버들과 이렇게 격차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건 역시 재능, 지금까지의 노력,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숙련에서 이미 나있는 차이가 이렇게 모아 놓으니 보여지는 거라 생각된다. 세상에는 벼락치기로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다. 부디 이런 방송이 계기가 되어서 다들 좋은 아티스트로 자리를 잡길 바랄 뿐이다. 진솔 같은 경우 보면 마이웨이로 잘 해내고 있잖아. 세상에 길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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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복기

한통속 2016. 8. 27. 10:49
예능 방송을 좋아하고 걸 그룹 이야기를 좋아하는 데 요즘은 명징한 내러티브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유는 프로듀스 101을 안 봤기 때문이다. 이 비슷한 거 또 하나로 곡성이 있다. 많이 써 먹는 거 같고 눈치껏 파악은 되는 데 뭔지 명확히는 모른다. 물론 다 알아들을 필요는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그걸 다 다시볼 수는 없는 일이고 가끔 눈에 걸리는 클립들은 보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인 거 두 개에 대한 이야기. 하나는 9회에 나왔다는 같은 곳에서다. 


이 노래야 뭐 IOI도 부르고 IBI도 부르고 이 곡과 연관된 많은 파생 멤버 및 그룹이 부르고 심지어 오마이걸도 부른 적이 있으니 들어본 적은 있는데 프로듀스 본방에 나왔던 저 화면은 처음봤다. 

참여 멤버는 김도연, 강시라에 유연정, 김소혜, 윤채경, 한혜리, 김소희. 이중 강시라만 현재 뚜렷한 활동이 없고 김도연-유연정-김소혜는 IOI가 되었고, 윤채경-한혜리-김소희는 IBI, 윤채경-김소희는 CIVA 활동을 했다. 이건 후반부라 보면 아 쟤네들이 저래서 상위 랭커가 되었구나 정도 알 수 있는 클립이다. 김도연 센터의 우월함과 함께 탄탄한 유연정, 한혜리의 포인트 등을 느낄 수 있다. 소혜 파트 바로 뒤에 진영 컷을 집어 넣은 엠넷의 음흉함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클립을 보면 김소희의 문제점을 살짝 깨달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의욕 과잉의 과장된 몸짓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보이지가 않는다. 프듀 이후 활동을 보면 그런 부분은 많이 고친 거 같은데 말할 때 부자연스러운 설명투의 억양은 여전히 문제가 약간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이것.

 

이건 아주 초반으로 3회에 방송된 다시 만난 세계다. 초반이라 그런지 나로서는 모르는 분들이 좀 있는데 여튼 IOI와 유연정과 윤채경, 조시윤(이 둘은 DSP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이 있는 5명 팀이다. 

이 클립이 초반부에 나온 거라고 생각하고 이제와서 보면 편집이 정말 기가 막히다. 기본적으로 화면은 센터 윤채경이 중심이긴 하지만 내용은 명백히 유연정을 중심으로 흐른다. 모르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보면 저 시점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허찬미의 모습이 보이고, 정채연이 무심하게 지나간다. 즐거워 보이는 주결경의 모습이 지나가고, 유연정의 하일라이트에 모두가 감탄을 하고, 그 이후 최유정이 특유의 쭈글미로 화면을 스틸하고, 전소미의 모습이 지나간다. 

3분 정도 되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복선을 깔면서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유연정 반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소녀 데뷔조에 포함되지 못하고 프듀에 나와 자력으로 갱생해 IOI에 들어갔고, 이후 이미 활동 중이던 우주소녀에 메인보컬이자 센터로 들어가 여태 차트인도 못해봤던 그룹을 멜론 진입 31위 그룹으로 만들어 놨다. 

이제와서 이런 것들을 보니 프듀의 3대 주인공은 유연정, 최유정, 김소혜라는 말이 십분 이해가 간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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