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이어폰이 고장나서 골치아파졌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링크 : http://macrostar.tistory.com/263
그래서 이젠 뭘 쓰나 하고 뒤적거리다가 Ultimate Ears에서 나온 200이라는 모델을 구입했다. 줄여서 UE200, 이제는 로지텍의 일부인 회사다.
정가는 39,000원, 각종 세일에 가지고 있던 적립금, 쿠폰 뭐 이래서 2만원 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저 고무팁이 사이즈 별로 3쌍이 들어있고, 조그마한 이어폰 케이스도 들어있다. 하지만 이어폰 케이스는 별로 좋지는 않다. 파란색, 빨간색, 검정색 세가지가 있는데 무난하게 검정색.
UE는 꽤 좋고 비싼 이어폰을 내던 회사인데 로지텍에 팔리면서 5만원 이하로 100, 200 같은 모델을 내놨다. vi가 붙으면 아이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가 달린 모델이고 약간 더 비싸다. 좀 더 좋은 모델로 300, 400이 있는데 이건 7만원, 10만원 정도다.
여전히 UE의 대표적인 모델은 트리플 파이, 슈퍼 파이 같은 모델들이다. 좀 궁금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이어폰에 아주 큰 가치를 두고 있지는 않아서 둘 다 무리다.
이어폰 취향은 별게 없고 일단 경망스러운 소리가 나는 것들은 싫다.
사은품으로 받은 이어폰인데 그야말로 졸렬한 소리의 대표 주자.
UE200은 이 전에 사용하던 JBL이나 젠하이저의 커널과 비교하면 가격대비해 말도 안되게 괜찮은 소리가 난다. 전혀 무리를 하지 않고, 필요없는 과장도 없다. 고급 이어폰들처럼 냉정하게 소리를 뽑아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훌륭하다. 이어폰 선도 너무 가늘지 않고 꽤 괜찮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꼽자면 실리콘 팁이 이전에 쓰던 것에 비해 약간 안좋다. 호환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이즈도 조금 다르다. 컴플라이 폼팁이 얼추 맞는다길래 바꿔볼까 생각 중이다.
결론적으로 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