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통화 200분?

한통속 2011. 3. 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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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문득 생각난 김에 써본다. KT, 한 때는 KTF, 또 한 때는 Show, 그리고 지금은 Olleh로 불리길 원하는 통신사에는 스마트폰을 위한 통합 플랜 형태의 i요금제라는 게 있다.
 

예를 들어 i-라이트 요금제면 음성 200분, 데이터 500MB, 메시지 300건에 공공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Olleh IP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합쳐서 45,000원을 받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번들로 묶여있는 플랜이다.
 

예전에는 i-라이트 요금제를 사용하면 무료로 음성 200분, 데이터 500MB 등등을 쓸 수 있다고 써있었다. 지금은 그냥 제공 음성, 제공 데이터 이런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무료'라는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버릴 수가 없는지 이 요금제 자체의 이름이 통합 무료 요금제다.
 

아래는 예전 캡쳐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이런 건 그냥 눈가리고 아웅이고, 요금 안에 다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설마하니 다른 사람에게 야, 이건 통화가 200분 공짜야라고 말하는 사태 파악이 안되는 실질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다 주면 합이 얼마인데 공짜로 주는거야라고 회사에서는 주장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거야 그쪽 입장이고 어떤 사람은 문자는 쓰지도 않는데 데이터 때문에 돈을 내고 있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당연히 무료는 아니다. 무료로 Olleh Wi-Fi를 사용하세요라고 자꾸 광고하지만 그것도 i-요금제, 지금은 통합 무료 요금제라는 플랜 안에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세상에 어떤 멍청이도 3500원을 내시면 무료로 떡라면을 드립니다!, 270만원을 내시면 무료로 LED 3D TV를 드립니다!, 5760만원을 내시면 무료로 벤츠를 드립니다!, 또는 4억원을 내시면 무료로 아파트를 한 채 드리겠습니다! 따위로 뻘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꾸준히도 '무료'라는 이름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거 보면 참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마케팅을 '억지로 반감을 만들어내는 일류급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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