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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건의 이름은 초상권 도용의 피해자인 경리가 아니라 가해자가 들어가는 게 옳기 때문에 "모 대학의 경리 포스터 도용 및 성적인 문구로 명예 훼손"으로 적는 게 옳겠지만 양쪽을 비교하면 나인뮤지스의 경리가 훨씬 유명하니 소속사의 언론 보도도 이렇게 나온 거 같다. 


대충 사건을 요약해 보면


모 대학 축제 기간 중 주점을 운영하는데 경리의 포스터를 붙여 놓고 ‘모텔까지 나를 부축해줘’ (부추전), ‘식기 전에 빨리 먹어줘!’(불닭),‘자세 좀 뒤집어줘’(김치전), ‘오늘 나랑 떡 찧을래’(해물떡찜) 같은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붙여 놓은 게 문제가 되었다. 경리 포스터가 붙은 것도 잘못이지만 애초에 뒤의 홍보 문구도 잘 한 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여튼 이게 SNS 등을 통해 문제가 되자 학회장은 페이스북에 “축제를 빌어 컨셉상 만든 메뉴판이 이슈가 되어서 사과문 하나 올리려고 한다”라는 빈정거리는 문장을 사과문이라고 올려 더욱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경리의 이 사진 좋아한다. 보고 있으면 눈 깜빡거림...




이게 문제의 포스터로 이 사진은 스포츠 동아에 실린 거(링크). 잡지 맥심도 여기에 걸려 있는데 요새 이런 문제로 큰 소리 낼 입장은 아닐 거 같고(링크).


이 문제는 소속사가 나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고 또 많은 팬들이 소속사에 이 문제를 신고했다고 한다. 오전에 스타 제국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라길래 어떻게 하려나 궁금했는데 결국 스타제국 "'경리 포스터' 제작자에 법적대응, 선처 않겠다"[공식입장]을 내놨다(링크).


내용을 보면 명예 훼손 및 초상권 침해다. 이런 문제는 언제나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등지에서 여성 연예인들에게 성적인 비하 등등을 하는 게시물들이 잔뜩 있고 팬들이 틈만 나면 그런 걸 모아 소속사에 보내는 데 미동도 하지 않는 곳들이 있다. 혹시나 안 좋은 이미지 어쩌구 하며 쉬쉬하는 건데 장기적으로 그런 태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소속 연예인은 물론이고 팬들에 대한 직무 유기다. SM이나 JYP 같은 큰 회사들이 얼마 전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공언했는데 소속사라면 이런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길 바란다.


추가 : 10월 5일 스타제국이 포스터 제작자를 고소했다. 

 

그건 그렇고 요즘 대학가가 축제 기간이라고 주점 운영 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성적인 마케팅, 무리하고 과도한 설정 등이 너무 많다. 




모 대학에서는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 고영욱 세트 등 이름에 곱창볶음 같은 걸 파는 실로 말같지도 않은 짓을 했다가 이내 철거 당하고, 학생회 이름으로 사과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축제는 전면 중단되었고 학교에서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약속했다(관련기사). 첫번째 사진.


두번째 사진도 역시 모 대학의 축제 주점인데 슬쩍 봐도 "술도 먹고 너도 먹고", "넣어줘 빨아줄게" 같은 어구로 장식을 해놨다. 경리 사진만 안들어 있다 뿐이지 첫 번째 사건의 주점 운영자들과 사고 방식 면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기는 듣기에 저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고 하던데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거 말고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OT 때 방 이름을 성적인 명칭으로 적은 사건도 있었고 뭐 비슷한 것들이 최근 많았다. 주점을 운영해 보는 것도 좋고, 장사를 해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그저 바이럴 마케팅, 노이즈 마케팅, 성적 마케팅 같은 네가티브 말고는 홍보 수단을 생각해 내질 못하는 건지 실로 안타깝다. 그리고 저런 문구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나 피해자가 있지는 않을지, 차별이나 범죄를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애초에 생각이라는 걸 좀 해봤으면 좋겠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길래 이런 사건이 이렇게도 많이 나오는 걸까.



PS) 이게 9월 말에 쓴 글이었는데 이 사건은 11월 말 결국 스타 제국의 고소 취하로 마무리되었다. 기사(링크)에 따르면 군산 대학교 해당 학과 교수님이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학회장 사퇴, 2학기 중 모든 행사 취소 등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스타 제국 측도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에서 저렇게 까지 하는 데 고소를 지속하기는 역시 여려울 듯 싶다. 다만 이번은 예외적인 취소고 앞으로 비슷한 사건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할 거라는 입장도 밝혔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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