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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서 음원 사재기를 다시 이슈화 한 이후로 여러 방면의 보도가 있었는데 최대 음원 유통사라 할 수 있는 멜론에서 음원 사재기를 할 경우 법률적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경고를 각 기획사에 보냈다고 한다(링크). 이미 뉴스를 통해 박진영, 이승환 등이 출연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했고, 또 YG에서는 음원 사재기를 한 기획사와 해당 아티스트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음원의 경우를 보면 솔직히 멜론 같은 곳에서 사재기로 1등을 만드는 게 가능은 한가 라는 의문이 조금 있기는 한데 여하튼 어딘가 돈을 내고 몇 만 허수 아이디로 스트리밍을 돌리거나 하면 차트에 영향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저 돈은 나중에 아티스트 정산 등에서 메꿀 게 분명하므로 특히 상장 법인이라면 매출 조작 혐의가 생길 수도 있다. 게다가 조작의 가능성과 소문의 방치는 신뢰 자체가 사라지는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낸다. 또한 음원 차트가 멜론만 있는 게 아니므로 다른 곳에서는 사재기로 1위까지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어디서 언제 1시간 동안 차트 1등을 해도 음원 순위 1위라는 걸 타이틀에 다는 게 어차피 목적이라 알 사람은 알아도 이 쪽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러므로 이번 멜론의 선조치가 잘 시행된다면 멜론이라는 차트의 신뢰성을 더욱 확보할 가능성을 만들어 주고 "멜론 말고 다 1등"이라는 말의 가치를 더욱 떨어트릴 수 있을 거다.  


구별할 건 아마도 팬들의 총공일텐데 사실 이건 약간 외통수 게임 같은 부분이 있었다. 지금까지 목격한 바로는 차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지만(결국 음원은 총공 아무리 해봐야 대중이 듣기 시작해야 1위를 한다) 그래도 순위 몇 계단은 올릴 수 있었을 테니 신곡이 나오면 거기에 총공한다고 돈을 왕창 쓰고, 또 총공을 하는 그룹의 라이벌 혹은 싫어하는 팬들이 또 연합해 신곡이 1위를 못하게 돈을 왕창 쓰고 하는 아무리 따지고 봐도 별 의미도 없는 대형 팬덤끼리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경쟁의 연속이었다. 


이번 조치가 이런 쓸데 없는 지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 팬의 마음으로 풀 스트리밍을 돌리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명의 도용도 분명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명의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이와 더불어 음반 사재기 문제도 있다. 음반이라니 요새 누가 사냐 하겠지만 음반 판매량은 음악 방송 순위에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시장도 작아져서 예전에 100만 장 씩 팔릴 때는 사재기하려면 돈을 엄청나게 써야 했을 테지만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음방 1위를 하면, 그걸 가지고 또 홍보를 하고, 사람들 사이에 인지도도 늘어나고 하는 효과가 있다. 따지고 보면 음원 조작보다 오히려 간단하고 싸게 먹힌다. 



어떤 팬들은 음원으로는 거의 듣지 않고 음반만 산다...


궁극적으로는 음방 순위 같은 건 사라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튼 지금 당장 하고 있는 거니 이 부분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뭐 팬이 제 좋다고 왕창 사는 건 할 말 없는 거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소속사가 회계 조작을 통해 음반 구매량을 대량으로 조작하고 나중에 정산에서 메꾸는 행위를 말한다. 음원과 음반 판매량에 회사가 개입하면 매출이 늘어나고,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주주가 손해를 본다. 간단한 문제다. 보통 회사들이 상법과 회계법의 질서를 지켜야 하듯 기획사들도 그렇게 잘 지키면 되는 거다.


결론은 무엇이 되었든 대중 음악을 한다면 대중이 원하는 걸 면밀히 파악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는 당연히 없는 거니 빈 자리를 찾아 유니크한 콘셉트로 승부해 자리를 확보하고 차지하는 싸움이라는 거다. 그런 게 아니면 뭘 해도 결국 세월의 힘에 묻혀지게 되어 있다. 이번 조치가 반짝 장사나 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기획사에 철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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