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실 EXID의 곡은, 특히 위아래에서 아예로 이어지는 타이틀 곡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신사동 호랑이가 뽕끼있는 곡을 만들면 딱 이런 식이 나오는 거 같은데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EXID 곡이라면 차라리 토닥토닥이나 매일밤, 후즈 댓 걸 쪽이 더 맞다. 하지만 아이돌의 팬이 되는 건, 아이돌 그룹이 흥하는 건 꼭 원인이 노래에만 있지는 않다. 멤버 구성이라든가, 캐릭터라든가, 속에 얽혀 있는 이야기라든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패션 브랜드 같은 거 말할 때도 그냥 이미지로만은 안되고 그 안에 내러티브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게 이미지를 더 강화하고 머리 속에 깊게 각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돌 그룹들도, 걸그룹들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연습생 100만 시대라는데 그 엄청난 경쟁을 생각해 보면 그 흥망성쇄 속에 뭐 하나 사연이 없는 그룹이 있고 멤버가 있을까.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대부분 팬들 사이에서나 돌아다니지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그게 바깥으로 나오면 매우 강력해 진다. 물론 그런 이야기는 일단 한방과 각인을 위한 소재일 뿐이다. 그 다음부터는 그때까지 쌓여 놓았던 걸 푸는 시기다. 탄탄히 내실을 다져온 그룹의 이야기는 거기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ID의 꽤 긴 음주 인터뷰가 며칠 전 일간 스포츠에 올라왔다. 기사는 여기(링크). 3편으로 되어 있다.


여하튼 지난 1년 간 EXID를 둘러싼 상황은 정말 많이 변했다. 하니는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TV에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딱 1년 이전만 해도 웃고 있으면서도 이제 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하는 얼굴을 숨기질 못했다. 음악 활동도 없이 벗벗 티비나 찍으면서 1년 10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고 절차부심 끝에 위아래가 2014년 8월 27일에 나왔다. 앨범은 사실상 실패했고 활동이 끝나고 행사를 다녔다.


EXID의 팬들이라면 "재밌게 했으면 됐어"라는 말을 꽤 많이 들어 봤을테다. 그렇지만 재미만 있다가 이제 사라질 상황이다라는 건 가수고 팬이고 다들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된 거 더 신나게 하자(였던가 뭐 이 비슷한 말이었는데) 하면서 말 그대로 내일이 없는 사람마냥 혼을 불태우며 춤을 추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파킬이라는 분이 직캠을 찍은 파주 한마음 위문 공연이 2014년 10월 8일에 있었고 다음날 유튜브에 올라왔다. 하지만 그날 직캠은 위아래만 있는 게 아니다. 이날 직캠을 보면 해체를 코 앞에 둔 그룹의 긴장과 아련함 등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리고 위아래는 너무 유명하니까 다시 보고 싶다면 여기(링크). 이 날은 EXID고 팬이고 모두 잊을 수 없는 날짜일 듯. 그러고 한 달 있다가 찾아오기 시작한 굉장한 이야기들은 생각해 볼 수록 신기하다. 하니 직캠을 찍은 파킬님은 1주년을 기념해 151008 또 하니 직캠을 찍었다. 꽤 오래간 만에 EXID 직캠을...




개인적으로 EXID라는 그룹이 있다더라 하고 시큰둥해 하다가 하니라는 연예인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2013년 여름 신동의 심심타파 라디오였다. 레이디 제인하고 게스트하던 시절.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2014년 언젠가 처음 봤었다.



지금도 하니라고 하면 파주 직캠보다 이 영상의 이미지가 둥실 떠오른다. 조곤조곤 말하는 이 분은 대체 누군가, 저 웃음 소리는 대체 무엇인가.. 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그러고 벗벗티비를 찾아봤었지. 암만 생각해도 입문을 하게 만드는 입문형 멤버로는 정말 뛰어난 분이다. 물론 뭐 벗벗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예능감 넘치는 웃긴 분들은 아니라서 ㅋ 다섯 명의 조합이 참 많은 걸 살려놓는 좋은 그룹이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