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7.05.27 언니쓰 시즌 2가 끝이 났다
  2. 2016.08.17 IOI 유닛과 IBI가 8월 23일 더쇼에 함께 나온다
  3. 2016.07.19 스텔라와 헬로비너스의 신곡이 나왔다
  4. 2016.06.30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5. 2016.06.25 요새 듣고 본 것들, 엠버 씨스타 CIVA
  6. 2016.04.04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탄생
  7. 2016.03.31 이경규 마리텔, 베테랑 예능인이란 바로 이런 것
  8. 2016.03.14 편집의 실수는 아무 데나 가져다 붙이면 되는 게 아니다
  9. 2016.03.05 EXID의 솔지 하니가 Only One이라는 곡을 내놨다
  10. 2016.02.23 에이핑크 음향 사고 무반주 LUV
  11. 2016.02.19 크리니크, 랩시리즈, 오리진스 지마켓 행사
  12. 2016.02.18 악플 박스와 데뷔 예능
  13. 2016.01.29 홈플러스 마트 할인 쿠폰 코드
  14. 2016.01.02 2015년의 음감 개인적 정리
  15. 2015.12.07 러블리즈가 새 싱글을 냈다
  16. 2015.11.19 이제 현대 자동차 라인업에서 사라질 이름 에쿠스 EQUUS
  17. 2015.11.15 과잉 진압의 결론은 배상이 되어야 한다
  18. 2015.11.13 EXID 컴백 티저가 나오고 있다
  19. 2015.11.11 언론사의 낚시 2
  20. 2015.10.23 차트에 줄을 세운 아이유 Chat-Shire
  21. 2015.10.18 간만에 자전거 라이딩
  22. 2015.10.14 떡볶이 잡담, 끊어야 할 때
  23. 2015.10.09 EXID의 지난 일 년 그리고 하니 직캠 1주년
  24. 2015.10.07 태연의 첫 솔로 I(아이)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25. 2015.10.03 이번 여름 열심히 들었던 걸그룹의 세 곡
  26. 2015.09.25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 지는 증상 치료기
  27. 2015.09.24 새벽 한 시에 택배가 오다
  28. 2015.09.21 인천 송도 베이비 & 키즈 페어 무료 사전 등록~
  29. 2015.09.18 피자와 카드뮴
  30. 2015.09.18 오늘은 건강 잡담, 다리꼬는 습관과 쩍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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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쓰 시즌 2가 끝이 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의 언니쓰... 언니쓰 2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즌 1보다 재밌게 봤는데 그건 김숙 - 홍진경의 롤이 보다 확고하게 정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숙이 방송의 실질 리더 역할을 하면서 진행을 하고 전체의 안정을 꾀했고 그 덕분에 홍진경이 맘대로 날 뛸 수 있었다. 


이 두 베테랑 예능인을 제외하면 한채영, 강예원, 공민지, 전소미가 있는데 내버려 두면 방송 진행이 어려워질 테고, 홍진영은 각개 플레이 및 가수의 입장에서 위 아래 연결 역할을 했으니까... 즉 이 방송은 멤버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 한채영과 강예원이 갑자기 걸 그룹을 뛰게 된 나름의 이유를 지녔기 때문에 사실 스토리의 중심 - 극복의 시간들 - 이라고 볼 수 있고 공민지와 전소미는 현역 아이돌로 막내 역할과 동시에 방송의 선생 역할을 했다. 




가만 보면 구조가 최연장자 - 예능인, 걸 그룹과 가장 거리가 멈 / 중간 - 배우, 이유를 지니고 있고 프론트 역할을 할 수 있고 걸 그룹과 거리 중간 / 막내 - 현역 아이돌, 막내 역할과 동시에 선생 역할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예능인과 배우 사이에 홍진영을 넣어 놨다. 뭔가 방송의 야심이 느껴진다... 

여튼 김숙이 나름 손해를 봤을 거 같은데(김숙 팬들은 이 분이 날뛰는 걸 원했을 테니까, 나도 그랬고) 대신 이렇게 포지션을 잡아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송은이가 보통 하던 역할이다, 송은이가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면 김숙이 날뛴다, 신봉선도, 김신영도 날뛴다... 등등) 이런 류 예능에서 무게 중심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 같다.

약간 불만은 예능이 너무 감동으로 흐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였다. 언니쓰 1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시청자가 감동을 하면 몰라도 방송 안에서 출연자가 감동하는 거에는 별로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출연자의 감동이 시청자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건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고 그걸 노리다가 망한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 등등) 수두룩하다. 여튼 개그맨은 자기 개그에 먼저 웃어버리면 안되는 거다. 

그런데 그걸 홍진경이 정말 훌륭하게 막아줬다. 아 이건 민망해서 더 못보겠는데 하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나는 홍진경. 특히 김형석한테 한 상 차리고 간 모습과 강예원 울 때 방구 낀 장면은 정말 굉장했다. 옷도 뭘 입어도 어떻게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어쨌든 시청률이 너무 안 나와서 시즌 3는 못보겠구나 했는데 멜론 1위를 하면서 체면 치례는 충분히 했고 시청률은 몰라도 화제성은 충분하다는 걸 증명했다. 화제성을 이익으로 만들지 못하는 건 방송의 책임이 아니라 방송국 경영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이 방송은 잘못이 없고 시즌 3를 하지 않는다면 그저 무능한 경영을 증명할 뿐이다.


그러니까 시즌 3를 기대한다. 뭐 꼭 걸 그룹 아니더라도 다른 것들 도전기를 20회, 25회 정도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오래간 만의 여성 예능이 또 막을 내렸는데 이제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 찾아온다. 뭐 언니쓰와는 약간 다르고 걸 그룹 7인 뿐이라 아마도 초반에 상상을 뛰어 넘게 어색하게 흘러갈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걸 가지고 참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된다. 이 분들이 중심이 되어 흩어져 청춘불패나 영웅호걸에서 그 분들이 했던 롤 - 어느 예능에 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내는 - 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 언니쓰에 이어 프로젝트 3탄이고 김소희도 CIVA - 아이비아이에 이어 프로젝트 3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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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IBI. 이벤트 성격의 디지털 싱글이었던 게 점점 커지더니 음방 활동 계획도 잡혔다. 일단 18일에 쇼케이스를 하고 엠카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고(수현-해인의 소속사 히쉬 스케줄 표에 등장) 다음 주 더쇼는 이번 주 예고에 나왔다.



살짝 공개된 타이틀 곡 몰래몰래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데뷔곡이니 만큼 데뷔곡 같은 느낌을 살린 분위기다. 




그리고 IOI 유닛은 저번 주에 활동을 시작했고 8월 16일 더쇼에서 드디어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음반 판매, 음원 등 성적을 보면 이번 주 다른 음악 방송에서도 아마 몇 번 더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다음 턴은 엑소도 나오고 등등해서 어찌될 지 모르겠음.


IOI는 이번 주 1위를 했고 활동 중이니 다음 주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러므로 IBI와 만나게 되었다. 엠카에서 먼저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 날 IBI는 쇼케에 뭐에 상당히 스케줄이 빡빡해서 사녹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1위 수상 자리에 우르르 모여 있는 건 더쇼가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우주소녀도 컴백을 했기 때문에 유연정도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데 스타십이 더쇼 출연을 안 할거다 아마. 나올 지 확실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약간 아쉽게도 11명 중 7명 유닛이지만 IOI의 11명과 IBI의 5명 그리고 14위였던 구구단의 김나영, 19위였던 다이아의 기희현,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 활약하고 있는 20위 전소연 그외 플레디스 걸즈 등등 프듀101의 상위 20% 정도는 거의 본격 활동 모드가 되었다. 18위였던 박소연이 로엔 소속이라 IBI 쪽의 움직임에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쪽으로 가지는 않고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 게스트 출연 등등 다른 방향을 잡고 있는 거 같다.


잠깐 덧붙이자면 블랙 핑크의 순위를 보고 금수저 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YG에서 걸 그룹으로 데뷔하는 게 프로듀스 101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절대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SM이나 JYP 모두 마찬가지다. 다들 쉽지 않은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다.


여하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프로듀스 101이 거대 기획사에 가지 못한, 혹은 거대 기획사 연습생이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수많은 연습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준 건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 1위를 하는 분도 있고, 데뷔를 하는 분도 있고, 데뷔 문턱에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5년 뒤, 7년 뒤 어떤 모습으로 이 바닥에 남아 있을 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다들 열심히 달려주시며 멋진 음악 활동, 아이돌 활동을 장식하길 기대한다. 



PS


위 글을 올린 후 IBI 음원 공개인 0시 사이에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전개가 되었다.


우선 IBI는 18일 엠카에 나오고(하지만 데뷔 쇼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1위 수상을 할 때 현장에 있을 지는 미지수다) 19일 KBS 뮤직뱅크 출연을 확정했다! 제목에서는 더쇼가 처음이 될 거라고 썼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뮤뱅에 출연하게 되었으므로 내일 뮤뱅에서 IOI, IBI, 우주소녀 등등이 한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곳에서"가 이렇게 빨리 실현이 되다니.


그리고 SS를 탈출한 이수현, 이해인 프로필에 로엔, 엘리펀트가 뜨면서 역시 로엔으로 들어간 건가!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부분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거 같다. 일단 8월 공개된 로엔의 재무제표에 엘리펀트 이야기는 없다. 여튼 분명 로엔이 뭔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어제 밤 11시 30분 아지톡 등으로 생방송 된 라이브 온 IBI에서 데뷔곡 등을 공개했는데 MC가 데프콘이었다! 걸 그룹 데뷔 인터넷 방송 진행을 데프콘이 하다니 이 역시 놀라운 섭외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0시에 데뷔곡 몰래 몰래의 뮤비가 나왔다.




이 곡을 듣고 사실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는데... 이 시한부 한 곡 인생 걸 그룹이라면 일단은 비슷한 연차 중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서게 되었고 결집된 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어차피 한 방 밖에 지를 수 없는 처지라면 "같은 곳에서"처럼 프로듀스 101과 관련된, 그리고 그걸 바라본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짠하게 만들 뭐 그런 곡이 나오지 않을까 나름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공개된 이 곡은 어떻게 봐도 상큼 발랄을 기본으로 어딘가 약간 어설픈 전형적인 걸 그룹의 데뷔곡이다. 함께 공개된 I.B.I는 EDM으로 전반적으로 행사를 뛰는 걸 염두에 둔 거 같은 곡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여튼 엑소의 새 앨범 공개로 차트를 휩쓰는 와중에 멜론 1시 차트에 무려 15위에 차트인 했다. 팬 기반의 걸 그룹 곡들이 상위 차트인을 하고 나면 휙휙 밀려버리는 게 보통인데 아침에도 20위 권으로 예상보다 훨씬 잘 버티고 있다. 오늘 하루가 중요할 텐데 상위권에서 조금만 더 버티면서 팬이 아닌 대중들에게 이 노래를 들리게 하고, 그러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예전에 에이핑크 뉴스 시즌 1을 보면 에이핑크 데뷔도 엠카 - 뮤뱅 코스였는데 그거 보면 정말 할 거 많고, 정신없고, 바쁘고, 짠하고 그렇다. 퀵빛짹푼핸은 18일, 19일 아마 일생에 다시 없을 만큼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거 같다. 모두들 화이팅.



PS 2) 그 사이에 상황이 또 바뀌어서 아이오아이-아이비아이-우주소녀의 만남은 엠카에서 실현되었다. 그리고 뮤직 뱅크에 나왔고 아이비아이의 더쇼 출연은 취소되었다. 이렇게 IBI의 음방 활동은 아쉽지만 마무리하는 듯. 앞으로도 쭉쭉 이런 저런 활동을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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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텔라가 신곡을 냈다. 제목은 "펑펑울었어". 




곡은 기존 스텔라의 곡들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잘 빠졌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잘 빠져 버렸다. 누가 들어도 브레이브 사운드... 하지만 가사에 비해서 꽤 밝은 뮤직 비디오가 곡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헬로비너스는 Paradise.


헬로비너스는 요새 나라가 열일하고 있어서 뭔가 이제 좀 잘 풀리려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곡은 나중에 나올 앨범의 선공개 격이고 그러므로 활동을 하진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유튜브 헬로비너스 페이지에는 이걸 올리지도 않았다(판타지오 공식 계정에만 올라와 있다). 뭐 나름 굉장하고 산뜻한 방식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군... 방법도 참 여러가지다.


스텔라가 2011년 데뷔, 헬로비너스가 2012년 데뷔니까 이제 신선함으로 승부 볼 시기는 분명 지났다. 곡을 낸다고 사람들이 얘네는 어떤 그룹인가... 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딱히 팬덤이 크지도 않은 상태라 뭔가 내놓고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묻힌다. 위 두 곡이 다 그래도 좋은 편인데 어제 나온 다음 멜론 차트에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다. 뭐 100곡 정도는 언제나 미어 터질 정도로 꽉곽 차 있으니까 빈 틈을 찾기가 어렵다. 하루가 지났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이런 경우 팬들이 100위 안에 들여 놓으면 사람들이 듣고 그러면서 조금씩 점유하며 올라가야 하는 건데 안타깝다. 스텔라의 경우 음방 활동이 있으니 아직 돌파의 여지는 있다. 그렇지만 무슨 (좋은) 사건이 나든지 예능에 나갔다가 빵 터트리든지 무슨 계기가 있어야 하는 건 분명하다. 여튼 두 곡 다 꽤 좋으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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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세간의 화제였던 FNC 엔터테인먼트의 미공개정보 주식 거래 사건은 정용화 무혐의, 이종현 약식 기소에 과징금 2천만원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소속사에서는 이에대한 보도 자료를 내놨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사실 소속사 대표의 블록딜 거래가 무혐의 처분이 되었었다는 과거도 있었고... 참고로 주식 거래는 시장 참여자들끼리 하는 거다. 그러니까 누군가와 기관 투자자가 돈을 벌었다면 누군가는 돈을 잃은 거다. 대부분은 "정보"에 어두운 개인 투자자들이다. 이게 공정한 게임이라면 물론 상관이 없다. 공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막아 놓는 거다. 


뭐 그렇다고 해도 세상에는 여러가지 "우연"이 겹칠 수도 있다고 하니 그려려니 해야지 뭐... 여하튼 이번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이 났으니 딱히 할 말은 없다. 다만 보도 자료를 읽다보니 재밌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몇 있어서 잠시 언급해 본다. 보도 자료 전문은 위 링크에서 볼 수 있고 아래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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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주식을 구입한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스톡옵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세히 읽지 않으면 스톡옵션으로 주식이 생긴 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로, 받은 건 주식이 아니라 돈이다. 


스톡옵션이란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금 100원인 게 얼마 있다가 1000원이 되는데 100원에 살 수 있도록 미리 계약을 해 놓는거다. 1000원짜리를 100원에 살 수 있으니 이익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잡아두고 싶은 사람에게 스톡옵션의 권리를 주는 식으로 미래 가치를 보장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 


그런데 말했듯 이건 스톡옵션이 아니라서 권리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유사한 인센티브"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기사에 의하면 돈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모친이 7월에 주식을 구입하게 된다.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의 텀이 있으니 사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는 없다. 2주 사이에 4억이 6억이 되기도 하는데 5개월은 20주나 되니까 춤을 춰도 훨씬 많이 췄을 거다. 여튼 위 보도 자료에 의하면 그 돈은 가만히 있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사실 스톡옵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었다. 저 정도 연예인이면 4억 정도야 당연히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서라면 몰라도 출처가 그렇게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스톡옵션 이야기를 왜 넣은 걸까. 



2. 여튼 4억원 정도의 현금이 있었고 그걸 5개월간 가지고 있다가 7월에 주식 투자를 하게 된다. 이 부분은... 나름 굉장한데 여튼 위 보도 자료에 기반해 팩트만 정리해 보면 : 주식투자의 경험이 없는 정용화의 모친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7월 초에 갑자기 4억 원으로 한 회사의 주식을 매수했고, 너무 올랐길래 2주 후에 매도했다.


주식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왠만한 전문 투자자가 아니면 큰 돈을 넣는 것도 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에 특화된 아주 특출한 존재가 아닌 한 어지간한 훈련을 해도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막 올라도 함부로 빼기가 쉽지 않다. 언제가 단기 최상점인지 아무도 모르고 내일이면 훨씬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몇 백 만원 정도가 한 두 시간 사이에 그냥 사라졌다 늘어났다가 한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남의 돈이다. 괜히 4억 씩이나 맘대로 투자했다가 혹시 손해라도 보면 정말 큰일이다.


여튼 뭐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저 2주간의 움직임을 보면 구매 타이밍의 굉장한 운 뿐만 아니라 빠질 때의 과감한 결단력을 한데 가지신 분인가 보다...라고 생각해 볼 뿐이다. 아주 아주 존경스럽다는 이야기니까 혹시나 오해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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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 로그에 충실하게 최근에 듣고 본 것들 이야기.


최근 한 달 정도 가장 많이 들은 곡 중에 하나는 엠버의 Need to Feel Needed다. 곡은 사실 단순하지만 가뿐하게 이끌고 가는 솜씨가 굉장하다. 좋은 뮤지션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다. 여튼 에프엑스는 엠버와 설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만 가지고도 훌륭한 그룹이다. 물론 더 중요한 건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달려있겠지만.


씨스타의 I Like That도 좋다. 사실 씨스타는 곡의 단순함, 올드 패션드한 신남 같은 것 때문에 그다지 많이 듣지는 않는 그룹이었다. 하지만 이번 타이틀 곡은 나름 복잡 다단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듣는 재미가 있다. 아쉬운 건 효린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건데 소유나 보라 같은 좋은 보컬과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잘 활용하고 있지는 못한 거 같다. 뭐 씨스타의 색깔이라는 게 거의 효린과 같다해도 과언이 아니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문제는 의아한 가사다. 씨스타 씩이나 되는 씩씩한 분들이 거지 같은 남자를 만나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면서도 그때 고백 받은 건 좋았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만 보면 씨스타는 다 이런 식이고 대중 기반의 그룹이 가지는 일종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EXID의 L.I.E는 꽤 멋진 시도였다.


아이오아이 데뷔 음반을 자세히 듣고 있는데... 이 훌륭한 분들을 데려다 놓고 이런 음반을 내놓다니 솔직히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모든 게 다 엉망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CIVA 이야기를 하면서(링크) 경리라도 데려다가 디지털 싱글이라도 어서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쓰고 20일 정도가 지났는데 상황이 꽤 급변해 있다. 우선 아이오아이 데뷔 이후 팬들에 의해 구성된 아이비아이라는 가상의 걸 그룹이 있다. 5인조로 소위 퀵빚짹푼햍이라 부르는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이다. 이 중 두 명, 김소희와 윤채경이 이미 C.I.V.A에 들어가 있다(어제 방송을 보니까 씨바가 방송 경고를 받은 덕분인지 씨아이브이에이라고 말하더만...). 그리고 이수현, 이해인이 한 번 출연했고 한혜리는 경리 땜빵으로 다른 곳에서 출연했다. 결국 다섯 명 완전체는 보지 못했는데... 가능성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니지 싶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도 LTE 걸즈라는 프로젝트 그룹이 만들어졌다. 라붐, 타히티, 소나무에서 두 명 씩 여섯 명에 경리(!)를 포함 7인조 그룹이다. 여기에 경리가 들어가는 바람에 경리-소희-채경 프로젝트는 보기 어려워졌다. 아쉽긴 한데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예능 면에서도 라붐의 솔빈이 계속 치고 들어가는 게 꽤 볼만하다.


여튼 음악의 신도 이제 몇 회 남지 않았는데 CIVA든 LTE 걸즈든 일만 벌려 놓지 말고 부디 뭐라도 내놔라. 뭘 내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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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IOI(아이오아이)라는 1년짜리 걸그룹이 탄생했다. 




당연하지만 이 새로운 방식의 걸그룹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점들이 들어가 있다. 11명 멤버에 회사는 8개다.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의 끝이 예정되어 있다. 4번의 활동(2번은 완전체, 2번은 유닛이 될 거라고 한다)이 끝나고 나면 그룹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아주 가까운 미래에 존재한다. 


지금까지 어떤 그룹의 개인팬이 물론 있기는 했지만 팬덤의 경우 그건 어디까지나 그룹의 멤버 중 하나인 상태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악개(악성 개인팬)이라 부르며 배척한다. 하지만 아이오아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팬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멤버를 저기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년 뒤면 뿔뿔히 흩어진다. 그러므로 그룹을 응원하는 건 덧없다. 멤버도 팬도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일이 잘 풀려 눈물과 감동의 마지막 콘서트를 치루고 해체한 후 각자의 회사로 돌아가 다시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면(솔로의 길은 아직은 어렵다) 최대 8개의 걸그룹이 새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르긴 해도 수익 분배 역시 복잡할 거다. 회사와 멤버 사이에 엠넷이라는 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튼 생각해 볼 수록 기존과 다른 문제들이 보인다. 과연 엠넷은 8개의 회사들은, 그리고 11인의 멤버들은 이 새로운 실험에서 어떤 질서를 만들어 낼까. 지금같은 타입의 콘셉트와 곡을 밀고 나갔을 때 과연 방송의 긴장감이 사라진 상태에서 인기는 어떤 식으로 변할까. 레임덕은 언제부터 표면화 될 거고, 다들 어떤 식으로 움직일까.


당분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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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능으로 배우는 인생 : 

이경규 마리텔 낚시편을 봤다. 저번에 개편도 봤는데... 오랜 예능팬으로서 나름 충격적인 방송이었다. 저런 식으로 뛰어 넘어버리는 구나... 싶었던. 지금까지 여기 나왔던 다른 예능인들이 왜 실패했는지 그냥 한 눈에 보여준다. 하지만 그 분들 대부분은 아마 이경규와 똑같은 걸 똑같이 했어도 실패했을 거다. 솔직히 클래스가 다르고 자기 예능의 장점이 무엇인지 단점이 무엇인지, 뭘 해야 하는지를 너무도 잘 파악하고 있다. 

대충 보자면 : 개편과 낚시편은 똑같이 세 블록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해야 할 것(개 분양, 물고기 잡기) - 하고 싶은 것(개와 놀기, 낚시 하기) - 채팅방과의 소통 이렇게 나눈 다음에 셋을 계속 회전 시킨다. 그리고 이 블록들과 사이의 텀을 적절한 수다로 꽉 채운다. 수다는 크게 흥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라앉지도 않고 약간 업 된 예능형 템포로 쭉 나아간다. 3시간을 비슷한 텐션으로 유지한다. 

그냥 개랑 놀다가 드러눕고, 낚시하다가 드러눕는 걸로 보이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을 한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주욱 밀고 나가는 텐션이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끝나는 지점도 기가 막힌데 개편에서는 방송의 표면적 목적, 개 분양이 누구에게 가는가를 본방에 넘겨서 방송으로 확인하게 만든다. 낚시편은 이런 부분이 좀 더 드러나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입수 공약을 시행하는데 막판에 타이밍을 재더니 3시간 딱 되는 지점에 뛰어든다. 하일라이트인 입수의 모습은 라이브 방에서는 볼 수 없었고 역시 본방으로 확인하게 만든다. 채팅창, 방송 시청자,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자신의 방송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다. 

사실 마리텔에서 대부분의 예능인들이 실패한 이유는 초보의 신선함이 이 방송을 휘어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테랑 예능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어떤 방송에 들어갈 때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는가 라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보여줬다. 



2. 걸그룹으로 배우는 인생 : 걸그룹 리얼 예능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방송중이다. 한동안 유행하다가 맥이 끊겼고, 그러다가 쇼타임 에이핑크, 씨스타로 슬슬 살아나더니 다시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방송이 살아났다. 사실 요새 시청률이면 팬덤이 큰 그룹만 잡아도 평타는 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걸 가지고 무슨 예능의 획을 긋는다든가, 시청률 10%를 달성한다든가 하는 생각은 아무도 안 할테고 요지는 마케팅, 바이럴과 연결시키는 거 정도가 아닐까 싶다. 

여튼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와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이 방송 중인데 거의 끝나간다. 어제 트위터에 잠깐 끄적거렸지만 이 둘 중 그나마 전자는 좀 보겠는데 후자는 개인적으로 보기가 좀 어렵다. 둘 다 열심히 하는 티가 너무 나는 문제가 있는데(이 한 몸 다 바치겠습니다!) 이런 티가 너무 나면 화면이 부담스러워진다. 

이런 류 예능이 재미있으려면 그런 티를 안내는 기술이 좋은 것 또는 될대로 되라 또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방법을 아예 모르는 경우.. 등등이 있다. 신인의 경우 처음은 어렵고 뒤 둘 중 하나인데 가운데는 훈련 받은 아이돌의 경우 잘 안 나온다. 물론 이런 쪽이 작두를 타면 아주 굉장한 게 나오긴 한다. 

트와이스는 티가 나는 쪽이고 러블리즈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쪽이다. 그래서 그나마 후자 쪽이 볼 수는 있는 거 같다. 러블은 어떻게 저런 사람들만 다 모아 놨는지 신기한데 이런 팀은 결국 꾸준한 팬덤 구축으로 가야 한다. 실수가 없고 콘셉트를 잘 유지한다면 2, 3년 후 쯤엔 팬덤과 함께 아주 튼튼해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길고 멀리 봐야 하는 타입이다. 

재밌는 건 지수를 취급하는 방식인데 러블리즈는 표면에 드러내고 멤버들 사이, 팬덤과의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 이런 경우 뭐 하는 지는 알겠는데 보기는 좀 부담스럽다. 그래도 열혈 팬덤의 기초가 되는 일이므로 이 정도는 방송에서 나와도 용인이 가능하다. 

아주 다른 방식으로 레이디스 코드가 있다. 사실 예능감은 이쪽이 훨씬 더 있는데 나갈 자리가 없는... 여튼 레코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 멤버도 팬들도 일단은 모른 척 한다. 물론 그 사실이 있다는 걸 누구나 알고 이미 공유되어 있다. 예컨대 V앱에서 각자 숙소방 소개를 하면서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스윽 지나가지만 다섯 명이 보이는 식이다. 

이런 경우는 기존 팬덤을 튼튼히 하기엔 좋은데 새로운 팬이 들어갈 때 허들이 꽤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기존에 공유되고 있는 기억과 감정이 너무 특수하기 때문이다. 이걸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낼 지, 그 모습을 볼 수는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은 좀 더 밝게 가는 데에 무슨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은 회사의 전략도 있지만 이런 데서는 개인이 살짝이라도 드러나므로 각자의 성향과 스킬이 더 두드러지게 보인다. 혹시나 거기까지 훈련되어 있다면 그도 그 나름대로 굉장한 거다. 아이돌 그룹은 결국은 팬을 모으는 능력,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능력에 달려 있는 거다. 노래 실력이나 댄스 실력, 예능 실력은 그걸 위한 재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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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청춘 방송에서 몇 가지 장면이 문제가 되었다. 예컨대 호텔에서 배스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가는 장면과(호텔 측으로 부터 주의를 받고 갈아 입었다) 마찬가지로 호텔 수영장에서 속옷 탈의를 했다는 장면이다. 방송에서는 젊음의 호기 같은 걸로 포장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물론 이렇게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건 젊음의 특권 따위가 될 수 없다. 젊음이란 그런 걸 제대로 배워야 하는 시기다.


여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에 대해 방송국 측이 사과를 했는데 "청춘들의 여행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잘못된 행동이라기 보다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거였고, 결국 문제는 편집을 안 해서 방송에 내보낸 거라는 뜻이다. 이건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출연자와 회사에 대한 사과다. 젊음의 호기로 잘 포장되어야 하는 건데 편집을 안 해서 이 모양이 되었다는 소리다. 이런 사과는 그냥 공문으로 보내든가 하지 뭐 하러 시청자들에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언젠가 부터 출연자의 잘못에 편집의 실수라는 말이 늘상 붙는다. 예컨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지만 방송에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 보였다면 그건 편집의 잘못이 맞다. 대표적으로 흡연과 음주 장면이 그렇다. 어찌 되었든 이런 건 사회적으로 합법이지만 방송에서는 보여지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고 그러므로 이런 장면이 나가면 그건 편집 실수가 맞을 거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냥 출연자가 잘못한 일이 태반이다.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낸 애니메이션도 아닌데 편집의 실수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만약에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다면 물론 아무 일도 없었을 거다. 대신 뭐 한국에서 온 어떤 놈들이 가운을 입고 밥 먹으러 오더니 수영장에서 속옷을 벗더라는 소문 정도 퍼질 수 있겠지. 그러면 또 법적 대응 이야기가 나오려나. 그리고 이런 걸 제작진이 시켰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편집의 잘못이라고 사과할 게 아니라 우리들이 잘못된 행동을 시켰습니다 라고 하는 게 옳을 거다. 


편집이란 건 여하튼 팩트가 있고 나서의 문제다. 세상에 없던 일이 불쑥 생겨난 것도 아닌데 팩트 문제를 외면하고 편집 문제만 이야기 하는 건 이상한 일이다. 여하튼 문제의 주체와 사과의 대상을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매우 강해지고 있다.


그건 그렇고 모 배우님은 일베 논란 때는 바로 법적 대응 운운하시더니(난 여전히 두부와 암벽 타기가 연결되는 심리적 루틴을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엔 조용하시네. 혹시 모르니까 공식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추후 추가 예정. 이건 또한 한 명이 만들어 낸 문제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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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의 솔지와 하니가 Only One이라는 곡을 내놨다. 하니가 건강 문제로 잠정 휴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팬 서비스 차원의 곡으로 활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솔지와 하니는 EXID가 정말 안 풀리던 시절 다소니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뭐 물론 다소니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는 다소니라는 이름은 쓰지 않고 그냥 솔지하니로 간다. 더불어 다른 멤버들도 이런 방식으로 곡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LE혜린, 혜린정화 뭐 이런 식으로. 


여튼 이 곡이 나온다고 할 때 팬송을 기대했는데 그런 건 아니다. 팬송은 커녕 심지어 아주 청승맞은(남친이 2016년 2월에 죽은 듯...) 사랑곡이다. 약간 이상한 점이 있는데 곡이 25초짜리 티저가 나왔고 곡은 3분 43초인데 뮤직비디오(...라고 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는 2분 41초다.



예당 엔터가 이름을 바나나 컬쳐로 바꿨기 때문에 바나나 컬쳐라는 글자가 보인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녹음 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방면으로 잘 모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왜 이러지 싶게 이상하다. 추측컨대 다소니에 쓰려고 만들어 놨고 심지어 녹음도 그때 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니 몸도 안 좋다는 데 이렇게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했을 거 같지 않다는 점도 있고...


아무튼 이런 곡인데 굳이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 하는 이유는 이 곡이 내가 꽤 좋아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알맞게 질주하고 알맞게 멈춰선다. 그런 점에서 사실 약간 촌티가 나기도 하는데... 솔지의 목소리가 곡에 비해 좀 과하게 처량맞지만 그건 본질적인 문제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니의 담백한 목소리는 곡에 아주 잘 어울린다. 듣고 있으면 예전, 그러니까 EXID 초기나 다소니 때 곡이 떠오른다. 특히 후즈댓걸 류...


사실 지금 더 재밌고 흥겹고 멋있어지고 뜨긴 했지만 예전에도 잠깐 말한 적 있듯이(링크) EXID의 요즘 곡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위아래 이후 반복되고 있는 비스무리한 타입의 활동곡들을 말하는 거다. 하지만 왜 지금, 저걸 내놨을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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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있던 행사라는데 재미있어서 옮겨본다. LUV를 부르다가 58초에 하영양이 노래 부르는 부분에서 음향이 끊긴다.



계속 할까말까 잠시 망설이는 거 같은데 이내 곡을 계속 이어간다. 보통의 경우라면 일단 멈추고 음향을 바로 잡고 다시 시작할텐데 계속 부르는 거에서 멈추지 않고 나름 흥겹게 끝까지 밀고 가버린다. 당황스러울 만도 한데 수많은 공연과 음악 방송, 행사가 이렇게 임기응변에도 능하게 단련시켰구나 싶은 게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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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A 코리아의 브랜드들인 크리니크, 랩시리즈, 오리진스가 지마켓에 공식 입점을 하면서 이런 저런 행사를 하고 있다(링크). 믿을 만한 제품인가 의심이 갈 때도 있는데 일단 공식 런칭이니 그런 점에서는 걱정이 없을 듯. 공식이라는 건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항의의 통로가 제대로 있다는 의미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있는데 뭐 보통 사이트 구입에 비하자면 5% 정도니까 할인율이 크지는 않다. 대신 배송비가 무료고 오픈 기념으로 20% 캐시백을 해주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데 2월 28일까지니까 혹시 뭔가 구입할 게 있었던 분들은 이벤트도 있으니 이번 기회를 이용해 보는 게 좋을 듯(링크). 물론 지마켓 스마트 캐시, 포인트 쿠폰 등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지마켓 캐시백은 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하고 캐시백 금액이 최대 3만원까지다... 그러니까 구입가 15만원 이상이면 캐시백 금액은 다 같다는 뜻.



마침 이런 게(링크) 필요했던 참이라 딱 좋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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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 개의 장면.


위는 쇼챔피언 악플 박스 달샤벳 편.




그리고 이건 활동을 재개하려는 예원.


예전에는 연예인이 나올 만 한 건 지상파 방송 밖에 없었고 프로그램이란 여하튼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그건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채널이 늘어나고, 그걸 흡수할 만큼 연예인 티오도 늘어나면서 중간의 구멍들이 생겼다. 그러니까 품이 많이 드는 걸 피하고, 그러면서도 바이럴 해 지는 길. 


사실 얼마 전 만 해도 아이돌이 데뷔하면 적어도 케이블 방송에서라도 데뷔 리얼 예능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 선발 과정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혹은 멤버 소개 겸 해서 이런 저런 미션 수행 같은 걸 하는 방송들이다. 그런 방송들은 립이 떠져서 인터넷 세상을 돌다가 누군가 입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케이블에서 그런 걸 트는 불확실한 시도는 잘 하지 못한다. 데뷔 리얼이 나와봤자 유튜브 정도다. 요즘 한창인 여자친구도 그렇고 DSP의 에이프릴도 오마이걸도 다들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에 시리즈 리얼 예능을 선보였었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비롯해 브이앱 등 수많은 채널이 생기는 바람에 나갈 수 있는 틈은 더 많아졌는데 대신 대중들의 눈에 걸리기도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연예인들도 김숙-송은이처럼 자의반 타의반 팟캐스트를 오픈하기도 하고 최군처럼 방송국 공채 출신이지만 일찌감치 아프리카 같은 데 자리를 잡기도 했다. 브이앱 채널을 오픈해 주는 연예인들은 그나마 그걸 쓰지만 그러지도 못한 팀들은 아프리카 같은 데다 방을 열어 놓고 팬들을 부른다.


여튼 이런 식으로 카메라는 예전보다 훨씬 더 품이 덜 드는 방식으로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뭘 차려놓을 필요도 없고 일단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을 갉아먹어가며 방송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연예인의 거의 모든 면이 본격적으로 방송화가 된다.


최근 방송중인 프로듀스 101은 말하자면 연습생이라는 일단 쌓아는 뒀지만 당장 쓸데는 없고 돈벌이도 안되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예인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고 연습생도 차고 넘치니까 그걸 어떻게 써볼 수 없을까...에서 나오는 발상이다. 물론 오디션 예능은 몇 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101의 경우 보다 도전적이다. 연습생 입장에서도 SM의 루키처럼 연습생을 따로 비춰주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주마다 사내 경쟁을 치루고 있으니 인지도와 실전 경험이 생긴다는 점에서 딱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예능이 존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연예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건이, 그게 실정법상 범죄나 악질이 아닌 한, 방송 아이템화 된다. 우결은 판타지 드라마였지만 님과 함께의 김숙-윤정수는 실제 결혼하라는 지지를 받고 있고(물론 반 농담 조이지만) 김국진-강수지도 비슷하게 현실과 가상 사이를 넘나들게 세팅이 되어 있다. 악플 박스나 위 이태민을 보고 있는 예원도 결국 보다 근접한 리얼이라는 같은 줄기에서 나오는 발상이다. 결국은 리얼을 공개하고 연예인 본인의 반응을 시청자가 즐기는 방식이다.


예전처럼 연애하는 게 걸리고 뭐 그 정도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앞으로 이런 측면은 더 가속화될 게 분명하다. 결국 연예인도 인간이고 사생활이 있어요 같은 말은 조금만 더 지나면 사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세세하고 훨씬 미시적인 것들이 계속 방송화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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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오면서 마트에서 살 것도 많아지는데 홈플러스 마트(링크) 10만원 이상 구매시 4천원 할인 쿠폰 코드입니다. 10만원 사야 4%할인이니까 이거 뭐냐 별 거 아니네... 싶을 지 몰라도 결제하려고 보니 10만원 넘어 있으면 틀림없이 이게 생각날 겁니다. 설이 다가오면 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요즘 파, 마늘, 양파 뭐 이런 것들도 꽤 비싸요... 명절 맞이도 있고 그냥 집에 갇혀 있는 분들의 경우도 먹을 걸 좀 장만해 놓고 긴 연휴를 버티길 바랍니다.


위 링크의 온라인 사이트에 로그인 한 다음 사이드바에서 쿠폰 코드 입력하라는 걸 찾아 HMPLN87 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HMPLN87입니다... 사이트 보면 알겠지만 마트라는 게 있고 몰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마트 ssg 같은 데는 훨씬 더 복잡해서 이마트, 신세계, 비이커 뭐 여러가지 있죠. 통합할 생각따위는 전혀 없는 거 같습니다. 아마존 같은 사이트가 이미 익숙한 세상인데... 뭐 어쨌든 이 쿠폰 코드는 몰에서는 사용을 못하고 마트(링크)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뭐 이렇게 끝내면 재미없으니까 캡쳐라도 하나...



그림의 어머니 얼굴이 너무 힘들어 보이시는군요... 물론 사람마다 다양한 가치관이 있겠지만 그래도 명절이니까 다 함께 어디 외식이라도 하는 게 낫고 아니면 그냥 다 구입하는 게 좋은 세상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혹시나 기존의 가치관을 고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신 설에 치뤄야 할 수많은 일거리들을 나눠서 하세요. 근데 저 곶감 맛있을 거 같네요... 개당 5백원 정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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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이 되고도 이미 40시간 가량이 지났지만 작년을 정리해 봅니다. 물론 걸그룹 이야기에요... 다른 거 정리는 다른 곳에... 사실 어딘가 살짝 쓸 곳이 있어서 겸사겸사 정리해 봅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들은 작년 출시곡은 아이튠스의 재생 횟수를 찾아보니 걸스데이의 탑걸, 에이핑크의 새끼 손가락, 피에스타의 투데이 뭐 이렇습니다. 둘은 이해가 가는데 피에스타 투데이는 어쩌다 저렇게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곡이 뭔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며칠 계속 들었는데 그게 좀 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만 좋아했던 곡들...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하고 이 글이 시작되었는데 일단 생각나는 건 AOA의 한 개(One Thing)하고 트와이스의 Like a Fool, CLC의 숨바꼭질 같은 곡이 있습니다. 타이틀 곡이 아니면서(안 질립니다), 빠르지는 않게 질주하는 직선적인 타입에 너무 틀에 박혀있지 않아서 쉽게 질리지 않는 곡을 오래 듣게 되는 거 같습니다.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어요. 


참고로 워우워 하는 곡들, 메인보컬이 가창력을 뽑내는 곡들 이런 거 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라이브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더 굳어져서 라이브 공연장에서도 별로 필요없다...고 최근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기계든 뭐든 최상의 상태로 콘트롤된 결과물로써 곡을 듣고 싶을 뿐, 인간 극장이나 인간 한계를 실험하는 서커스 같은 걸 들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 냄새가 나면 짜증남...


여튼 저만 좋아했던 곡을 몇 개 더 적어보자면 : 샤넌과 육지담의 사랑X꺼져, 레드 벨벳의 Campfire, 밍스의 나도 너처럼, 보아의 Blah, 성규의 답가(feat. 박윤하), 소유와 브라더수의 모르나봐, 보미와 슬옹의 Lovely해, 에이코어의 Always, 타히티의 오빤 내꺼 뭐 이런 곡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블리즈의 케이가 드라마 OST로 부른 사랑은 그렇게와 라붐의 아로아로를 많이 듣네요...



각 그룹 및 멤버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15년의 신인은 트와이스의 사나.



걸그룹 말고 다른 들은 곡들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 후반기에는 A/T/O/S, London Grammar, Mogwai, Nightmares on Wax, Sneaker Pimps 같은 좀 된 우중충한 곡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라나 델 레이 허니문 음반을 잠잘 때 틀어놓고 있습니다. 12월 말에는 갑자기 또 재즈가 생각나서 존 콜트레인이나 뭉크, 듀크 엘링턴, 소니 롤린스 등 하드 밥 시대 음반을 인코딩하고 다운도 받고 그랬습니다. 연휴 동안 일이 좀 있어서 그것들하고 호로비츠의 스크리아빈 연주를 랜덤으로 계속 틀어놓고 있습니다. 아 홍백가합전의 퍼퓸을 보고 또 다시 감명을 받아 그것도 듣고 있습니다.


뭐 이렇게 해가 넘어갔네요. 올해 2016년에는 과연 어떤 음악을 듣게 되려나요. 며칠 전에 부고 소식을 듣고 오래간 만에... 너무 오래간 만에라 몇 년이나 지났는지 가늠도 잘 안되는데 모터헤드 곡을 좀 들어봤더니 간만에 재밌더만요. 자글자글거리는 것들은 뭔가를 깨어나게 하죠... 깨어나 봐야 별볼일 없으므로 다시 잠재워야 하는 것들이긴 하지만.


여튼 여기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2016년에는 보다 더 즐거운 일들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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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가 새 싱글, 첫 싱글을 냈다. 제목은 러블리너스(Lovelinus). 총 세 곡이 들어있는데 우선 타이틀 곡은 그대에게 그리고 Circle, Bebe 이렇게다. 올해 세 번째 활동곡으로 꽤나 열일하고 있다. EXID도 그렇고 나인뮤지스도 그렇고 요즘 다들 활동 텀이 꽤 짧은 거 같다. 워낙에 라이벌들이 많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일단 자리를 점해야 하니까... 그리고 러블리즈도 올해 급부상한 여자친구, 그리고 트와이스 등이 있으니 빨리 러블리즈의 색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 곡 뮤직 비디오. 곡도 그렇고 뮤직 비디오도 그렇고 기존과는 스타일이 꽤 다르다. 우선 타이틀 곡은 흑태라는 작곡가가 만들었는데 인피니트 F, 종현, 미스에이 등의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클은 러블리즈의 기존 조합인 윤상 - 원피스가 만들었고 김이나 작사다. 마지막 베베는 흑태, 윤종성, 장정석 이라고 되어 있다.


지금까지 러블리즈의 타이틀 곡을 만들어 왔던 원피스가 이번에는 발라드 풍의 곡만 넣었고 타이틀 곡은 새로운 작곡가가 만들었다. 뭐 러블리즈도 울림도 프로듀서도 작곡가들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어서 나온 거겠지만 확실히 스타일이 꽤 다르다. 우스개 소리로 레드벨벳은 예고 미술 소녀, 여자친구는 체육 소녀, 러블리즈는 문학 소녀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 곡은 꽤나 활기차서 아이돌! 걸그룹! 같은 정통 느낌이 난다. 전혀 문학 소녀는 아니다. 웃는 얼굴 뒤로 깔려 있는 어두운 마음 같은 기존의 이미지는 거의 안 느껴져서 사실 꽤 당혹스럽다.


사실 러블리즈 같은 스타일로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는 어렵고 전례를 생각해 보면 이런 류 - 비 섹시, 강렬한 한방으로 승부보는 타입이 아닌 - 는 꽤 오랫동안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못해도 2년은 넘게 디테일을 쌓아가면 나중에 빛을 볼텐데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 작년, 올해 데뷔한 걸그룹들은 성과들도 꽤 좋다 - 그런 불확실성에 미래를 맡긴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리고 뒤늦게 빛 보는 건 에이핑크, 걸스데이, EXID 등에서 또한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이벤트, 해프닝도 사람들 사이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답이 지금 이건가... 이렇게 가면 공중파 1위 걸그룹이 될 수 있는 건가... 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뭐라도 하나 걸리라는 마인드로 너무 이것 저것 하면 절대 안된다는 거다. 일단 멜론 진입 13위였고 살짝 밀린 상태. 다만 엠넷 차트에서 1위를 했다. 



참고로 이번 뮤직 비디오의 가장 큰 특징...이랄까 큰 인상이라면 역시 양갈래 케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울림 공식 계정 유튜브의 프리뷰 화면은 위에서 보듯 8명의 멤버가 해변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인데 1theK에서 올린 뮤직 비디오는 실로 가감없는 양갈래 케이 캡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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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라인업에서 에쿠스라는 이름이 빠지고 제네시스로 통합이 된다. 뭐 이건 잘 알려져 있으니까... 그런데 찾아보니까 미국에 에쿠스라는 자동차 회사가 있다. 2009년에 조지아 주에서 설립되었고 지금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근처 로체스터 힐이라는 곳에 본사가 있다. 뭔가 이 회사 때문에 중간에 꼬인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뭐 제네시스라는 이름이 또 있으니까.


여튼 에쿠스 오토모티브는 1960, 70년대 아메리칸 머슬카 분위기가 나는 자동차를 내놓는다. 홈페이지에 가 봐도(링크) BORN IN THE USA라고 적혀 있는 걸 봐서 최근 유행하는 MADE IN USA의 기치 아래에 있는 듯 하다.



여기서 나오는 차 BASS770이다. 770이라고 앞에 적혀 있네. 카본과 알루미늄 두 가지 바디가 있고 제네럴 모터스의 LS9 6.2리터 슈퍼차지 V8엔진을 올렸다. 쉐보레의 콜벳에 들어가는 엔진이라고 한다. 




차 뒤쪽에 선명한 EQUUS 표시.


생긴 것도 그렇지만 컬러도 요즘 제품 같지 않게 꽤 어둡고 칙칙한 톤이다. 문 두 개에 거대한 엔진, 그야말로 빈티지 머슬카 처럼 생겼다. Born in the USA라는 말 답게 Fully Hand Built in the USA라고 한다. 당연히 오직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 만을 위한 럭셔리 마켓용이다.







그 당시 머슬카 하면 폰티악, 뷰익, 닷지, 쉐보레 등등등. 지금 보면(뭐 사실 당시에 봐도) 오직 힘!이라는 묘한 발란스를 자랑했던 시절이다. 환경, 에너지 문제 등으로 저런 자동차들은 이제 다시 나오지 않을 텐데 에쿠스라는 곳에선 뭐 저런 걸 내놓는 군. 예전에 탑 기어 UK의 제레미 클락슨이 아스톤 마틴 밴티지를 타고 어디 시골길 같은 곳을 달리면서 이런 자동차가 나오는 시절은 이제 끝이 났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던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70년대 머슬카도, 밴티지도, 60년대의 포드 쉘비 GT500도, 현대차 에쿠스도, 심지어 제레미 클락슨의 시절도 어떤 건 이미 끝이 났고 다른 건 이제 끝이 나겠지. 뭐 다른 미래가 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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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만 있으면 그게 과격해서 문제고 그러므로 과잉 진압이 정당화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기준점이 두 가지 이야기만.


1. 시위 금지 구역에서 시위를 해서 문제 -> 이건 전형적으로 권위주의 정부에 동화 혹은 세뇌된 결과다. 민주주의 정부에는 기본적으로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고 그러므로 시위 금지 구역 같은 건 극히 제한적으로 설정되고 적용된다. 이 나라는 이런 제한이 매우 광범위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게 애초에 문제다. 예전에는 외교 청사 근처에서 제한없이 야간 시위 금했었는데 이건 위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도 멀다. 그리고 시위 금지 구역에서 시위를 한 경우 경찰이 할 일은 길을 안내하는 것, 시위 금지가 설정된 이유(예컨대 외국 청사)를 보호하는 거다. 시위 진압이 임무가 될 수는 없다.


2. 과잉 진압에 대해. 한국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가 나올 때 반대자들이 흔히 예로 드는 외국 시위 중 하나가 강경 진압으로 유명했던 시애틀의 WTO 반대 집회다.



데모를 하는 사람들은 WTO 시위를 무산시키기 위해 모였고(추정 5만명), 시애틀 경찰의 임무는 WTO 회의장 진입을 막는 거였다. 여기와 마찬가지로 회의장 주변으로 시위 금지 구역이 설정되었다. 그러다가 시위대가 WTO 회의장을 빙 둘러싸는데 성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회의장 경호를 하던 경찰들이 고립된다. 그래서 경찰들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류가스 등을 사용해 강경 진압에 나서고 이후 시위가 과격화한다. 야간 통행 금지가 설정되고 도시 전체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 금지 구역 안에 있었지만 공원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평화 시위를 하던 사람들, 그리고 시위 금지 구역 바깥에서도 많은 이들이 체포되었다.


뭐든 그렇지만 여기까지만 읽으면 안된다... 이게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이후 과격 진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찰 서장은 사퇴한다. 그리고 다음해 시장도 연임에 실패한다. 그리고 각종 소송이 시작되어 시위 금지 구역 바깥에서 체포된 157명은 불법 체포를 이유로 25만불 배상, 시위 금지 구역 내에서 노래 부르던 시위자 등 175명에게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는 이유로 100만불 배상(이 부분은 시애틀 정부가 들어있던 보험회사와 시위대 사이에서 합의가 되었고 시애틀 정부는 항소를 포기한다) 및 체포 기록 삭제가 이뤄진다. 


이런 부분은 사실 단체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시애틀 시위에 참여했던 큰 5개의 NGO는 이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서포트를 했다. 가난한 시위대나 반항자(특히 흑인이나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들이 별 이유도 없이 총 맞고, 그러고도 종종 경찰에게 무죄가 나와버리는 이유 중 하나는 어설픈 변호사와 부족한 증거 확보라는 점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위키피디아의 WTO 시애틀 시위(링크), 마지막 소송에 대해 다룬 한겨레 21 기사(링크) 등등을 참고. 이외에 WTO Seattle Lawsuit를 검색해 보면 저거 외에 자잘한 소송전이 엄청나게 많이 벌어졌는데 수많은 기사들이 나온다.



1과 2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우선 시민들의 권리 의식의 확보, 그리고 법적인 서포트, 법원의 전향적인 판결이 민주정부가 제대로 서는 데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점이다. 경찰이 과잉 진압을 하는 목적은 시위대들이 겁을 먹고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게 다 돈으로, 그것도 거액으로 물어내야 한다는 걸 끊임없이 확인시켜 주는 거다. 자잘한 것까지 시위를 막은 모든 행위에 대해 소송을 걸어야 하고 모두 다 법정에 불러내야 한다. 그게 시민이 가지고 있는 권리다. 


그러면 경찰은?이라는 물음이 있을 수 있는데 사회가 경찰에게 특별히 강제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 만큼 그 사용은 극히 제한되어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현행범, 조폭, 유력 정치인이나 유력 경제인의 탈세나 범죄처럼 보통 사람은 뚫기 힘든 권력. 조금의 남용도 허용되어선 안되는 법이다. 여튼 입법과 정책의 방향은 배상 보상의 활성화 쪽으로 가야 한다. 야당이 이 부분에 대해 뭘 하고 싶다면 그걸 제대로 제도화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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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8일 컴백이 예정되어 있는 EXID의 신곡 티저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 포스팅 한 적도 있지만 짠한 시절도 있었는데(링크) 이제는 컴백 티저 하나 하나가 보도 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뭐 이제 이런 짠 했던 시절 이야기 식상하지... 컴백 타이밍이 꽤 좋은 거 같은데 핫 핑크가 과연 어떤 곡일지, 얼마나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만한 곡일지 기대가 된다.





옷도 그렇지만 사진도 뭔가 핑크의 흔적이 많다. 그리고 정화 포텐이 터지고 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EXID의 뮤직 비디오 클립 화면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유튜브 같은 데 검색하면 나오는 멈춰 있는 모습.



맨 위부터 차례대로 매일밤, 위아래, 아예. 아예는 왠지 이미지 저장이 안 되서 캡쳐를... 여튼 이런 스탠스 캡쳐가 꽤 폼난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도 기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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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낚시 2

일상들 2015. 11.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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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뭔가 수상한 연이은 열애설 낚시 기사를 올린 언론사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링크) 이번 건 그보다는 덜 작전 성향이 안 보이지만 대신 더 많은 류의 낚시 이야기를 잠깐. 어제 이태임 씨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링크). 뭐 여러가지 탈도 있었지만 SNL 출연 등으로 다시 재기를 하려는 순간이고 여자 연예인인데 얼굴이 좀 다쳤나 보다. 가능한 꿰매지 않고 치료하는 방향으로 한 다는 데 부디 별 탈 없으시길.




언론사의 낚시성 제목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아무대나 헉! 이럴 수가! 같은 감탄사를 붙이는 것도 있고, 또 아무대나 야한 농담 같은 이야기를 끌어 붙이는 경우도 있다. 위 캡쳐는 교통 사고를 검색하면 다른 제목을 보게 되는 유형이다. 뭐 뉴스 컬쳐, 브릿지 경제 같은 잘 모르겠는 인터넷 언론사는 그렇다 해도 한국 경제는 조판 신문도 내는 경제지 주제에 저러고 있다... 언론은 신뢰가 생명이고 거기서 힘이 나온다. 저러고 선 자기 신문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길 바란다는 건 물론 어불성설이겠지. 뭐 다른 데도 피차 일반이다. 왜 대체 이 모양이 되었을까 다들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가시적인 소비자의 힘을 보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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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0시에 아이유의 미니 앨범 Chat-Shire가 나왔다. 타이틀 곡은 스물 셋. 현재 스코어 원탑 여자 솔로, 아니 그냥 남녀 통합 솔로로 쳐도 경쟁자가 거의 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나오자마자 멜론 차트에서 수록곡 모두를 7위까지 줄을 세웠다.



나머지 100위 차트를 그대로 7계단 씩 밀었다. 물론 이번 아이유의 음반은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좋은 노래를 만드는 건 아티스트의 능력이고 좋은 타이밍에 음반을 내놓는 건 또한 소속사의 능력이다. 지금 결과물을 보고 있자면 곡도 곡이지만 출시의 타이밍이 아주 좋다. 이런 차트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고 그러므로 좋은 마케팅의 수단이다. 좋은 곡이면 된 거 아니냐라고 모 소속사 모 님이 항변하신 적도 있지만 그게 음악을 팔아 돈을 버는 대중 음악을 하는 프로훼셔널의 태도인지 솔직히 의심스럽다. 미쓰에이의 올해 초 싱글은 씨스타에 버금가는 음원 판매량을 올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곡이 그렇게 많이 팔린 지 모른다. 


예컨대 메시를 골키퍼로 쓰고 추신수를 8번 타자로 쓴다면 사람들은 그걸 보고 그냥 감독이 멍청한 거라고 할 거다. 음원 출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더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 순간을 찾아내고, 거기에 일정을 맞춰 내놓는 것도 가수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는, 좋은 곡을 만드는 거만큼 중요한 능력이다.


그리고 타이틀 곡 스물 셋 뮤직 비디오.



23세의 아가씨가 자기 노래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설프게 상상한 남의 인생이 아니다. 그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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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자전거를 탔다. 집에서 서울숲까지 40km 정도. 20km에 한 시간 씩 2시간 거리이고 작년만 해도 논스톱으로 가서 서울숲 미니스톱에서 뭐 좀 먹고 드러누워 있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간만에 멀리 나갔더니 너무 힘들어서 가는 동안 3번 씩 쉬고 그랬다.



전에 갈 때는 3번이라고 적혀있는 곳 근처 자전거 도로가 공사중이라 약간 돌아가야 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정비가 끝나있다. 중랑천 자전거 도로는 동부 간선 도로랑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서 시끄럽기도 하고 밤에 지나가면 자동차 라이트에 눈이 부시고 그러는데 적어도 저 부분은 꽤 분리되어 있어서 좋다. 천 쪽에 가능한 붙어 있는 게 냄새는 좀 나도 뭔가 분리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응봉산 건너편에는 억새도 잔뜩 있다. 위 지도에서 47이라고 적혀 있는 곳에서 61이라고 적혀 있는 곳 너머까지가 중랑천 길에서는 제일 좋다. 찻길은 멀고, 자전거 길은 좁고, 풀은 많고, 멀리 천이 있는 곳을 멍하니 지나가다가 문득 동호 대교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갑자기 한강이 확 펼쳐진다. 다만 요 며칠 갑자기 따뜻해지는 바람에 벌레가 너무 많았음... 하지만 벌레가 없었다면 추웠겠지. 


자전거는 종종 타기는 했는데 분해 청소를 너무 안해서 사방이 녹슬어 있다.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가 지금 엉망진창으로 삭아있다. 교체할 때가 되었는데 이게 타이밍이 애매하다. 지금 바꾸면 몇 번 못타고 겨울이다. 작년에 겨울 라이딩을 시도해 봤는데 한국의 겨울은 결코 자전거 라이딩을 권유할 만한 시기가 아니다. 바람은 지독하게도 불고, 눈길은 무섭게 미끄럽고, 손발은 꽁꽁 언다. 극기, 사서 고생, 득도 아니곤 아무런 의미가 없다. 뭐 굳이 타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즉 타이어 교체를 해 봐야 금방 시즌 오프고 봄이나 되야 써먹을 수 있다. 그러느니 봄에 타이어를 바꾸는 게 낫다. 이 문제(혹은 핑계)로 최근 라이딩을 줄이게 된 거긴 한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서울숲 한강 공원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한강에 가면 즉석 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딴 거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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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으니 이번엔 가벼운 잡담 하나. 몇 번 이야기했지만(링크) 떡볶이를 꽤 좋아한다. 한때는 원정대를 꾸며 서울 곳곳 구석구석 네임드 떡볶이 집을 돌아다녔고, 지금도 가끔 지방에 갈 일이 있으면 현지의 맛있는 떡볶이 집을 자주 찾는다. 없으면 빵집을 가거나 중국집을 감... 오래된 지방 도시에는 은근히 그런 게 많다.


최근에는 신 맛집 탐구할 시간이 잘 안 나서 그렇게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매일 이동하는 루트에 있는 죠스, 아딸, 국대, 홍이네, 마포, 여의도 호프집 등등에 적절히 시간 텀을 배치해 가는 편이었다. 한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그러다가 요 몇 달은 죠스만 가고 있다. 


사실 떡볶이는, 특히 죠스는 배부르자고 가는 건 아니고 뭔가 무의식 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가는 거 같다. 그 매운 걸 한없이 먹다 보면(이거보다 더 매우면 혼이 나가는 느낌이 나서 스트레스 해소를 넘어선다, 죠스가 딱 적당한 지점인 듯 하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그 아무 생각이 없어짐에 중독이 되어 또 생각 없이 6호선 안암역에서 내려 터덜터덜 죠스로 걸어간다.



사진은 재활용. 안암동 죠스 본점.


여튼 이 행위 자체, 그리고 일종의 탄수화물 중독이 아닐까 싶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 밤에도 여지없이 앉아서 떡볶이 하나에 튀김 두 개를 먹다가 아 이대로 계속 먹으면 위에 빵꾸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게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게 죠스를 감 -> 아무 생각이 없어짐을 경험 -> 다음날 매움 + 밀가루로 속이 쓰림 -> 배 아픔 -> 화장실 가거나 시름시름 앓느라 일이 잘 안됨 -> 이대로 괜찮은 건가 회의에 빠짐 -> 스트레스 -> 죠스에 또 감... 이라는 전형적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이걸 어느 지점에서 끊어야 할 시점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떡볶이의 날을 정해 그날 만 먹을까 생각 중... 잘 안되겠지만 그래도 굳은 결심을 해 보며 떡볶이 잡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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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EXID의 곡은, 특히 위아래에서 아예로 이어지는 타이틀 곡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신사동 호랑이가 뽕끼있는 곡을 만들면 딱 이런 식이 나오는 거 같은데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EXID 곡이라면 차라리 토닥토닥이나 매일밤, 후즈 댓 걸 쪽이 더 맞다. 하지만 아이돌의 팬이 되는 건, 아이돌 그룹이 흥하는 건 꼭 원인이 노래에만 있지는 않다. 멤버 구성이라든가, 캐릭터라든가, 속에 얽혀 있는 이야기라든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패션 브랜드 같은 거 말할 때도 그냥 이미지로만은 안되고 그 안에 내러티브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게 이미지를 더 강화하고 머리 속에 깊게 각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돌 그룹들도, 걸그룹들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연습생 100만 시대라는데 그 엄청난 경쟁을 생각해 보면 그 흥망성쇄 속에 뭐 하나 사연이 없는 그룹이 있고 멤버가 있을까.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대부분 팬들 사이에서나 돌아다니지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그게 바깥으로 나오면 매우 강력해 진다. 물론 그런 이야기는 일단 한방과 각인을 위한 소재일 뿐이다. 그 다음부터는 그때까지 쌓여 놓았던 걸 푸는 시기다. 탄탄히 내실을 다져온 그룹의 이야기는 거기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ID의 꽤 긴 음주 인터뷰가 며칠 전 일간 스포츠에 올라왔다. 기사는 여기(링크). 3편으로 되어 있다.


여하튼 지난 1년 간 EXID를 둘러싼 상황은 정말 많이 변했다. 하니는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TV에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딱 1년 이전만 해도 웃고 있으면서도 이제 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하는 얼굴을 숨기질 못했다. 음악 활동도 없이 벗벗 티비나 찍으면서 1년 10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고 절차부심 끝에 위아래가 2014년 8월 27일에 나왔다. 앨범은 사실상 실패했고 활동이 끝나고 행사를 다녔다.


EXID의 팬들이라면 "재밌게 했으면 됐어"라는 말을 꽤 많이 들어 봤을테다. 그렇지만 재미만 있다가 이제 사라질 상황이다라는 건 가수고 팬이고 다들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된 거 더 신나게 하자(였던가 뭐 이 비슷한 말이었는데) 하면서 말 그대로 내일이 없는 사람마냥 혼을 불태우며 춤을 추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파킬이라는 분이 직캠을 찍은 파주 한마음 위문 공연이 2014년 10월 8일에 있었고 다음날 유튜브에 올라왔다. 하지만 그날 직캠은 위아래만 있는 게 아니다. 이날 직캠을 보면 해체를 코 앞에 둔 그룹의 긴장과 아련함 등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리고 위아래는 너무 유명하니까 다시 보고 싶다면 여기(링크). 이 날은 EXID고 팬이고 모두 잊을 수 없는 날짜일 듯. 그러고 한 달 있다가 찾아오기 시작한 굉장한 이야기들은 생각해 볼 수록 신기하다. 하니 직캠을 찍은 파킬님은 1주년을 기념해 151008 또 하니 직캠을 찍었다. 꽤 오래간 만에 EXID 직캠을...




개인적으로 EXID라는 그룹이 있다더라 하고 시큰둥해 하다가 하니라는 연예인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2013년 여름 신동의 심심타파 라디오였다. 레이디 제인하고 게스트하던 시절.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2014년 언젠가 처음 봤었다.



지금도 하니라고 하면 파주 직캠보다 이 영상의 이미지가 둥실 떠오른다. 조곤조곤 말하는 이 분은 대체 누군가, 저 웃음 소리는 대체 무엇인가.. 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그러고 벗벗티비를 찾아봤었지. 암만 생각해도 입문을 하게 만드는 입문형 멤버로는 정말 뛰어난 분이다. 물론 뭐 벗벗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예능감 넘치는 웃긴 분들은 아니라서 ㅋ 다섯 명의 조합이 참 많은 걸 살려놓는 좋은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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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0시에 태연의 첫 솔로 미니 앨범 I(아이)의 음원이 출시되었다. 함께 뮤직 비디오가 나올 줄 알았는데 12시간이 지난 다음인 오늘 12시에 따로 나왔다. 여하튼 음원은 멜론 진입 1위를 비롯해 수록곡 모두가 상위에 랭크되었다.


곡들은 매우 좋다. 보통 걸그룹 소속으로 활동을 하면서 소속 가수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경우 기존의 이미지와의 사이에서 복잡한 계산들과 마주치게 된다. 기존 이미지를 고수하면 솔로를 하는 의미가 별로 없고, 또 새롭고 낯선 이미지는 기존 히트의 근원을 흔드는 태도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다. 


태연처럼 가창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OST, 유닛 등으로 꾸준히 활동한 경우 가창력 중심의 발라드로 나가면 너무 안전하게 나갔다는 평을 받기 쉽고 이런 경우 솔로 활동으로써 의미도 떨어진다. 게다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그러면서도 태도는 어느 정도 보수적인 대중 음악을 듣는 이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단발성 OST 곡이나 피처링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래서인지 기존 명성에 비해 실패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태연의 이번 음반은 알맞게 새롭고, 자신의 장점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어제 밤에 앨범을 다운 받은 다음 플레이를 누르고 나서 들려오는 I(아이), U R, 쌍둥이자리로 차례로 이어지는 곡들은 정말 충격적일 만큼 멋있었다. 타이틀 곡의 버벌진트 피처링은 그게 과연 필요한 건가 의문이긴 하지만. 노 피처링 버전을 내 주면 좋을텐데.



그리고 뮤직 비디오가 나왔는데... 


광활한 뉴질랜드의 풍경은 노래의 아련하고 스케일 큰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것 만이었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태연이라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도회적으로 시크한 생김새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2015년의 태연, 최정상 아이돌 8년차의 아우라, 스타일링, 화장 심지어 태도, 표정 등등은 뉴질랜드에서 알바하는 20대 후반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제목도 "I"라고 붙여 놓고선.


물론 태연이 비슷한 나이 또래에게 하는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연기를 할 거 였다면 스타일링이라도 꽤 많이 뜯어 고쳐야 하지 않았을까. 그 사이의 갭이 만들어 내는 위화감이 너무 크다. 그리고 알바 때려치우더니 비엠더블유 컨버터블을 타고 해안 도로를 냅다 달리는 것도 앞 부분 알바 시절 모습의 위화감 생성에 한 몫을 한다.


곡에서는 가창력 좋은 걸그룹 출신 솔로로써 발라드라는 전형성에 무너지지 않고 자기 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해 놓고는, 뮤비에서는 자아를 찾는 소녀의 이야기를 알바하다 때려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기존의 꽤나 뻔한 전형성에 고스란히 무너졌다. 뭐 나쁘다기 보다는 약간 아깝다. 최정상에 올라있는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멋짐", 그리고 그걸 가지고 세상을 압도하는 모습을 더 강조했으면 했는데. 태연인데, 그래도 되잖아.


어쨌든 케이팝 걸그룹 씬의 팬의 한 명으로써 이런 앨범을 듣게 되다니 즐겁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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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스 정리하다가 이번 여름 열심히 들었던 세 곡을 올려 본다. 방송에 나왔던 타이틀곡 이런 건 제외. 그러므로 뮤비는 없고 아래 음원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걸로.


걸스데이 Top Girl



걸스데이는 이런 직선적인 심플한 느낌의 곡이 보컬색과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런 단순한 분위기의 곡으로는 타이틀로도 못 쓰고 1위도 못하겠지. 그래도 들으면 알맞은 속도로 달리는 기분이 꽤 상쾌하다.



AOA의 한 개(One Thing)



난 이 곡을 무척 좋아하는데 지하철에서 랜덤으로 듣고 있다가 이 곡의 인트로가 샥 흘러나오는 게 꽤나 산뜻하다. 힘을 쫙 빼고 있는 보컬 라인이 단순한 곡 구성 안에서 빛이 난다.


레드벨벳의 Campfire


이건 약간 리듬이 살아있는 곡. 꽤 잔재미가 있어서 들을 때 마다 새롭다. 어쩌구 저쩌구 해도 정말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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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 졌다. 그러니까 왼쪽 귀만 혼자 수영장에서 잠수를 하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산을 넘거나 비행기 이륙이나 착륙할 때 일시적으로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지속되는 건 처음이었다. 증상은 귀가 먹먹함 뿐이고 딱히 아프거나 간지럽거나 하는 건 없었음. 이러다 괜찮겠지 하면서 며칠 있었는데 그러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했다. 여튼 목요일에 갑자기 그런 일이 있었고, 다음 주 월요일에 가만 두면 안될 거 같아서 병원에 갔다. 뉴스에 따르면 혹시 모르니까 이런 증상이 있으면 3일 내에, 늦어도 2주 안에는 병원을 찾으라고 한다(링크).



인터넷에서 귀 검색하니까 나온 첫번째 사진. 귀가 깔끔하시네~


병원은 동덕여대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이비인후과 다니던 분에게 추천을 받았다. 포털에 리뷰 하나 없는 작은 병원인데 마침 나가는 길 중간이기도 하고 해서 갔다. 지금 와서 보면 꽤 괜찮은 선택인게 할아버지 의사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뭘 하려고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뭐 별 큰 병 아니라도 몸에 이상이 생겼고 이유를 모르면 환자 입장에선 무척 답답하니까.



------ 첫 번째 진료


첫 번째 진료에서는 청각 검사, 신경 검사 뭐 이런 걸 했는데 결론은 고막 안쪽에 물이 들어있다는 거다. 이게 물이어서 지금은 안 아픈거고, 염증 때문에 고름 등이 들어가 있거나, 물이 오래 있다가 염증이 생기거나 하면 아프다고 한다. 그러니까 귀가 먹먹한데(=고막 안에 뭐가 들어있다) 안 아프면 물이고, 아프다 하면 안에 염증이 생긴 거다. 


귀가 먹먹할 뿐 아프지도 않고 들리는 것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청력 검사를 보니 확실히 뭔가 잘 안 들리고 있다는 걸 데이터가 알려준다. 이런 거 가만히 방치하면 역시 안된다...


이게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콧물 감기가 걸렸다가 잘 못 들어가서(마침 그때 감기에 걸려 있었다), 수영장 등에서 코로 들어간 물이 어쩌다 길을 잃고 거기로 가서), 스트레스(잔뜩이다), 흡연(ㅜㅜ) 등등 여튼 코와 귀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뭔지 딱히 특정은 어렵다.


아무튼 일단 자연 치료가 되는 게 좋으니 며칠 경과를 보기로 했고 약(이건 별로 쓸모는 없는 듯)을 처방 받았다. 더불어 코를 막고 침을 삼키는 동작을 많이 하라고 했다. 이게 스쿠버 다이빙할 때 토인비라고 하는 동작인데 비행기 탔을 때 하도 귀가 아파서 배웠었던 거다. 근데 해봐야 잘 안되긴 하는데 여튼 코를 막고 침을 삼키다 보면 압력 차로 인해 귀에서 코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막 시작되었다면 이걸 해보시길. 나는 열심히 하긴 했는데 별 차도가 없었고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약이 좀 남았는데 추석 연휴가 시작되니까 오늘 다녀왔다.



------ 두 번째 진료


두 번째 진료에 가니 역시 자연 치료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간단한 수술을 했다. 뭐 별 생각없이 갔다가 수술을 한다니까 속으로 좀 놀랐는데 별로 아프진 않고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마취를 하고 -> 고막을 열고 -> 물을 뺀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좀 무서운데 여튼 귀에 뭔가 액채를 집어 넣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십 분 있다가 다시 불러서 꼬챙이 같은 걸 막 집어넣고 뭔가 빼냈다. 그렇게 아프진 않지만 귀로 뭔가 쑤시고 들어오고 슈슉 끄르륵 소리가 나면 역시 무섭다... 


그렇게 치료하고 났더니 이제 수영장에서 빠져 나온 기분이다! 완전 개운함! 이렇게 치료가 끝났고 혹시 나중 문제 등을 생각해 연휴가 끝나고 나면 한 번 더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이 게시물을 찾아온 분이라면 갑자기 귀가 먹먹해서 이게 뭔일이지 하고 있는 분일 확률이 매우 높을테니 일단 위에 적은 몇 가지 원인과 증상들을 보시며 안심하시고 토인비 호흡을 해보면서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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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 시에 택배를 받았다. 뭔가 쓸 게 있어서 한참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복도에서 "택배에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물론 초인종은 누르지 않았다. 사실 택배라는 말은 처음엔 못 알아 들었고 "아니, 새벽인데 복도에 누가 있네..." 정도 생각만 했다. 잠깐 그러다가 아까 그 이야기가 혹시 택배라는 말이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택배 박스가 놓여있었다. 창문 바깥을 보니 택배 트럭에 누군가 앉아 있고 방금 박스를 가져다 준 분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로 다가가고 있었다. 멀리서 이야기 소리가 살짝 들렸는데 아마 오늘의 배달이 이제 끝났나 보다. 즉 우리 집, 혹은 우리 동이 마지막이었다.


이전에 경험한 가장 늦게 도착한 택배는 밤 10시 쯤으로 씨X이 택배였다. 아무튼 로X 택배였는데 여러가지 가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일 오전에 일이 있어서 늦게 나와 그날 택배 물량을 다 돌리느라 새벽 한 시가 되었다. 또는 다음날 일이 있어서 일을 못하니 보통이라면 다음 날 돌려야 할 것까지 다 끝내고 퇴근하자. 아니면 추석 시즌이 다가와 물량이 너무 많아서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는데 새벽 한 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뭐가 되었든 이건 시스템 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고생하며 일찍 가져다 주셨으니 고맙긴 한데 애초에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면 새벽 한 시에 택배를 줄 일도 받을 일도 없는 게 정상인 사회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택배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한 4~5일 정도 텀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내 경우 보통 금요일 밤에 인터넷 주문을 많이 하는데(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그런 경우가 많다) 비지니스 데이 기준으로 다음 주 목요일 정도에 도착하는 텀이다. 


물론 이런 일은 없고 대부분의 택배 회사가 정말 빨리 일을 처리한다. 금요일 밤에 주문하면 토요일에 오는 경우도 있고, 늦어도 월요일이면 온다. 쿠X 로켓 배송은 심지어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온다. 사실 뭐 이렇게까지 빨라야 할 이유가 있나... 싶다. 물론 급한 배송이 필요한 분들이 있을테니 그에 해당하는 서비스가 따로 있으면 되지 않을까. 뭐 이런 문제는 복잡하게 여러가지가 얽혀 있을테고 그 안을 속속들이 모르니 마음대로 말할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와 더불어 힘든 알바의 상징 같은 상하차도 사실 따지고 보면 사람을 많이 안 뽑으니까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한 명이 할 일을 두 명이 하면 당연히 일은 반으로 줄어든다. 즉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사실 너무 많은 이들의 (당연시 되는) 고생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사람들을 한계 지점 바로 앞에 가져다 놓고 계속 돌려서 만들어 지는 이런 시스템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여튼 추석이라 물류 계열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배송량이 폭주중 일텐데 다들 고생하십니다. 어제 새벽에 택배 받은 걸 투덜거리자는 건 아니고 좀 놀라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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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베이비 & 키즈 페어가 열린다고 합니다.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링크)이고 사전 신청은 여기(링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애가 없지만 2살 조카가 있는데 이런 소식이 나오면 역시 관심이 좀 가네요.


참가 업체들을 보면 크게 


임신/출산/육아 관련 업체들

유아 교육 업체들


이렇게 나뉩니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업체들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 병원 관련 업체부터 분유, 유모차 등 아이 키울 때 꼭 필요한 품목들, 그리고 각종 사고 등 대비한 안전 용품이나 보험, 완구 등입니다. 위에서 말한 제 조카도 얼굴에 상처가 난 적 있는데 보험 덕분에 저렴하게 처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애들은 어디로 튈 지 몰라서 언제나 조심해야 해요. "부모가 잘 돌본다"만 가지고는 해결 안되는 일이 많은 거 같더군요.


유아 교육 업체들은 요새 어린 시절부터 지능 발달에 도움되는 교육을 시키는 추세니까 각종 상상력을 자극하는 등의 업체들이 오는 거 같습니다. 이쪽은 특히 베이비보다는 키즈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관심이 많으시겠죠. 학교에 가기 전 아이라면 나름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마음이 복잡할 거 같습니다.


참가사 리스트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0여 업체 정도 됩니다. 물론 뭐 이런 행사를 상업이다 장사속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산에서 들에서 뛰어놀게 키우는 게 아니라면 뭔가를 가르쳐야 하고, 혹시 모를 사고로부터 보호막을 쳐 줘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행사의 의미는 어차피 써야할 돈이라면 여러 업체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보면서 어디가 괜찮은 지 선택하는 거겠죠. 주변의 말, 언론의 말은 한 번에 수십 업체 씩 가져다 놓고 설명해 주지 않으니까요.



보다시피 올해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립니다. 올해만 한시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내년 10월까지 3회가 기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세미나 등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직 자세한 스케줄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또 이런 행사에서는 주최측 말고 참가업체들이 따로 진행하는 이벤트들이 꽤 많죠. 이왕 가는 거 이런 거 받으면 좋죠.



각종 이벤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으니 아마 계속 올라올 겁니다. 위 이벤트에서는 브라운 귀 체온계가 눈에 띄는데 저건 아이가 있든 없든, 아이가 있으면 물론 더욱 중요하고, 집에 항상 상비되어 있어야 할 제품입니다. 저기 가든 안 가든 꼭 장만하세요. 큰 병은 대게 작은 병을 방치하는 데서 생겨납니다. 제가 요새 귀가 좀 아파서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튼 이 행사는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입니다.



위 링크를 누르면 사전 입장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링크) 누르면 되요.


송도 컨벤시아의 위치는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지도를 보면 됩니다. 동북아 무역센터라고 삼각형 모습의 높은 건물이 있는데 거기 바로 뒤입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이렇습니다. 자가용 이용이 아니어도 지하철도 다니고 버스도 있으니 여기(링크) 참고하세요. 지하철 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 앞에 송도 센트럴 파크라고 배 떠다니고 하는 공원이 하나 있고 그 건너편에 G타워라고 있습니다. 거기 무료 전망대가 이십 몇 층인가에 있으니 이왕 송도 구경가시면 꼭 한 번 올라가 보세요. 360도 주변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쌍안경도 있는데 무료에요. 치사하게 500원 안 받아요.


이런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삼각형 높은 건물이 오크우드 있는 건물이고 그 왼쪽으로 보이는 행사장 처럼 보이는 건물이 송도 컨벤시아입니다.

 

어쨌든 뭐 지금 당장은 이런 게 중요한 건 아니고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는 사실(링크). 그리고 달력과 스마트폰 일정표에 10월 29일부터 11월 1일에 베이비 & 키즈 페어가 열린다는 사실을 적어 놓는 게 중요하죠. 송도와 인천에 사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안산 및 중간에 여러 도시들, 서울까지 충분히 가실 만한 거리입니다.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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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와 카드뮴

일상들 2015. 9. 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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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피자에 관해 이런 기사가 나왔다.



이 도표는 꽤 재미있는게 시중에서 팔리는 피자의 대략적인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여튼 카드뮴. 카드뮴이면 중금속이고 이타이이타이 병의 원인이다. 단순 암기의 힘은 정말 대단해서 수은 - 미나마타, 카드뮴 - 이타이이타이는 외운 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고 써먹을 일도 없었는데 잊어 먹지를 않음... 보면 도미노, 파파존스, 홈플러스 피자에서 카드뮴이 나왔다. 나온 양은 0.01로 얼마 되지도 않고 기사를 찾아 보면 위험한 양에도 훨씬 못 미친다. 


문제는 그래도 불검출 업체가 잔뜩 있는데 셋 에만 카드뮴이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알기로 홈플러스는 자체 피자가 없고 입점 업체 생산 피자만 있는데 저건 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이게 환경 오염이 원인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고 예전 뉴스를 뒤적거려 보니 작년에 낙지, 홍게 등 수산물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두 배 이상 검출되었다는 뉴스가 있었고(링크), 올해는 중국산 고사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어 판매가 금지된 적이 있다(링크). 앞의 수산물 뉴스를 보면 대부분 내장에서 검출되었다는 사실 유의.


여하튼 이 뉴스를 가지고 판단해 보면 피자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건 피자 특유의 여건 이런 게 문제라기 보다는 들어간 재료 중에 카드뮴을 포함한 무엇인가가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세 업체가 함께 사용한 뭔가를 파악하면 좋겠지만 그런 건 없다.


뭐 여튼 카드뮴은 조심하고 위 도표를 보면 150g 당 가격에서 이마트 피자가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한 판의 중량도 대형 마트 피자들은 다 1kg이 넘고 다른 업체들 중에선 도미노가 유일하다. 파파존스는 정말 비싸군. 물론 음식이라는 게 무게로 측정되는 건 절대 아니다. 밀가루 양과 소시지 양이 한 꺼번에 무게로 환산되어 있으므로 사실 유의미한 추정은 불가하다. 미슐렝 별 셋이 많이 준다고 별 셋이 아니지... 그래도 뭐 한끼 배부를 작정이라면 이왕이면 많이 주는 데로 가긴 하겠지... 그런 생각이라면 위 도표로는 이마트.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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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두 가지 다 예를 들어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안 좋은 습관이다. 쩍벌은 옆 사람에게, 꼰 다리는 앞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쩍벌은 안 하지만 가끔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데 사람이 좀 많아진다 싶으면 바른 자세로 앉는다. 옆 자리에 다리를 쫙 벌린 사람이 앉으면 굉장히 피곤하다. 특히 6호선을 주로 이용하는데 2, 3, 2 사이에 기둥이 있어서 더 그렇다. 예전에 보니까 덩치 큰 외국인은 2명 앉는 자리에 꽉 차기도 하던데... 


아무튼 건강에 안 좋은 거니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예전에 기사를 보니까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게 더 편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습관이 잘못 들어서 허리와 골반 부위 뼈(자세한 명칭은 기억이 안 나지만)가 잘못된 형태로 놓여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고치는 게 건강에도 좋다. 찾아 보면 고도 비만, 척추 측만, 골반 변형 등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좀 찾아봤는데 방법은 뭐 간단하다. 


우선 스트레칭. 


이전 포스팅에 올린 sworkit같은 걸로(링크) 몸을 항상 유연하게 유지하고 바른 자세로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결국 다리를 꼬지 않고 앉아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한데 위에서 말했듯 이미 그게 더 편해진 사람들이 있다. 기사에 의하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지 말고, 의식적으로 3주 정도만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바른 자세가 습관이 되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링크). 


즉 3주만 노력하면 일단 뼈들이 제 자리를 잡나 보다. 길게 봐서 한 달, 쉽지는 않겠지만 시도해 볼 만 하다. 패션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사람이란 옷이 멋지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자세로 서 있는 게 결국 폼이 나고 옷 발도 산다.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 있는데 


무릎에 책 올려 놓기

무릎 사이에 책 끼어 놓기

의자 아래 받침대를 두고 교대로 한 다리 씩 올려 놓기 


등등이 있다. 가만 보면 습관에서 탈출하는 게 목적이므로 원래 바른 자세로 천천히 돌아가며 익숙해 지기 위한 방법들이다.


쩍벌의 경우엔...




라고 한다. 이 말은 습관 보정 만으로는 안되고 고쳐야 한다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생기긴 하는데(즉 쩍벌을 안하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강해지는가 하는 역관계가 성립하는지) 여하튼 주변에 피해도 주고, 자기한테도 안 좋으니 고쳐야 할 습관이다. 뭐 몸에 암만 좋은 거 먹고 운동하면 뭐해, 늙어서 무너지는 건 바로 저런 부분들이다. 문득 생각나서 떠들어 봤음. 모두들 자기 건강을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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