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가 새 싱글, 첫 싱글을 냈다. 제목은 러블리너스(Lovelinus). 총 세 곡이 들어있는데 우선 타이틀 곡은 그대에게 그리고 Circle, Bebe 이렇게다. 올해 세 번째 활동곡으로 꽤나 열일하고 있다. EXID도 그렇고 나인뮤지스도 그렇고 요즘 다들 활동 텀이 꽤 짧은 거 같다. 워낙에 라이벌들이 많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일단 자리를 점해야 하니까... 그리고 러블리즈도 올해 급부상한 여자친구, 그리고 트와이스 등이 있으니 빨리 러블리즈의 색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 곡 뮤직 비디오. 곡도 그렇고 뮤직 비디오도 그렇고 기존과는 스타일이 꽤 다르다. 우선 타이틀 곡은 흑태라는 작곡가가 만들었는데 인피니트 F, 종현, 미스에이 등의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클은 러블리즈의 기존 조합인 윤상 - 원피스가 만들었고 김이나 작사다. 마지막 베베는 흑태, 윤종성, 장정석 이라고 되어 있다.
지금까지 러블리즈의 타이틀 곡을 만들어 왔던 원피스가 이번에는 발라드 풍의 곡만 넣었고 타이틀 곡은 새로운 작곡가가 만들었다. 뭐 러블리즈도 울림도 프로듀서도 작곡가들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어서 나온 거겠지만 확실히 스타일이 꽤 다르다. 우스개 소리로 레드벨벳은 예고 미술 소녀, 여자친구는 체육 소녀, 러블리즈는 문학 소녀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 곡은 꽤나 활기차서 아이돌! 걸그룹! 같은 정통 느낌이 난다. 전혀 문학 소녀는 아니다. 웃는 얼굴 뒤로 깔려 있는 어두운 마음 같은 기존의 이미지는 거의 안 느껴져서 사실 꽤 당혹스럽다.
사실 러블리즈 같은 스타일로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는 어렵고 전례를 생각해 보면 이런 류 - 비 섹시, 강렬한 한방으로 승부보는 타입이 아닌 - 는 꽤 오랫동안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못해도 2년은 넘게 디테일을 쌓아가면 나중에 빛을 볼텐데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 작년, 올해 데뷔한 걸그룹들은 성과들도 꽤 좋다 - 그런 불확실성에 미래를 맡긴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리고 뒤늦게 빛 보는 건 에이핑크, 걸스데이, EXID 등에서 또한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이벤트, 해프닝도 사람들 사이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답이 지금 이건가... 이렇게 가면 공중파 1위 걸그룹이 될 수 있는 건가... 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뭐라도 하나 걸리라는 마인드로 너무 이것 저것 하면 절대 안된다는 거다. 일단 멜론 진입 13위였고 살짝 밀린 상태. 다만 엠넷 차트에서 1위를 했다.
참고로 이번 뮤직 비디오의 가장 큰 특징...이랄까 큰 인상이라면 역시 양갈래 케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울림 공식 계정 유튜브의 프리뷰 화면은 위에서 보듯 8명의 멤버가 해변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인데 1theK에서 올린 뮤직 비디오는 실로 가감없는 양갈래 케이 캡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