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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으니 이번엔 가벼운 잡담 하나. 몇 번 이야기했지만(링크) 떡볶이를 꽤 좋아한다. 한때는 원정대를 꾸며 서울 곳곳 구석구석 네임드 떡볶이 집을 돌아다녔고, 지금도 가끔 지방에 갈 일이 있으면 현지의 맛있는 떡볶이 집을 자주 찾는다. 없으면 빵집을 가거나 중국집을 감... 오래된 지방 도시에는 은근히 그런 게 많다.


최근에는 신 맛집 탐구할 시간이 잘 안 나서 그렇게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매일 이동하는 루트에 있는 죠스, 아딸, 국대, 홍이네, 마포, 여의도 호프집 등등에 적절히 시간 텀을 배치해 가는 편이었다. 한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그러다가 요 몇 달은 죠스만 가고 있다. 


사실 떡볶이는, 특히 죠스는 배부르자고 가는 건 아니고 뭔가 무의식 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가는 거 같다. 그 매운 걸 한없이 먹다 보면(이거보다 더 매우면 혼이 나가는 느낌이 나서 스트레스 해소를 넘어선다, 죠스가 딱 적당한 지점인 듯 하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그 아무 생각이 없어짐에 중독이 되어 또 생각 없이 6호선 안암역에서 내려 터덜터덜 죠스로 걸어간다.



사진은 재활용. 안암동 죠스 본점.


여튼 이 행위 자체, 그리고 일종의 탄수화물 중독이 아닐까 싶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 밤에도 여지없이 앉아서 떡볶이 하나에 튀김 두 개를 먹다가 아 이대로 계속 먹으면 위에 빵꾸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게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게 죠스를 감 -> 아무 생각이 없어짐을 경험 -> 다음날 매움 + 밀가루로 속이 쓰림 -> 배 아픔 -> 화장실 가거나 시름시름 앓느라 일이 잘 안됨 -> 이대로 괜찮은 건가 회의에 빠짐 -> 스트레스 -> 죠스에 또 감... 이라는 전형적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이걸 어느 지점에서 끊어야 할 시점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떡볶이의 날을 정해 그날 만 먹을까 생각 중... 잘 안되겠지만 그래도 굳은 결심을 해 보며 떡볶이 잡담을.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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