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의 솔지와 하니가 Only One이라는 곡을 내놨다. 하니가 건강 문제로 잠정 휴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팬 서비스 차원의 곡으로 활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솔지와 하니는 EXID가 정말 안 풀리던 시절 다소니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뭐 물론 다소니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는 다소니라는 이름은 쓰지 않고 그냥 솔지하니로 간다. 더불어 다른 멤버들도 이런 방식으로 곡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LE혜린, 혜린정화 뭐 이런 식으로.
여튼 이 곡이 나온다고 할 때 팬송을 기대했는데 그런 건 아니다. 팬송은 커녕 심지어 아주 청승맞은(남친이 2016년 2월에 죽은 듯...) 사랑곡이다. 약간 이상한 점이 있는데 곡이 25초짜리 티저가 나왔고 곡은 3분 43초인데 뮤직비디오(...라고 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는 2분 41초다.
예당 엔터가 이름을 바나나 컬쳐로 바꿨기 때문에 바나나 컬쳐라는 글자가 보인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녹음 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방면으로 잘 모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왜 이러지 싶게 이상하다. 추측컨대 다소니에 쓰려고 만들어 놨고 심지어 녹음도 그때 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니 몸도 안 좋다는 데 이렇게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했을 거 같지 않다는 점도 있고...
아무튼 이런 곡인데 굳이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 하는 이유는 이 곡이 내가 꽤 좋아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알맞게 질주하고 알맞게 멈춰선다. 그런 점에서 사실 약간 촌티가 나기도 하는데... 솔지의 목소리가 곡에 비해 좀 과하게 처량맞지만 그건 본질적인 문제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니의 담백한 목소리는 곡에 아주 잘 어울린다. 듣고 있으면 예전, 그러니까 EXID 초기나 다소니 때 곡이 떠오른다. 특히 후즈댓걸 류...
사실 지금 더 재밌고 흥겹고 멋있어지고 뜨긴 했지만 예전에도 잠깐 말한 적 있듯이(링크) EXID의 요즘 곡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위아래 이후 반복되고 있는 비스무리한 타입의 활동곡들을 말하는 거다. 하지만 왜 지금, 저걸 내놨을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