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IOI(아이오아이)라는 1년짜리 걸그룹이 탄생했다.
당연하지만 이 새로운 방식의 걸그룹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점들이 들어가 있다. 11명 멤버에 회사는 8개다.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의 끝이 예정되어 있다. 4번의 활동(2번은 완전체, 2번은 유닛이 될 거라고 한다)이 끝나고 나면 그룹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아주 가까운 미래에 존재한다.
지금까지 어떤 그룹의 개인팬이 물론 있기는 했지만 팬덤의 경우 그건 어디까지나 그룹의 멤버 중 하나인 상태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악개(악성 개인팬)이라 부르며 배척한다. 하지만 아이오아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팬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멤버를 저기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년 뒤면 뿔뿔히 흩어진다. 그러므로 그룹을 응원하는 건 덧없다. 멤버도 팬도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일이 잘 풀려 눈물과 감동의 마지막 콘서트를 치루고 해체한 후 각자의 회사로 돌아가 다시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면(솔로의 길은 아직은 어렵다) 최대 8개의 걸그룹이 새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르긴 해도 수익 분배 역시 복잡할 거다. 회사와 멤버 사이에 엠넷이라는 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튼 생각해 볼 수록 기존과 다른 문제들이 보인다. 과연 엠넷은 8개의 회사들은, 그리고 11인의 멤버들은 이 새로운 실험에서 어떤 질서를 만들어 낼까. 지금같은 타입의 콘셉트와 곡을 밀고 나갔을 때 과연 방송의 긴장감이 사라진 상태에서 인기는 어떤 식으로 변할까. 레임덕은 언제부터 표면화 될 거고, 다들 어떤 식으로 움직일까.
당분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