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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이 에이큐브 주식을 7천 주 사들이면서 지분율 70%가 되었고 에이큐브(에이핑크, 허각 소속사)가 로엔의 자회사가 되었다(링크). 더불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해 에이큐브의 경영진 교체 없이 운영된다(링크). 예전부터 누차 에이핑크도 큰 레이블 예하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또 어딘가에서 노리고 있겠지 했는데 결론은 로엔이 되었다. 이렇게 큐브(현 iHQ)와의 관계는 완전히 사라진 듯. iHQ 루트로 우회 상장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지금 길도 나쁘지 않다.



위 사진은 얼마 전 일본에서 발매된 Sunday Monday 


이건 일단 좋은 일이다. 아주 예전에 시장이 엉망이었을 때는 이익이 나는 가수만 돈을 뿌려가며 빼왔다. 소송이 걸려봐야 자본력이 더 약한 회사는 푼돈이나 건질 뿐이고 결국엔 망하고 만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고 난 후 소속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도 계약금과 케어의 측면에서 연예인 개인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지만 아이돌처럼 콘셉트가 중요한 경우 유지가 곤란하다. 요즘은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캐릭터, 마케팅, 활동 영역 등도 큰 변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요새는 이런 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 많아졌다. 이번 경우도 에이핑크가 로엔 트리 레이블 소속이 되거나 하는 게 아니고 소속은 그냥 지금하고 똑같이 에이큐브다. 단지 회사가 로엔의 자회사가 된 거다. 같은 방식으로 울림(러블리즈)이 SM의, 걸스데이와 EXID가 예당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렇게 하면 그룹의 독립성도 어지간히 유지되고,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는 좀 더 큰 그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그리고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즉 괜찮은 그룹을 만들면 큰 회사에서 통으로 사간다는 시장에서의 믿음은 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도 작은 회사를 런칭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좋은 멤버들을 육성하고, 시장을 제대로 주시하면서 포지셔닝을 하면 되는 거다. 이는 영역만 조금 다를 뿐이지 구글이나 애플에 팔리길 기대하며 기술력 하나만 믿고 벤처 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누군가 애써 만들었는데 돈 좀 벌리는 거 같으면 대기업이 같은 걸 시작하든지, 인력과 기술을 빼 가 버리든지...하는 현상이 세간에 번지면 아무도 뭔가 새로 시작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국 엔터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나름 괜찮은 루트를 밟고 있다.


여하튼 로엔 예하에 로엔트리(아이유, 피에스타), 스타십(씨스타) 등등이 에이핑크와 한 지붕 아래에 있게 되었다. 물론 뭐 러블리즈와 레드벨벳, 걸스데이와 EXID의 관계를 보면 알겠지만 한 소속사처럼 움직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팀 킬 같은 건 안 할 가능성이 높고, 공동의 이익을 위한 콜라보나 교류도 기대할 수 있다.


에큡 사장이 에이핑크를 키워내긴 했지만 그다지 신뢰가 가는 사람은 아니긴 한데(치킨 발언 등 분탕 발언은 결코 잊지 않는다) 여하튼 좋은 그룹을 만들어 낸 사람인 건 분명하니 이 시너지를 어떤 식으로 이용할 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주식 팔아서 돈이 좀 생겼을 텐데 그거 뭐 하려나. 남 아이돌 그룹 하나 선보이면 괜찮지 않을까? 혹시나 하고 하는 말인데 괜히 청담동에 사옥 올리고 그런 거나 하지 말 길. 아직 그런 거 할 때 아님...

Posted by macrostar_everyb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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